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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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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CBC오피스
조회 89회 작성일 25-12-1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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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제 삶에 처음으로 안식이라 말할 수 있는 ‘안식월’을 보내며 감사와 평안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60세를 앞두고 지난 14년간 새누리를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앞으로의 사역을 어떻게 차분하게 마무리해 갈지 고민하던 시기였습니다. 제 계획 안에서 저는 꽤 단순하고 조용한 정리의 과정을 그렸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전혀 다른 페이지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비전센터입니다. 새로운 건물을 구입하는 일은 제 삶의 계획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상상조차 해 본 적 없는 길이었습니다. 처음 제안이 왔을 때 무척 당황스러웠고, 다른 한편으로는 피하고 싶은 마음도 컸습니다. 교회도 원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들려온 반응은 한 방향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일을 시작하셨다고 믿는다.”

새누리 14년 역사 속에서 제직들이 100% 동의한 일은 단 한 번, 바로 이 일뿐이었습니다. 이 사실 앞에서 저는 비전센터가 단순한 건물 구입이 아님을, 하나님이 우리를 새로운 무언가로 이끄신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새누리는 이 일을 놓고 꾸준히 기도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분명해진 것은, 비전센터는 공간을 넓히는 행정적인 결정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하나님은 이 센터를 통해 실리콘밸리와 다음세대에 새로운 부흥의 길을 준비하고 계시다는 비전을 마음 깊이 믿게 되었습니다.


누가복음 5장에서 베드로의 이야기는 우리가 지나가는 지금의 과정을 정확하게 보여줍니다. 밤새도록 그물을 던졌지만 아무것도 잡지 못한 베드로에게 예수님은 다시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하십니다. 경험으로 볼 때 불가능한 일이라고 판단했지만, 베드로는 결국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겠습니다”라고 응답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물이 찢어질 정도의 엄청난 고기 떼를 잡게 됩니다. 


보통은 여기가 결론일 것입니다. 주님이 하라시는 대로 순종했고, 또 그로 인해 좋은 결과를 가졌으니 행복한 결말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많은 고기가 잡힌 것은 이야기의 결론이 아니라, 새로운 여정을 향한 시작점이었습니다. 이 일은 새로운 결론을 향해 출발하는 베드로가 꼭 지나가야 하는 주님의 계획이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베드로는 예수 앞에 무릎 꿇게 되었고, 결국 갈릴리가 전부였던 삶에서 열방을 가슴에 품고 세상을 바꾸는, 사람을 낚는 어부로 나아가게 됩니다.


새누리에게 주어진 비전센터가 이와 같습니다. 우리의 경험과 계산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었고, 그 앞에서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기도하고 기다리며 마음을 열어 왔습니다. 이 과정 자체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믿음의 준비’였습니다.


비전센터라는 하나님의 믿음의 도전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마 이 땅에서의 부흥, 다음세대를 향한 부흥을 감히 말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비전센터라는 믿음의 도전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종교적인 안전지대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실리콘밸리 한복판에서 부흥의 통로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제 베드로처럼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고백하며 믿음의 도전을 해야 할 때입니다.


비전센터는 건물이 아닙니다.

우리 새누리를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이 담긴 ‘방향’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새누리를 어디로 이끄시는지,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그 길에 서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게 하는 믿음의 도전입니다.


믿음의 두 팔을 넓게 펼쳐,

하나님이 이끄시는 길을 기쁨으로 함께 걸어가기를 소망합니다.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에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 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눅 5장 4-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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