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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연Jan 22.2013 거꾸로 읽는 행복론
    지난 며칠 저는 쥐 구멍을 찾아 막기는 했지만  녀석들이  언제 다시 나타날까 노심 초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한밤 중에 살금 살금 걸어가서 Garage 로 통하는 문을 갑자기 확 열어 제껴 혹 쥐가 한밤중에 내 집에서  파티라도 벌이고 있는 건 아닐까 확인 하는 버릇이 생겼는데 우리 집에서 집 주인인 제가 왜 살금 살금 다니며 녀석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건지 그들에게 묻고 싶답니다. 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 되어진 미국에서는 각종 동물들이 집 주변에 흔하기 때문에 동물이 내 앞에 나타난다 한들 별로 놀라울 것도 없고 그들도 나를 간섭하지 않고 나 또한 그들의 삶의 영역을 침범한 적이 없이 같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서로의 생태계를 존중한채  모든 생명체들과 공존 공생하고 있을 따름이지만 이 작은 설치류인 그들은  저를 한동안 너무 괴롭혔답니다. ( 아마 너무 설치고 다녀서 설치류가 된 건 아닐까 의심이 갈 정도입니다. ) 자나 깨나 쥐 생각에 밥을 먹어도 쥐 생각, 운전을 하면서도 쥐 생각, 머리에 쥐가 난다는 말이 아마 이런 어원에서 나온 것이 틀림없습니다. 제가 전혀 쥐들의 삶을 간섭한 적도  없고 시비 건 일도 없는데 저의 양식을 축내고 저의 공간을 더럽히고 무엇이든 갉고 찟고 못쓰게 만들어 버립니다. 쥐가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하시겠지만 그들은 하나를 다 먹고 다음 것을 먹는 것이 아니라 무차별적으로 모든 것의 맛을 조금씩 다 보기를 원하는 아주 욕심이 많은 존재이며, 이빨이 얼마나 강한지 강한 플라스틱은 물론 신발, 골프 가방 까지 씹어 먹어 치우니 집에 남아 나는 게 없을 정도 입니다. 제가 정말로 화가 나는 것은 저희 동네 저의 부자 친구의 집은 건드리지도 않고 가난한 우리집의 양식을 더 즐긴다는 것입니다. 제 친구가 저보다 훨씬 더 잘 살고 먹을 것도 훨씬 많은데 그 집엔 쥐의 흔적 조차 없다니, 약한 자에게 베풀기는 커녕 오히려 괴롭히는 그들의 인간성 아니 쥐성에 견딜수 없이 화가 날 정도 였습니다. 이렇게 작은 설치류를 상대로 씩씩 거리며 불공평한 세상에 한낱 쥐들에게 까지 차별 대우 받고 있는 제 신세 한탄을 하고 있던 며칠전 우연히 어느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10대 자녀가 반항을 하면그건 아이가 거리에서 방황하지 않고집에 잘 있다는 것이고   지불해야할 세금이 있다면 그건 나에게 직장이 있다는 것이고   파티를 하고 나서 치워야 할 게 너무 많다면그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고   옷이 몸에 조금 낀다면 그건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는 것이고   깎아야 할 잔디, 닦아야할 유리창, 고쳐야할 하수구가 있다면그건 나에게 집이 있다는 것이고   정부에 대한 불평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리면그건 언론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고   주차장 맨 끝 먼 곳에 겨우 자리가 하나 있다면그건 내가 걸을 수 있는데다 차도 있다는 것이고   난방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면 그건 내가 따뜻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고   교회에서 성가대의 찬양이  영 거슬린다면그건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이고   세탁하고 다림질해야 할 일이 산더미라면 그건 나에게 입을 옷이 많다는 것이고   온몸이 뻐근하고 피로하다면 그건 내가 열심히 일했다는 것이고   이른 새벽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깼다면그건 내가 살아있다는 것이고   그리고 이메일이 너무 많이 쏟아진다면그건 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지요 .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일궈진 불평, 불만들바꾸어 생각해보면 또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아 ~~~ 이것이 다 내 집이 있어 일어나는 감사한 일이로구나. 왜 하필 이럴때 이런 글을 읽게 되었는지 하나님은 정말 졸지도 않으시나?쓸고 닦고 지키고 싶은 내 영역, 차곡 차곡 뭔가를 쌓아 놓을 수 있고 언제라도 돌아와 편히 누울 수 있는 모든 시름 내려 놓고 내 두 발 딛을 내 소유의 공간이 있기 때문에 내가 지금 이런 행복한 고민도 가능한 거라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게으르고 나태한 저의 생활과 환경을 돌보는 것 외에 한번쯤 거꾸로 생각하게 하시어 생각만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 주시려 하셨나 봅니다. 하나님 저 이제 너어무~ 행복합니다. 다시 쥐 안보내셔도 될것 같아요.근데 제가 쥐들과의 전쟁중에 터득한 거꾸로 느끼는 이 행복론을 저의 동네 부자 친구도 저와 같은 방법으로 깨닫게 해주시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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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연Jan 22.2013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망각에는 커트라인도 없나 봅니다. 바쁜 아침 딸아이를 학교에 내려 주고 집으로 돌아 온지 얼마 안되어 딸에게 text message 가 왔습니다. flute 안가져왔다고 10 시 까지 학교로 가져다 달라는 내용. 젊은 애가 누굴 닮아 그렇게 정신이 없냐고 투덜거리며 나가는 길에 전달해 주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집을 떠나 학교로 향했습니다. 반 정도 갔을까... 헉 정작 딸아이가 필요한 flute 을 안가지고 온겁니다. 정신이 없으니 참 나의 손발이 고생합니다. 나의 정신 없음을 나의 육신이 감당하게 하니 괜히 나의 육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나의 딸은 바로 나를 닮았슴을 깨닫습니다.   얼마전. 아는 사람이 저에게 무엇을 전해 줄 것이 있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제가 집에 없으니 집 현관 문앞에 놓고 가달라 했지요. 몇 분 뒤 그 사람이 다시 제게 전화를 걸어와 " Your garage door is wide open." 아침에 서둘러 나오다 보니 garage 도 안 닫고 나왔나봅니다. 그럼 아침 부터 계속 열려 있었다는 얘기. 미안하지만 집 안으로 들어가서 garage 를 닫아 달라 부탁까지 해야 할 판이니 나의 정신 없음을 내 이웃이 알게하라. 해외에 살면서 국위 선양을 해도 모자랄 판에 정신 나간 여자 처럼 문도 다 열어 놓고 집안 청소 안하고 나온것 까지 친절하게 다 공개되는 판국이니 국제적으로 망신을 여러가지로 당합니다. 나의 정신 없음으로 내 조국에 까지 누를 끼칩니다. 아마 치매의 전주곡이지 싶습니다.   저희 집을 오려면 작은 언덕을 넘어야 합니다. 그 언덕은 제한 속력 25 마일. 그러나 25 마일로 그 길을 운전해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언덕을 45 마일로 내려오는데 아뿔사 미연방 주정부 경찰 공무원이 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 아니 이런 곳에 숨어서 사람을 잡다니 함정단속 아닙니까? " 라고 저는 항의했죠. 마음 속으로 작은 소리로요. 나는 지난 20 년 동안 티켓을 뗀 적이 없는 선량한 시민이라는 것을 강조했더니 그 경찰 왈 " Good job ! " 그러더니, 그럼 지금 떼면 된답니다. 즉시 작전 변경하여 그 경찰의 휴머니즘에 호소하여 봅니다. 이 지구상에서 가장 불쌍한 여자인 것 처럼 징징 거렸더니 대성공. 다음에 한번 더 제가 25 마일 이상으로 이 다리를 내려오면 반드시 티켓을 떼겠다고 하더니 자기 동료들 한테도 나에 대해 다 말해 놓겠다고 경고를 합니다. 졸지에 우리 동네 경찰들이 주목하는 교통 범법자 요 주의 인물 블랙 리스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그 경찰의 경고가 어렸을 적 아이가 울면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는 식의 어른들의 황당한 으름장 처럼 들리지만 어쨌든 저는 잠시 동안 비굴해짐으로써 가계 살림에 크게 기여를 했습니다.   실수를 되도록 안하려 노력해야 하지만 이제 저는 어쩔수 없이 실수와 함께 더불어 잘 사는 방향으로 작전을 달리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쩔수 없이 하는 실수라면 그래서 진정 피할 수 없는 거 라면 즐거운 맘으로 나의 실수 중에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 숨은 그림 찾기 > 하듯 찾아 봅니다. 생각을 바꾸면 실수도 기도로 바뀝니다. "사랑하는 내 딸아 , 항상 그렇게 빨리 운전하면 어떻하니? 안전을 위해서 좀더 천천히 운전하는 습관을 가지거라. 그리고 문단속도 좀 하고 다녀야지. " 라는 음성을 하나님께서는 제가 감당할 만한 실수를 통해서 주시고 범사에 형통하게 하시는 줄도 모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실수안에서도 이런 역사가 있고, 그래서 진정으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삶에서는 그 삶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나니” (딤전 4,4)   피해갈 수 있다면 피해 가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하나님께서 지금 내게 꼭 필요한 내가 꼭 져야 할 십자가로 주신 것인 줄로 믿고, 하나님이 하신 일 이심을 믿기에,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를 향하신 선하신 뜻을 알기에, 저는 긍정의 삶을 살기 위하여 오늘도 노력합니다.   파도가 거셀수록 온 몸에 휘감기는 파도 타는 기쁨과 스릴을 황홀하게 즐기는 서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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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연Jan 22.2013 기러기의 러브레터
      오늘은 좀 닭살 스러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난생 처음으로 제 남편에게 공개적으로 러브레터를  보내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교회 웹사이트라 이런 닭살 얘기 쓸까 말까 망설이다가 없는 얘기 지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성경 말씀에도 부부가 뼈 중에 뼈요  살중에 살이라  하셨으니 용기를 내어 공개적으로 만천하에 남편에게 러브레터 한장 띄우려고 합니다.   본의 아니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게된 남편이 집에 있던 몇달 동안  아침 이면 꼬박 꼬박 제 시간이면 출근하던 남편이 하루 종일 컴퓨터 방에 틀어박혀 돌아서면 저와 하루 종일 부딪히게 되던 상황이 제겐 제일 견딜수 없이 힘들었습니다.   평상시에도 비즈니스 출장을 자주 다니시는 다른 형제님들을  보면서  정시 칼출근에 정시 칼퇴근의  출장 없는 연구직이었던  남편에게  늘상 나도  남편이 출장 좀 가서  남편없는 짜릿한 휴가를 즐기고 싶다고  소원처럼 말하곤 하던 나였기에  하루 종일 같이 시간을 보내야 하는 그 상황이 천근 만근 무겁게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붙어 지내던 그 기간  동안 저희 부부는 불편한 속내를 아낌없이 드러내며 서로를 고문하며  당신이 우  하면 나는  좌 하고...당신이 좌 하면 나는 우 하면서  아브라함과 그의 조카 롯과 같이 자신의  영역을 지켜내고자  날마다 날마다 신경전을 피웠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은  한국 직장이 결정되어 한국으로 가게 되었고  드디어 저는 그 토록 소원하던 남편의 출장을 그것도 아주 오래 오래 기약없이 즐길수 있게 되었습니다. 칼퇴근도 더이상 없어  저녁 준비에서도 해방 되었고,  이리 저리 집안 곳곳에 자기의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자신의 물건들을 치우지 않고 놓아 두지도 않으니 더이상 저도 잔소리 할 필요도  없고,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귀찮게 하는 사람도 없으니 하루가 훨씬 수월히 지나갑니다.    그런데...  사실  남편이 한국으로 간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저는 저를 힘들게 한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벌써 그리워 지기 시작합니다.  " 밥좀  먹고 들어오지... 왜 꼭 집에서...  "  라고 궁시렁 거리며 칼퇴근에 맞춰 억지로 저녁준비 시작 하던 거며,  남편의 나쁜 습관, 과거, 약점, 실수, 오만 가지 미운점등을  벗어 놓은  양말 한짝에  맘껏 바가지 긁으며  남편이 영역표시 해둔거  거두러 다니던 일,  일부러 남편 화장실 쓴다음 들어가서 약점을 잡은후 그 날의 스트레스를 남편에게 풀던 일,  그땐 그렇게 귀찮고 힘들던 일들이 이제는 참 그립습니다. 솔직히  제 개인적 입장에서는  그때 그때 마다 속에 있는 것들을 다 풀면서 살았으니 오히려 남편에게 고마와 해야 할 일 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남은 음식 먹어치우던 < 잔반 처리반 >이었던 남편이 없으니  남은 음식 어쩔수 없이 버릴때,  우울한 제 마음과는 달리 오색  빛깔 찬란히 새똥만이 장렬한  parkinglot 에  그대로 서있는 남편의 차를 볼때,  사춘기인 딸에게 스트레스 풀어봤자  본전도  못찾을게 뻔하니 속으로 삭힐때, ( 우리 딸도 갱년기 엄마한테 풀어봤자  소용없다고 생각했는지 쌍방 포기 )...  생각했던 것 보다도 더 집안 의 중용이고 무게 중심이었던 남편의 존재의 흔적이 놀랍게도 여러곳에서 발견되곤 합니다.  ( 사실 전 남편이 집안에서  제게 아무 도움도 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      얼마전  칠레 북부  코피아포시 인근 산호세 광산 700 미터 갱도에 매몰되어 69 일만에 구출되었던  33 명의 광부 중 에스테반 로하스라는 사람은 10대 때 처음 만나 제대로 된 결혼식 없이 지난 25년간 함께 살면서 3명의 아이를 낳고 2명의 손자까지 둔 자신의 배우자 에게 " 살아서 나갈 수 있도록 계속 기도해줘요.  내가 밖에 나가면 드레스를 사서 결혼식을 올립시다"  라고 처음으로 700 미터 지하 에서  물과 음식을 공급받는 지상까지 연결된 긴 파이프를 통하여 아내에게 편지를 썼다고 합니다.  또 매몰 광부들 중 제일 연장자 였던  마리오 고메즈라는 사람은  < 사랑하는 아내 릴리아나에게 >  라는 메모 편지를 보내  < 한순간도 가족 생각을 잊은 적이 없다..  당신을 사랑한다.. >고 난생 처음 으로 아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31년 부부 생활에서 4명의 딸을 둔 나이 60 을 넘긴 직업 광부로 무뚝뚝하고 거칠게 험한 인생을 살아온 한 남자가 세월의 무게 만큼 데면 데면 살아온 아내에게 갑자기 사랑고백을 하게된 이유는 뭘까요?   사랑인지 일상인지 모를 만큼 편안함과 익숙함속에 허공 속의 공기와도 같이 항상 옆에 있어서 그 가치를 잊고 살았던 존재에 대해 우리는  가끔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살때가 많습니다.좋아했던 사람, 사랑했던 사람들을  떠나보낸 후에야  비로서 그 소중함을 깨닫고, 잘 해 줄때도  그것이 고마운 줄도 모르고 어리석게도 나에게 좀 더 잘해주지  않음을  때론 속상해 합니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조금 부족한 사랑으로  잠시 나를 서운하게 하더라도  그 사람이 없는 빈자리 보다  차라리 그 서운함이 더  낫지 않을까요?  특별함만을 찾고 일등만을 쫒다 보니,  진짜를 제쳐두고 가짜에 몰두 하며 살다 보니  항상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을 알아볼 기회를 잃어버렸고  많은 세월이 흘러가버렸습니다. 나의 그 사람이 소중한 건 위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내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 것이 아닌 금은보화가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으며,  백마탄 완벽한 왕자가 있다 한들   강  건너  마을에 사는데  내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내사람  내가 소중히 여겨야   내 사람이 됩니다.   늦었지만  남편에게 보내는 저의 이 레브레터가  아직 내 사람의 가치를  모르는 모든 사람에게 전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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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연Jan 22.2013 일등이 부러운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이상학 목사님 설교중에 예화로 드신 영화 < 아마데우스 > . 저는 그 영화 를  고등 학교 다닐때 학교에서 단체로 관람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창 대학 입시 준비때라 보충 수업에 연장 자율 학습에 모두들 허옇게 뜬 얼굴들로 별보며 학교에 갔다가  별보며 집에 돌아가 몇시간 눈 붙이고 도시락 두 개씩 싸가지고 다시 학교로 향하던  그 당시 하루 수업을 빼먹고 속세로 바깥 바람을 쐐러 나간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설레고 흥분이 되던 사건이었었습니다.    그 해 아카데미 수상의 8 개 부문의 선택을 받은 대작 영화 답게   배우들의 화려했던 의상과 귀를 가득히 채우던 천재 음악가 모짜르트의 음악은 한창 감수성이 예민하던 시절을  억지로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던 수험생 시절에  신선한 감동이었었습니다.   영화는 살리에르의 고백으로 시작되는데, 그는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시기한 자신이 모차르트를 방해해  결국 자신이 모차르트를 죽였다고 믿는  그가 과거를 회상하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35 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여야만 했던 천재 음악가보다는 궁중 악장이 휠씬 그럴듯 해보이는 데도  높은 지위와 재력을 지닌 살리에리는  모차르트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천재라는 단순한 사실에 대해 괴로워합니다.  그래서 그는 행복하지 않으며. 그가 가진 열망에 비해 자신의 재능은 보잘 것 없다고 느끼고   그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 열망을 주셨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지요....   그 영화의 주인공은 천재 음악가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였지만 영화의 초점은 모차르트의 일대기가 아니라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천재 때문에 하나님에게 불공평함을 느끼며 모차르트를 끝없이 시기하는 영원한 2 인자 살리에르에게  맞춰져 있습니다. 영원한 2 인자가  절대 지존 1 인자에게 느끼는 분노와 질투는  욕망은 있지만 그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재능까지는 허락치 않으신 하나님에게로 향합니다.    모차르트에게 있는 천재성이 자신에게는  없다는 것도 참을 수 없는데,   천재의 재능을 알아보는 능력은 있어서  자신이 모차르트를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살리에르의 질투심의 근원입니다. 궁중악장이라는 음악계의 최고 명예를 거머쥐었으면서도 정작 2 인자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샬리에리의 천재를 향한 질투심에 저는 어느 정도 공감이 되었기  때문에 영화 속의 악역 아닌 악역 이었던 살리에르를  결코 미워할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영화 < 아마데우스 > 에 공감하는 자들은   소수의 천재들이 아니라 다수의 보통 사람들인셈입니다.   제가 그 당시 해야 할 공부가 태산 처럼 쌓여 있음에도 한동안 영화 < 아마데우스 >에 몰입했던  솔직한 이유는  잠을 줄여 가며 열심히 공부를 해도,  쉽게 쉽게 공부도 안하는 것 같이 보이던 1 등들을 뛰어 넘을 수  없었기 때문에 제가 살리에르와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였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뭐 그렇다고 제가 전교 2 등 이었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10 등도 50 등도 라이벌은 전교 1 등이니까요... )재능도 있고 열정도 있고 노력도 하지만 1 % 가 부족해서 타고난 천재 라이벌을 이기지 못하는 영원한 2 등 인생들. 하지만 그 타고난 안목과 재능 때문에 천재들의 천재성을 알아 보고 그래서 더욱 안타깝고  라이벌의 천재성을 두눈 뜨고 인정하고 바라보며 질투 밖에 할수 없는 부족한 보통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훨신 많답니다.   나를 포함한 모든 보통 사람들이여 이제 활짝 기를 펴고 삽시다. 세상은 소수의 잘난 사람들의 것이 아니라  때론 끊없는 노력으로, 가진자를 향한  질투로,  간절한 기도와 간구로 우리에게 없는 것들을 채우며 살아가야만 하는 보통 사람들의 것이랍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가지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 가졌음에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재물과 재능을 하나님께서 주셨음에도 그것을 바로 사용 하지 않기 때문에 삶에 장애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재물이 없다고 재능이 없다고 탓하기 보다는 있는 것에 감사하고 행복해 하는 보통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으니까 행복은 찾아 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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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연Jan 22.2013 나는 부모다
          SAT· ACT 만점, 아이비리그 9개 대학 동시 합격, 전미(全美) 최고 고교생을 뽑는 < 웬디스 하이스쿨 하이즈먼 어워드 > 아시아인 최초 수상, USA 투데이 주최 < 올해의 고교생 20명> 에 선정, 존 매케인 장학금 수여, < 자랑스런 한국인 상> 최연소 수상….이것은 나의 프로필이다. 교민사회에선 < 공부 잘하는 애 > 로 통한다. 사람들은 다짜고짜 묻는다. " 어떻게 공부했어요? " 좋아서 하다 보니 그리됐다. 미국은 치열한 경쟁사회. 가열찬 노력은 당연하다. 부모님은 숙제를 다 했는지, 시험을 잘 봤는지 물어본 적이 없다. 내 의지로 새벽 3시까지 공부하고, 숙제는 '될 때까지' 매달렸다. 어머니가 준 가장 귀한 선물은 '독서습관' 이다. 내가 책을 들면 재빨리 달려와 그 책을 읽어줬고, 다 듣고 나면 쿠키와 초콜릿 우유를 주고, 그 후엔 하늘로 번쩍 들어 올려줬다. 열한 살 땐 아버지와 계약서를 썼다. '예일대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꿈을 이루려면 목표를 정조준해야 한다"는 아버지가 "하버드대도 넣자" 고 했다.내 방은 책상이 무지 크고 거기엔 메모가 가득하다. 교과서에 밑줄을 긋고 메모를 써넣었다. 손으로 쓰면서 소리 내 말하고 그 소리를 귀로 다시 듣는 것이 암기와 이해에 효과적이다. 숙제를 다 하고 나서 친구들과 전화로 답을 맞춰본다. 각자의 답이 다르면 서로에게 설명한다. 해법이 더 또렷해진다.SAT·ACT 만점 비결은 체력관리다. 어릴 때 운동을 많이 한 미국 아이들은 쉽게 지치지 않는다. 나도 테니스를 했다. '시험에 나오지 않는 것들' 까지 공부했다. 시간과 노력을 좀 더 쓰면 된다.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죽을 만큼 힘들었다. 등교 전 1시간 그 날 배울 것을 훑으면 효과는 200% 이상이다.지나다니는 모든 곳에 메모지를 붙이고, 생각나면 바로 적었다. 스페인어를 외우려고 수학공식을 스페인어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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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연Jan 22.2013 계속 사랑해도 될까요?
    " 정 " 이란 한국말 은 영어로 어떻게 표현해야 그 의미가 전해질까요? love,  affection, familiar.... 이런 영어 단어들은 아무래도  " 정 " 이란 한국말 단어 처럼 훈훈하게, 때론 끈적 하게, 때론 끈끈하고  질긴  그 의미가 제대로 전달 되어지지는 않습니다. 미운정 고운정, 더러운게 정, 싸우다 정든다, 다정도 병, 미워도 다시한번 ....  정에 관한 수 많은 이런 말들은  이미  " 정 " 이란것이  그리 녹녹지 않고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감정과 얽혀 품게된 미움까지도 포함하는 상호 모순적이며,  더이상 로맨틱한 감정이 아님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는 SFO  공항이 가깝다 보니 주로 공항 관계  주재원이나  한국 영사관 에서 일하는 영사들이 2-3 년 살다 가곤 하는데 처음에 멋모르고 반가운 마음에 그들과 친해져 가깝게 지내다가  임기가 다가오고 떠날때가 오면 항상 후회를 하게 됩니다. 정주질 말걸.  눈물의 공항 배웅까지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면 어김없이 하는 다짐. 그래. 다시는  떠날 사람들과는 결코 정주지 말자.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 묶어 놓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도 모르게 되풀이 하게 되는  후회와 다짐들 덕분에 저희 집 주소로 주소 이전을 해 놓고 떠난 집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남편은 혹시라도 그것이 법적 문제가 되지나 않을까 하여 다시는 주소를 빌려 주지 말라고 하지만  저는  처음 계획과는 달리 또다시 슬그머니  친해지고  정주고  후회하고  결심하는 일을 반복합니다.   사랑하고 후회하는 것인지, 후회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인지  최근에 또 한 명의  친구를  한국으로 보내면서  그동안 수 없이 예방  주사를 맞아왔지만  내성도 생기지 않는 여전히 변함없이 헤프게 관리한  "정" 때문에 또  다시 후회와 결심을 합니다.  그 들 앞으로 날아오는 우편물이 하나 둘 줄어들 즈음이면  적적하고 공허하던 제 마음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일상의  평정을 찾게 되니 시간 만큼 멋진 해결사는 없는 셈이지요.    반복되는 정들고 이별하고 후회하는 과정들이 때론 감당하기 싫을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후회하기 싫어서 처음부터 오고가는 정을 틀어 막고  쿨하게 사는 것이 과연 슬기롭고 현명한 선택일까요?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처럼 " 이란 어느 시의 문구 처럼  이별후의 결과를 미리 알면서도  사람들과의 새로운 인연 시작하기를 두려워 하지않고 당당하게  사랑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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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연Jan 22.2013 그리운 이웃 사촌
      고백하건데 요즘들어 점점 게을러져서인지 cooking  하기가  점점 싫어집니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은  딸은 살 찐다고 잘 먹으려 하질 않고,   저희집의 < 잔반 처리반 > 인  남편은  한국에 있으니 나 혼자 먹겠다고 음식을 하게 되지도 않고,   변명 같지만  마음 먹고 음식을 해놔도 먹어 주는 사람도 없으니 cooking  을 할 의욕도  동기 부여도 되질 않습니다. 하지만  그러다가도 아주 가끔씩은  무얼 만들어 먹고 싶은 생각이  번개불 처럼  스치면  오랜만에 솜씨를 발휘해 보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내 마음은 근사하게 무얼 만들어 내고 싶은데,   부엌안의   재고 상황이  몹시 빈약하다는  현실을   cooking 을  이미 시작한뒤에  깨달을 때입니다.    큰  마음먹고 지난 번에 사다 놓은  무우를  큼직막 하게 썰어 소금에 절여 놓고,  씻어 건져  이것 저것 양념을 섞은 뒤에  액젓을  찾았는데 ..... 없습니다.   그렇다고  차를  타고   당장  한국 마켓으로  30 분 운전해서  가서 사올 수도 없고,   망연 자실한  마음으로  손을  놓고 있자니  옛날 생각이 납니다.  옛날 같으면  전화 한통화 면 해결 될일인데...   같은 동네  옆옆집 살던  이웃 사촌 기웅이네와  우리집은  아이들의   나이도 같고,  사는 것도 이 모양 저 모양 비슷하니  시시 콜콜   여러가지로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 였었습니다. 라면 먹다가 찬밥을  찾는데 없을때,   반찬 만들다 꼭 필요한 양념  똑   떨어 졌을때,  사러 가자니  귀찮고  빼놓고 만들자니  용납되지 않는 것들....  당장 꼭 필요한것들이 생기면 우리는 서로에게 먼저 확인하고  나서  서로 얻어 쓰는 것을 당연히 여기곤 했었습니다. 파 한뿌리만 빌려줘....  달걀 하나만 빌려줘....  감자 하나만  빌려줘....   사실  말이 빌리는 것이지  어느 누구도 돌려 받을 생각도 안하고  다시 갚을 생각도 하지 않는,  받을것 기억 못하고  본인의 권리 주장을 포기한  멍청한 채무자와,   줄것 까맣게 잃어버리는 뻔뻔한 채권자의 관계. 서로의 필요한것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로의 마켓이고,  서로의 재고 자재 창고였던  우리는  서로가 필요로 하는 것이 내게도 마침 없어서 도움을 주지 못했을때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에 오히려 더 미안해 하곤 했었습니다.   별식이라도 만든 날이면 서로의 몫으로 따로 넉넉히 담아  서로의 집으로 배달하기를 당연히 여겼고,  그래서 내 집과 그 집의  접시와 남비는  항상 이리 저리 뒤섞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그 집 반찬 내 집 반찬이  별반 다르지 않았고,   쓰려고 찾는 접시가 없으면  당연히 기웅이네집 부억에서 찾으면 되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생활과  물질은 옛보다  더욱 풍요해지고,  인터넷과  페이스 북,  트위터 와 같은 소셜 네트 워크의 활용으로  서로와의 거리는  휠씬  가까와 지고  개인의 정보나 생활도 훨씬 개방 되어진것 같은데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음식과  더불어 나누던 정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 이웃과  비만 > 의  관계를 조사한  어느 미국 대학의 연구 결과가  있는데  자신들의 주거 지역  주변에  오랫동안 왕래하며  친하게 지내는  이웃들이 있으면  비만의 위험이  남성은 13 % ,  여성은 8 %   떨어진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주변에  오래된 이웃들이 있는 사람은  가까운 곳은  자가용을 이용하기 보다는  이웃과  함께  걸어 다니며, 이웃을 만나 함께 산책을 하거나 야외 활동을 할 기회가 많아 지고,   반대로  새로 이사  온  이웃은  걷기 보다는  혼자  자가용으로  단독  이동 하게 될  확률이 많으니    이웃 사촌과   단절된 생활은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  遠水不救近火(원수불구근화)  먼 곳의 물은 가까운 곳의 불을 끌 수 없다. > 먼 곳에  아무리  물이 많이 있더라도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화재에는 아무 쓸모가 없다 는 뜻으로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뜻의 한자 성어입니다.   그러고 보니  미국 이나  중국이나  사람사는 모양은  가까이 사는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것인가 봅니다.   < 땅끝까지 가서  주님의 복음을 전하라 >  하신 주님께서 보시기에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기는 커녕   내 집 담장 너머에  누가 사는 지도  모르며  무관심 하게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은  과연 어떨지  < 이웃 사촌 > 이란 의미가 점점  희미해져 가는 오늘날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그나 저나 < 액젖 >  빠진  저희 집의 깍뚜기는  과연 어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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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5
    신지연Jan 22.2013 불효자는 웁니다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에 가면 뭐가 제일 좋으냐 물으신다면 그건 당연히 그동안 만나지 못한 가족들을 만나는 것이지요.   그동안 그리웠던 엄마의 밥상을 손하나 까딱하지않고 앉아서 받을수 있는 특권을 누릴수 있는 것, 지금은 중년이 다 된 딸이 과거 좋아했던 음식을 기억하시고  날마다 이것 저것 사다 날라 냉장고를 채워 놓고 왜 안 먹냐  당신 딸이 세상에서 제일 마른 여자인줄 착각하시고 걱정 하시는 아버지, 평상시엔 진정 멋쟁이시다가도 가끔 진저리가 나도록 촌스러운 옷을 입어 가족들을 슬프게 하시는 엄마의 냉정한 의상 코디 역할을 하는 것, 이 코디 역할은 엄마가 누구의 말도 듣지 않기 때문에  사실 딸인 저밖엔 해줄수가 없답니다. 다른 식구들은 엄마의 의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냥 꾸욱 참는 수 밖에....     이렇게 위로 부터 내려지는 부모님의 충만한 사랑을 저의 사랑을 받기만 할뿐 도대체 돌려 줄 지 모르는 남편과 딸 덕분에 미국에서는 잠시 잊고 살다가 한국에만 가면 제가 < 당신은 사랑 받기위해 태어난 사람 >이었단 사실에 몸이 떨리도록 기뻐집니다.   사실 저는 아직도 아버지 란 호칭대신 아빠라 부르고 있는데 동생들이 결혼을 하고 올케들이 집안에 들어오고 조카들이 하나 둘 생긴 후 부터는  이 아빠라는 호칭이 조금씩 어색해 지기 시작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상황과 처지에 따라, 주변에 누가 있는냐에 따라, 대화의 내용에 따라, 입에서 나오는 대로 혼합 사용하고 있지요.   옛말에 딸 자식은 다 도둑이라 했던가요? 좋은 물건들을 눈여겨 보았다가 " 엄마 나 이거 줘. " 한마디면 그 물건의 소유권은 이미 저에게로 바뀌곤 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몇몇가지 소유권 이전을 하고 돌아 왔으니 저는 진정 도둑인가요? COSTCO 에서 비타민 몇개 달랑 사 들고가서 짭짤한 수익을 내고 돌아 왔으니 좀 뻔뻔하죠?   하지만 이 뻔뻔한 딸이 오랜만에 찾아본 부모님들이 이제는 더이상 그 옛날 제가 기억하던  강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니기에 가슴이 먹먹하게 아파집니다.   염색으로 감추인 그 사이로 희끗 희끗 보이는 흰머리가 참으로 야속하기만 하고, 훤히 머리속이 들여다 보이게 빠져 버린 부모님의 머리숱에서, 자세를 바꾸실때 마다 여기 저기 아파 외치는 주문  " 아이구 아이구 " 에서,  부모님들의 모습이 세상속에서 흔히 볼수 있는 평범한 노인들의 모습과 별반 다를바 없어  마음이 철렁내려앉았습니다.    엄마처럼 하지 않겠다 다짐하던 그 딸이 그 옛날 엄마 하던 그대로 하면서 그 옛날 엄마의 방법이 가장 지혜로왔던 방법임을 깨달아 간다면 그 말은 곧 그 딸도 나이가 들어간다는 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말은 곧 우리들의 부모님을 뵐날들이 점점 줄어든다는 말도 되겠지요.   부모님의 일보단 내 자식 내 가족의 일을 우선으로 챙기고 살아가는 저. 흐르는 시간과 함께 기다려 주지 않는 부모님께 끝없는 부모님의 사랑을 이제사 쪼오끔 알게 되어 효도 한번 멋지게 하려해도 가까이서 뵙지못하니 태평양건너 마음속으로 메아리만 울릴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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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4
    신지연Jan 22.2013 대자연 앞에서
      " 나... 미국 가. "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일이 꼬인다 싶으면 나오는 명대사... 미국에만 가면 삼각 관계가 해결되고, 경제적 어려움도 해결되고, 지금 어려운 일들이 안개 걷히듯 진정 해결될줄로 믿는 건지... 아님 현실 도피밖엔 현재 할수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건지... 어쨋든 미국행을 참 쉽게도 선택합니다.   미국에 오면 누구나 멋진 오픈카를 타고, 날마다 파티복 입고 파티에 참석하고, 공항에 내리는 순간 부터 내 두뇌는 영어로 생각하고 입에서는 영어가 도르르 튀어나오는 줄 알았던 시절이 제게도 있었긴 합니다.   하지만 대개는 공항에 내려 버벅거리며 영어로 입국 심사를 하는 바로 그 순간 부터 제 생각이 완전 착각이었음을 깨닫게 되지요. 그 후로도 작은 나라에서 온 이민자임을 극복하며 치열하게 살아가야 함은 말할것도 없구요.   꿈을 안고 왔든지, 현실 도피로 왔던지, 이 미국이란 나라... 땅이 큰 만큼 참 자연 재해도 참 다양하고 그 규모 또한 거대합니다.   지진, 토네이도, 허리케인, 눈폭풍 등등등 얼마전 기록적인 폭우를 기록하면서 미국 남동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미시시피강의 범람으로 수 많은 이재민이 생긴것은 물론 이 지역 경작지가 대거 침수되고, 특히 하류 지역 멕시코만 연안의 석유생산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등 경제적 피해 또한 엄청 발생할거라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또 며칠전에는 미국 아리조나주 피닉스 지역에 80㎞ 길이의 시속 96km에 달하는 속력으로 거대한 모래 폭풍이 피닉스 지역을 덮치면서 항공기가 취소되고, 강한 바람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수천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도심 기능이 마비될 정도였었다고 합니다. 그 모래 폭풍의 위력이 시간당 최대 풍속 112㎞를 기록했고, 반경 50㎢ 가까이 영향을 미쳤다고 하니 자동차가 고속도로에서 질주하는 속력으로 거대한 모래 폭풍이 나와 내집을 향해 밀려 온다고 생각하면 참 공포스럽게 끔직합니다.   불과 이틀전만해도 내일이면 모래 폭풍이 몰려올 운명인줄도 모르고 독립기념일 불꽃 놀이로 축제 분위기였을 그 곳이 자고 일어나 당한 일이니 자연 재해 앞에 파닥이는 종이 인형 처럼 약한 피조물인 사람 인생 참 허탈하기 그지 없습니다.   인간이 끝없이 자연을 정복해 나가고 있고, 인공 위성을 쏘아 올리고 지구의 주인이 인간이라고 거침없이 말하고 있지만 아직도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미지의 세계가 존재하고, 지진과, 해일, 태풍 등 천재지변 앞에서 인간은 속수무책으로 무기력 하기 그지 없습니다.   첨단 과학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지만 교통과 통신이 두절되어 고립되고, 정보와 전기와 식수 공급이 끊기고, 집에 있던 식량마저 바닥이 난다면... 생각만 해도 공포스럽지 않습니까?   가끔 하나님을 잊고 사는 우리 인간들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온 우주를 주관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라는 고백이 저절로 나올수 밖에요. 하늘과 땅과 만물을 지으신 처음과 나중되시고 시작과 끝되시는 창조주 하나님 앞에 70 억 온 인류가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선포하는 날이 하루 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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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3
    신지연Jan 22.2013 주시는 그 날 까지 기도
          저는 요즘  애간장을 태우며 하는 기도가  하나 있습니다. 하늘을  쩍 가르고 내려오는  굵은 동아줄을  기다리는 심정으로  간절하게 기도를 드리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묵묵 부답.   정욕에 쓰려고 구하는 기도도 아니고  어느 정도  기도가   쌓일 만큼 쌓인 것도 같은데  하나님께서는 침묵으로 일관하시고 계실 뿐입니다. 썩은 동아줄이라도  아무거나  내려오는 대로  덮석 잡을 많큼   제 마음은 간절한데  그 썩은 동아줄 조차도  하나님께서는  칭칭 감아  하늘 창고에 넣으시고  창고문을 아예 닫아 두신듯 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 낫음에도  응답 없는 심연의 기도를 계속 드리는 것은  지치고 힘이 듭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우리들의 기도에  빨리 빨리  응답 주시지  않는 걸까요 ? 가끔은 작은 신음 소리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께서 정말  내 신음 소리를 듣고 계실까  물어 집니다. 어짜피 주실 응답이면  기도하는 사람의 정성과 성의를 봐서라도 적당히 적절한 시기에 응답을 주시면 우리들은 기도 응답 받아 좋고 하늘 천국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서  좋고  모두가  협력하여  선을 이루고 온 세상이 행복해 질텐데...    어느 기독교  신문사에서 집계한 바에 따르면  2009 년도에 교보 문고, 영풍 문고등 한국의 대형 서점의 기독교 서적 판매 상위 랭킹의 책들의 내용이  대부분이  기도 응답에  대한 내용이 었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성도들이 드리는 기도 마다  척척 응답이 되어지고,  기도 시작 부터  응답 까지의  소요 시간이 짧다면 그런 내용에 대해 책을 출판하고  또 그런 책을 사서 읽어 볼 필요 조차도 없을 것이라  쉽게 짐작이 되어집니다.   또한  그  대부분의 책 들이  강조하고 있는  기도 응답  받는 길은 < 구하고 기도하고  주실 줄 믿고 끝까지 간구하며 기다리라  > 는 것이라  강조하며  그 기사는 끝을 믿고 있었습니다.    아프리카의 어느 추장은  가뭄때  기우제만  드리면  신통하게  비가  오게  하기로  유명하답니다. 그 비결은   비가 올때까지  쉬지 않고  계속 기우제를  드리기 때문에... 100 % 기도 응답 받는 지구 상에 현존하는 가장  확실한  한가지 방법은 그 기도가 응답 될 때까지 계속 기도 하는 것 이랍니다.   응답이 없는 기도를 두려워하지않고 ,  기도의 응답이 없을때  오히려  나의  부족함을  채우는 축복의 시간으로 삼아  지금  나의 이 기도를 통하여  내 주변 상황이 변하는 게 아니라  연약했던  내 자신이 변하며 ,  기도한 것은  이미  다 얻은 것이라 생각 하며,  < NO > 라고 응답하실 때에도  감사할수 있는 믿음을 간구하여 봅니다.    출입문만  쳐다  보면서 주님 오시기를 기다리는데   주님께서는 이미 뒷문으로 오셔셔  내 등 뒤에 계신 듯이  응답은 이미  와 있는 지도 모릅니다.  이미 우리가 기도하기 시작한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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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2
    신지연Jan 22.2013 불혹이 되기 전 까지 몰랐던 것들
      내 나이 어느새 불혹 (不惑 ) + 2.   부질없이 망설이거나 무엇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벼슬길에 올라야 하는 불혹지년(不惑之年) 의 나이가 되었지만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연습없는 단한번의 인생이기에 여전히 너무도 자주 망설이고  흔들리며 그 안에는 기쁨보다  아픔이, 즐거움보다는 서글픔이 더 많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자연적인 지구 중력의  법칙에 따라 얼굴 팔뚝 복부 등등... 각 신체의 부분들은 지구의 중심을 향해 앞을 다퉈 처지기 시작하고, 마음만은 아직도 "소녀시대"  인것 같은데 몸은  "노사연" .....   여기저기 종합병원처럼 아프기 시작하면서 다리 어깨 무릎 팔이 일기예보 기상 통보관이 되어 비올때를 자동적으로 예보해주고 있고, 젊었을땐 전혀 이해안가던 나이드신 분들의  행동 습관 태도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따라하고 있습니다. 철 지난 옷을 입고서도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유치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나 색깔이  점점  좋아지며, 몸에 좋다는 음식이나 약 이야기가 들리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귀가 솔깃해 집니다.   TV 에 나온 여자들이 나보다 한참이나 어리며 내가 거의 엄마 뻘의 나이가 된다는 것을  실감하기 시작하면서, " 나이보다 어려보이시네요." 라는 말이 제일 듣고싶은 최고의 찬사가 되었습니다.   자주 깜박 깜박 하기는 기본, 태평양처럼 넓어지는 오지랍에, 말이나 사람 이름이 생각한데로 빨리 빨리 안 나오고, 예전에는 맛 없다고 안 먹던것을 언제 부터인가 맛있게 먹기 시작하는 나를 보면서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  벌써 불혹의 나이를 지나 지천명의  나이를 향해가는 아쉬움의 시간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가져다 준 선물도 있습니다.   이미 시작된 노안이 오기시작하면서 자질구레한 불필요한 것들은 잘 보이지않게 되어 본의아니게 가려서 보고 걸러서 들을수 있게 되었고, 기억력도 예전같지 않아 젊을땐 바늘끝만 닿아도 죽을 듯이 아팠던 일들, 슬픈 상처, 잊고싶은 일들이  애써 마음에 담아두려고 해도 잘 담아지지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잊을 수 있는 망각의 능력이 있기 때문에 새희망 새 출발도 가능하다는 사실도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경험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남보다 아름다운것들도 더 보았고, 혼자  불면의 밤을 끙끙 보내면서  감성적으로 성장통을 치르던 일들도 이제 왠만해서는 놀라지 않는 담대함도 생겼습니다.   다소 섭섭하기는 하지만 다정도 병이라고 가슴 시리도록 슬퍼하고 눈물흘리던 일에도  어느 정도 이성으로 제어할줄도 알게 되었습니다.  연륜이 쌓여감에 따라 어렸을적엔 차마 느낄수 없었던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되고 지혜와 너그러움과 부드러움들도 깊고 풍성해집니다. 어떤 경험들은 고스란히 내 속 안으로 들어와 환한 등불이 되어 젊은 날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글귀를 읽어도, 그에 가늠하는 체험이 없으므로 관념으로 받아들일수 밖에  없었던 인간 세상 만사를 가슴으로 이해할줄도 알게 되었으니 나이가 든다고 꼭 다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인생은 나를 몰라주어도, 나는 인생을 알만한 나이가 되면서 저는 언제부터 인가 흐르는 시간을 통해서 삶의 정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정답도 , 이해하기 어려운 인간관계의 메세지도, 거짓없이 정확히 흐르는 시간을 통해서 찾게 됩니다. 언제나 나를 가르치는 건 다름아닌 말없이 흐르는 시간....어제의 시간은 오늘의 스승이었고 오늘의 시간은 내일의 스승이 었던 겁니다.   굴복 아닌 극복으로 절망 아닌 희망으로 소중한 내 자아를 지켜온 중년의 아름다운  나의 나이를 사랑합니다. 노아도 6백세에 아들들과 아내와 자부들과 함께 방주에 들어갔고, 아브라함은 75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으며,모세도 나이 팔십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1백20세까지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 하였으니 아직도 갈길 먼 불혹 나이에 몇자 두서없이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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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71
    신지연Jan 22.2013 불혹이 되기전까지 몰랐던 것들 2
           나이를 먹어도 의외로 좋은 일이 많습니다. 오히려 늙고 있다는 것이 기쁨일 때도 있습니다.  조금 무뎌졌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기다릴 수도 있고 이젠  "사람이 그럴수도 있지"  "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 하고  남에게 관대할줄도 알게 됩니다. 과거엔 남에게 자로잰듯 엄격하고 나 스스로에겐 태평양처럼 관대하였으나 나이가 들면서 점점 남과 나에게 모두 전반적으로 ( ? ) 넉넉히 관대하여 집니다.  "네가 왼쪽으로 가면 나는 오른쪽으로 가고, 네가 오른쪽으로 가면 나는 왼쪽으로 가겠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으니 당연히 아브라함에게 우선권이 있었지만 "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는 황금률 그대로 조카에게 우선권을 준 믿음의 조상다운 너그러움을 실천한 아브라함의 관대함을 나이가 들면서 어느정도 흉내를 낼수 있게  되었습니다.아무리 심한 고통이 와도  설사 그것이 조금 오래 걸려도 홍역이 지나가듯 언젠가는 그 고통이 지나갈 것임도 세월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심한 경기 침체도 바닥을 치면 더이상 내려갈때가 없고, 예상치 못한 소송에 휘말려 대법원까지 간다한들 10 년이면 끝나게 되어있습니다.  또 제아무리 빚이 많아 갚을수 없게 되어도 신용불량자가 될지언정 끝은 언제나 옵니다.무엇이든 영원한 것은 없고, 처한 상황은 항상 변하며, 한쪽문이 닫히면 다른쪽문이 열려 잠시 지나가는 이 시기가 마지막 종착역이 아니라는 희망도 품을 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문득 문득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수 많은 다른 개성과  배경과 다른 성격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가 가진 지식과 상식이 언제나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도 세월이 알려준 겸손입니다.   예전 같으면 내가 틀릴지언정 아니면 말고 하는 식으로 큰소리로 일단 우기면서 시작하곤 하였지만, 그랬다가 틀렸을 경우 일어날 일을 대비해 항상 바로 낮은 포복의 자세로 시작하는 신중함의 미덕을 배우게 됩니다.  "목소리 큰사람이 이긴다"  와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 는 신조 사이를 지혜롭게 넘나드는 방법을 배워야 중년의 왕따를 당할 우려가 적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귈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중년의 왕따는 치명적입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을 괴롭게 할수 있다는 사실도 세월과 나이가 알려준 지혜입니다.사랑한다고 꼭 내 곁에 두고 내 손닿는 곳에 두어 지켜 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니까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할수 있도록  때론 나의 의지를  접어야 한다는 것도 예전엔 감히 상상 할수도 없었습니다. 사랑을 주는 법 밖에 모르는 사람은 사랑을 돌려 받지 못하면 지치고, 사랑을 받기만 하는 이는 사랑을 더이상 받지 못하면 비참해 집니다. 사는 것이 매일 매일 참 복잡하고 아슬아슬 하지만 아무일도 없이  무사고 아래 내가 있어야 하는 그 자리에 당연하게 지낼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이 하나님의 큰 은혜중의 은혜라는 것과  행복은 갖지 못하는 것을 바라는게 아니라,  가진것을 즐기는 것이라는 것도 파랗게 젊을땐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좋은 세월과 연륜의 선물들을  인생의 후반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깨달을수 있다니 좀 아쉽지만 요즘은 철저한 자기 관리 탓에 나이보다 젊게 살기 때문에 자기 나이에 곱하기 0.7 을 한것이 진짜 자기 나이라고 합니다. 지금 60 세 이신 분들은 현재 42 세라고 봐야 한다는 말이니 사실 굳이 젊어보이려고 애쓸 필요도 없는 것이지요.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들어도 깊어지는 주름속에 빛을 발하며, 육신은 비록 늙어져도 영혼이 젊고 싱싱하게 살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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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연Jan 22.2013 잃어버린 한시간을 찾아서
      11 월 7 일   새벽 2 시 Daylight saving time : DST  가 끝이 납니다. 한국말로는 썸머타임. 일광 절약 시간제는 시간을 한 시간 당겨서 태양빛이 머무는 시간을 조금 더 길게함으로 에너지 절약에 조금이나마  일조하자는 의미로 3 월 두번째 일요일  새벽 2 시를 3 시로 바꾸고 11 월 1 일 첫번째 일요일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네비게이션,  MP3, 등등  거의 모든 기계들에  시계가 붙어있으니  1 년에 두번은 이 모든 기계들의 시간을  고치는 수고를 해야 하는데   저는 지난번  Daylight saving time  DLS 가 시작 됐을때 저의 귀차니즘때문에  집안의 중요한 대표  시계외에는 모두 그대로 두었으니 비로써 집안의 모든 시계가 제 시간을 찾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Daylight saving time 은 3월에 시작해서 11 월에 끝나므로 1 년 중 2/3가   썸머 타임이니까 저처럼  일년의 1/3 만  불편하더라도 참고  견디면  온 집안의 시계를 고치는 수고를 안해도 된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다만 신경이 예민하신 분들과  매사 완벽 주의자형 이신 분들에게는 좀 신경에 거슬리긴 하는데 저같이  느긋한 평화 주의자들에게는( ? )  아무런 거슬림이  없으니 해볼만 하지요?   과거 저는 하필이면  미국에 처음 도착하던 그 주일. 미국 생활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새 하얀 상태에서  미국의  Daylight saving time 을 처음 겪게 되었었는데  집안의 몇몇 시계가 저절로 바뀌어져 있길래 남편이 이리저리 만져보다  바꾸어  놓은줄 알고  괜히 죄없는 남편에게 뭐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저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Daylight saving time   은 사고 처리와 수습이  가능하도록  일요일에  실시 하게 되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은 항상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흐르는데 사람이 만든 경제 효과와 편의를 위해 시간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1 시간을 뒤로 밀었다 당겼다 하니 얼마나 에너지가 절약되고 시간을 효률적으로 절약하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개인 의견 : 차라리 학교, 직장의 출근 시간을 조정하면 될것을...  ㅎㅎ )   다만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신 <하루 24 시간 >을 소중하게 아끼고 수고함으로 책임감있는 시간의 청지기 직분을 감당하라는 뜻이  Daylight saving time 제도 안에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쨋든 인간이 만든  제도와  법률에 의해  빼앗겼던 나의 소중한 1 시간을   11 월 7 일 새벽이되면 다시 찾을 수 있으니  반가운 일이지요.    어떤 사람이 나이 80 이 되도록 살아온 인생의 시간을 계산해 보았더니, 잠자는데 23년, 일하는데 20년,  밥 먹는데 6년,  노는데 7년,  차 타는 시간이 6년,  화장실에서 3년, TV 보는데 5년,   전화하는데 1년,  잠시 쉬는데 2년 반,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불과 46시간,  평생 웃은 시간이 20일이었다고 합니다. 잠자는데 23년, 일하는데 20년, 밥 먹는데 6년, 노는데는 7년이면서도,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불과 46시간,  평생 웃은 시간은  20일 밖에 안 되는 것이 인생이라니  좀 허무하지 않습니까?   시간의 흐름을 느끼면서 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너무도 빨리 흐르는 이시간 속에 내가 온전히 살고 있는 순간은 얼마나 될까요?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으로 하여금  쉽없이 흐르는 시간의 허리를 뚝뚝 끊어 해를 만들고, 그 해를 나누어 달과 날을   만들어 시간의 흐름을 계수 하고 깨닫을 수 있는 소중한 지혜를 주시고  하루 하루를  가치 있게 살도록 하신것은  아닐지요?   저는 매년 이맘때 쯤 가을을 넘어  겨울 빛이 드러날때 쯤 이면  빠르고  속절없이 멀어지는 시간 앞에  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어  야속한 마음을 주체하기 어려워 두렵기 까지 합니다. 삶과 우주와 시간과 역사의  절대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신 < 하루 24  시간 >의 노예가 되어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다스리며 사는  시간의 청지기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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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연Jan 22.2013 쌓아두지않는 단순한 삶
       저는 쇼핑하기를 참 좋아합니다. 미국에 처음 왔을때 부터 지금까지 편리한 파킹 공간에 다양한 store 에 다양한 물건들에 참 친절한 점원들에 마음에 안들면 포장을 뜯은 채로 영수증만 있으면  다 returrn 해 주는 고맙고 친절한 customer service  까지 게다가 세일할땐 70%~ 90% 까지 어처구니 없는 세일을 베풀어 주는 소비 시장을 즐기며 살고 있읍니다.   일요일 신문사이로 한다발씩 끼워 넣어주는 쿠폰을 가지기 위해서 ( 오로지 쿠폰 때문에 )  그다지 필요하지도 않은 미국 신문을 구독하며 쿠폰을 가위로 섬세하게 잘라 ( 쿠폰 유효 기간이 잘리면 받질않음   )  쿠폰 북에 넣고 다니며 세일에 또 세일을 받는 그 짜릿함을 즐기며 쿠폰이 생겼을때 일단 물건을 사두는 것이 돈버는 길이라고 굳게 믿으며  내가 참 쇼핑을 잘하며 현명한 구매 습관을 지녔다고 늘 생각해 왔었읍니다.   세일정보가 입수되면 만사를 제치고 달려가 사실 당장 별로 필요가 없는데도 몇개씩 사서 저장해두고 내가 현재 쓰고 있는 것 외에도 여벌의 것이 스토리지에 없으면 왠지 불안하여 당장 채워넣어놔야 할것처럼 미션을 느껴 정신없이 달려가 사다 채워 넣고 “ 다 이루었다…” 고 안도의 한숨을 쉬곤하였읍니다. 입을것 먹을것 얼굴 바르는것 생활용품을 고르고 사는것이 내 숙명인것 처럼 사고 저장하고 사고 저장하고.....   하지만 저의 숙명인줄 알고 해왔던 이일들이 언제부터인가 절약도 되지도 않을뿐더러 시간낭비에 내 정신력과 육체마저 고되게 하고있다는걸 엄청난 수업료를 치른다음에야 조금씩 알게 되었읍니다. 나중에 보면 사고도 않쓰는 물건이 많았고 사는 물건자체 보다는 할인을 받아 물건을 구입하는  행위가 네겐 더 중요했던겁니다. 여기 저기 정보찾아 삼만리 1 $ 할인 받으려 비싼 개솔린을 길에 뿌려가며 고되게 돌아다녀야하고…사 온거 다 머리에 이고 잘수는 없으니까 어딘가에는 쑤셔 넣어놔야 하고…싸다고 많이 사 놓았다가 유효기간 지나버려 먹지도 못하고… 사놓은 거 잊어버리고 또 사고…사놓은 것 두고두고 쓰다가 질려서 다시는 이거 안산다 다짐하고...   대부분의 여자들은 필요없는 것을 싸게사고 대부분의 남자들은 필요한것을 제값을 주고 산다고 하던데 바로 제가 그 대부분의 여자처럼 세일이면 없는 필요까지도 짜내어 만들어 내는 어리석은 자였던겁니다. 쇼핑을 하는 데서 오는 흥분과 설레임으로 인체 내 도파민과 포토닌의 분비가 자극되고 이로 인해 일시적인 행복감에 젖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쇼핑 강도와 지출을 늘리지 않으면 고조된 기분을 맛보기가 점점 힘들어, 결국 경제적 파산을 초래한다는 무서운 얘기도 있읍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말라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도 있다하신 주님의 말씀에 사람이 한치앞을 내다 보지 못하건만 내일일을 걱정하고 쌓아 두는 것이 참으로 정신력의 낭비 라는 생각이 듭니다.   쌓아두지않고 단순하게 살고그 물건을 손에 넣지 않고도 그 물건을 즐길수 있도록 내 생각과 의지를 지배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것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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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68
    신지연Jan 22.2013 정리 안함의 미학
       저는 정리 정돈의 달인 입니다. 부엌 싱크대와 각종 서랍에 이르기까지 칸을 막아 정리하고 필요 없는 것들은 바로바로 버려야 하고 옷장 서랍안은 같은 종류의 옷끼리  칼라 별로 용도 별로 각을 잡아 개어 정리하며, 부엌 싱크대안은 크기별로 뚜껑은 뚜껑끼리 나란히 정리해 놓아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러나 그렀다고해서 집안이 늘 깨끗한것은 아니고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항상 어수선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남편과 우리딸이 전혀 그렇지가 않기 때문에 제가 바로 정리해 놓고 돌아선 그자리에 자기네들의 영역을 바로 표시해 놓기때문입니다.   유일하게 저만의 공간이어서 깨끗하게 유지할수 있었던 제 옷장과 서럽안도 제 딸이 몸이 커지면서 옷을 때론 같이 입게 되면서 제딸이 옷하나 찾으려고 왔다만가면 바닥 부터 다 뒤집어져서 화산 폭발이라도 한것 처럼 종류별로 칼라 별로 정리 해놓았던 정리 정돈의 흔적은 찾아 볼수가 없게 됩니다. 방금전 제가 정리 해놓고 돌아선 그 자리가 다시 흐트러지고 더럽혀진 자국 을 보면 저는 확 짜증이 솟고 거의 백만번쯤 그들에게 얘기 했던 그 긴 레파토리가 다시 시작 됩니다.   "  어이구 내 팔자야. 니들은 손이 없어 발이 없어? 내가 이집의 하녀야? 깨끗하게 좀 해놓으면 뭐 큰일 이라도 나냐?  너와 니네 아빠는 아무리  아름답고 훈훈하게 포장을 해주려고 해도 대책이 안서. 내 입만 아프지..."  로 시작되는 제 푸념에 남편은 바로 남편의 주특기대로  자기가 안그랬다고 무조건 우깁니다. 처음엔 비교적 쎄게 무조건 자기가 안그랬다고 우겨보다가 결정적으로 확실한 증거를 들이대서 더이상 우길수가 없게 됐을때는 우선 신속히 사과하여 일단 시간을 번 후 다음 대책을 강구 한다는 것이 백형제의 살면서 터득한 생존 철학입니다.   제 딸은 “ 엄마, 다시 쓸건데 왜 정리해? 너무 깨끗하면 오히려 더 disease 가져. “  하고 뻔뻔 스럽게 제가 오히려 mental problem 이 있다고  몰아 부치면서 자기가 더 time 을 save 하고 efficient 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의 집은 제 노력과 수고와는 다르게 항상 어지러져 있습니다.   제가 기분이 좋고 몸의 컨디션이 좋을 땐 운동으로 생각하고 할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문제는 제가 기분이 꿀꿀하거나 몸이 않좋을땐 이것이 거의 나를 미치게 한다는 데 있습니다. 저를 배려해주지 않는 가족들에 대한 섭섭함과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적으로 햐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 때론 너무 우울하고 서러워서 신세 한탄에 감정의 기복이 좀 심한 날에는 더 나아가서 한국에 살았으면 나도 직장 다니면서 일하는 파출부도 좀 쓰면서 이것보다는 더 멋지게 살수 있는 인생이었는데 괜히 당신따라 여기와서 내가 이  고생한다며 남편에게 화풀이를 하다가 싸움이 점점 커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족들의 습관과 태도가 나의 태도나 습관과는 같지 않다하여 스트레스를 받고 나의 정신력을 소모하며 자신을 괴롭히는 저가 너무 어리석다는 생각이 조금씩 듭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때론 좀 덜 정리하며 살고  좀 어지럽혀 있어도 아무 마음의 부담을 가지지않는 것도 어느 정도는 제 정신건강과 노동의 절감과 그리고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때론 좀 필요 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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