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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넉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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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일
조회 2,472회 작성일 16-11-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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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수능시험을 보는 날이면 온 나라가 떠들썩 해집니다부모도 시험을 치는 아이들도 모두 자신의 미래가 걸린 하루인지라 분명 그럴것입니다. 특히 시대가 변하면서 스마트폰 전화기를 통해 컨닝을 하는 사람들이 발견된 이후 시험장에는 절대 스마트폰을 가지고 들어갈 수없게 했고 만약 어떤 이유에서든 그것이 발견되면 퇴실 즉 시험를 치지못하게 했습니다.

그럼에도 매년 실수 또는 일부러 스마트폰때문에 여러가지 일이 일어나곤 합니다. 올해 역시 스마트폰때문에 한 여학생이 일년을 준비해온 시험을 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1교시 시험을 치던중 어디선가 전화벨이 울린 것입니다. 시험을 치던 모든 학생들이 놀랐고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보니 한 여학생의 도시락 가방안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자신의 딸의 도시락을 만들며 실수로 깜박 그안에 전화기를 넣은 것이었습니다. 어머니의 실수보통 같으면 아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기에 그냥 넘어갈수 있지 않을까 할 수있지만 법은 법이기에 그 여학생은 1교시 시험만 치른채 수험장을 나와야 했습니다

그 여학생은 재수생으로 벌써 1년이란 시간을 기다려왔던 상황이었습니다. 이제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저는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집에가서 어머니와 어떤 상황이 펼쳐젔을까하고요….상상만해도 그림이 꼭 그려지는 것같은

그런데 바로 며칠전 그 여학생이라 밝히며 쓴 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그글은 항의나 원망의 글이 아닌 사과의 글이었습니다. 아쉬움이 너무 크지만 그것보다 열심히 일년을 준비해서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치던 학생들의 집중을 방해해서 미안하다고……..자신은 다시 일년 열심히 준비해서 원하는 학교에 꼭 가겠다고….

 그글을 읽으며 참 대단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디서 이런 넉넉함이 나올 수있을까하고요.. 1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고 아니 벌써 1년의 재수생활를 해왔음에도 이렇게 오히려 사과하며 다른 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하고요

 참 넉넉함을 찾아보기 힘든시대에서조그마한 것 하나만 손해가 나도 세상이 끝난 것처럼 반응하는 세상에서 자신의 1년의 수고가 자신의 실수도 아닌 어머니의 실수로 사라졌음에도 아무도 탓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사과를 하는 그 마음의 넉넉함….

혼자 생각해보았습니다분명 예수 잘믿는 그런 학생일 것이라고….^^

이런 넉넉함이 이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 모두에게 있었으면 합니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사람들을 향해 하나님의 용서를 구한 예수님을 본받아 우리도 내가 조금 손해나더라도 그 여학생처럼 그렇게 다른이들을 더 생각해줄 수있는 그런 넉넉함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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