바리바리 싸들고....
페이지 정보

조회 2,480회 작성일 17-04-18 23:21
본문
오늘은 정말 기쁜 날입니다.
오랫동안 잃어버리고 살았던 형제 자매들을 만나러 가는 날 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아버지가 잃어버린 자녀들을 향해 어떤 마음 이셨는지 어느 순간 부터 알게 되었던 우리는
아버지의 창고를 열어 젖혔습니다.
가장 좋은 것으로만 골라서 바리바리 싸들고 잃어버린 내 형제들을 만나러 갑니다.
여지껏 진짜 아버지가 누구신지 모르고 죄의 종 되어 살아온 불쌍한 내 형제들...
그들에게 아버지가 얼마나 애 타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계신지,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전하러 가는 길에는 환한 웃음과 좋은 선물들, 그리고 같이 즐길 음식들이 준비되어 집니다.
더 못들고 가서 한이고 더 오래 같이 있어 주지 못해서 아쉬울뿐..
고단함이나 귀찮음은 있을수 없습니다.
그렇게 자주 찾아가 만나다 보면 어색함은 거두어 지고 아버지 집으로 돌아오기로 결단하는 날이 있을거라고
소망을 품고, 다음에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려 노력하는 이슬람 커뮤니티...
멀리 돌아보지 않아도 우리 이웃에 흔히 볼수 있는 이슬라믹 커뮤니티 센타가 많이 있습니다.
그들 자녀들을 매일 교육하고 예배 모임을 가질 뿐 아니라
주말이 멀다하고 이웃에게 센타를 오픈해 크고 작은 행사를 갖습니다.
근사한 음식들을 차려놓고 무료로 대접하고 이슬람 문화 체험이라는 이름 아래
각종 프로그램으로 이웃들과 교제를 합니다.
친절과 봉사는 기본이고 물질로 퍼부어서 일년을 보내다 보면
어느덧 그들은 이슬라믹 커뮤니티 센타가 아니라
그 지역 주민들의 쉼터가 되고 아이들의 놀이방이 되며 그들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며 유대감이 깊어지며
누가 누구를 흡수하는 것인지 알수 없을 정도로 깊숙히 파고 들게 됩니다.
창고를 열어야 합니다.
아버지의 창고를 열고 그들을 찾아가고 초대하며 최선으로 기쁘게 섬기며
언젠가 우리 속에 있는 소망의 이유가 무엇인지, 기쁨이 무엇인지
그들이 궁금해 할때 두려움과 온유함으로 대답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오늘 귀한 수고와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빚진 자로 한 수고이나 아버지는 기억하시고 배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기쁨은 내일의 일상에 묻힐 수 있으나
아버지의 기뻐하심은 그분의 신실하심 안에서 증폭되어 결국은 선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하심을 찬양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만 영광을 돌립니다.
사족 - 2년전과 작년 그리고 오늘을 비교해 보니,
아버지의 계산은 2,4,6,8배도 아니고 3,6,9 배도 아닌것 같고 패턴없는 무한한 배가가 이루어질것 같은 ....
내년에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잔치를 벌여야 할것 같습니다
홍삼없으면 도라지라도 씹으며...
- 이전글큰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일본 조현도 선교사입니다 17.05.03
- 다음글카펫청소 17.04.18
댓글목록

류호정님의 댓글
류호정 작성일
홍삼 없어 씹게되는 도라지... 물을 포도주로 바꿔주신 분이 분명 도라지도 홍삼으로 바꿔주실거에요. 성령님의 살아 움직이심과 그분의 능력에 감동했던 이날의 행사가 아직도 뇌리에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수진 자매님의 글을 통해 그날 저희에게 이렇게 베풀어 주신 이유 중 하나를 찾게 되었네요. 감사해요. 잠시 잊고 있었던 기도를 꺼낼 수 있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