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나 내리나? > 담임 목사 칼럼

본문 바로가기
close
menu
Live

담임 목사 칼럼

올리나 내리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손경일
조회 2,143회 작성일 18-01-28 13:47

본문

오래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마침 주일이 끼여 있기에 가보고 싶었던 교회를 갈 수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일찍 서둘러 갔음에도 이미 본당은 거의 꽉 찬 상태였습니다. 어디에 앉아야 하는지 방황하는 저를 안내 하시는 분이 앞쪽으로 인도해 가운데 빈자리에 앉게 하셨습니다. 6명 정도 앉으면 적당한 자리인데 자리가 부족한지 8명이 꼭꼭 붙어서 앉게 되었습니다. 조금 불편하기는 해도 그래도 예배를 드리는데는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습니다.바로 옆에 앉아계시던 한 집사님의 “겨냄”이 지금 까지 살아오며 맡아 보았던 어떤 냄새보다 저를 힘들게 하는 것 이었습니다. 더구나 가만히 계시면 들할텐데 목사님의 말씀에 반응하며 팔을 움직이실 때마다 넘쳐 나오는 냄새는 저를 거의 질식(?)상태로 몰고 갔습니다. 너무 가도 싶었던 교회였고 듣고 싶었던 설교였는데 지금도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만 그곳에서 빠른 시간 안에 벋어나고 싶었던 생각외에는…


사람은 자기가 알지 못해도 다 각자의 냄새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냄새가 다른 사람에게 어떤 냄새로 느껴지는 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사람은 자기의 냄새를 잘 못 맡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신문에서 참 재미있는 기사의 제목을 보았습니다 “여성이 남편의 냄새를 맡으면 스트레스 수치가 떨어진다” 라는 제목이었습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은 96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대 상대방의 냄새를 맡으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지를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여성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자신이 무슨 냄새를 맡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한 그룹은 자신의 남편의 셔츠 냄새를 맡게 했고, 한 그룹은 다른 이성의 냄새를 맡게 했습니다. 그 결과 남편 셔츠 냄새를 맡은 그룹 여성들이 스트레스 호로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낮아졌고, 다른 이성의 냄새를 맡은 여성들은 오히려 코르티솔 수치가 올라간 것이었습니다. 연구팀은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남편의 냄새를 맡으면 안정감을 느끼고, 낯선 이성의 냄새를 맡으면 두려움을 느끼게 돼 있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덧 붙혔습니다. “단, 이 연구는 만난 지 2년 정도 지나 애정이 극대화 돼 있는 커플을 대상을 했습니다 만약 십여 년간 함께 산 부부를 대상을 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명 그것은 냄새 자체보다 부부 사이의 관계의 좋고 나쁨이 같은 냄새라도 다르게 느껴질 수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말일 것입니다…

 

만약 서로 관계가 나쁜 부부가 서로의 냄새를 맡게 되었다면 분명 더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을 것 입니다. 분명 냄새가 아니라 서로 사랑하고 의지하는 사람의 흔적이 무의식 가운데에서도 사람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것일 것입니다…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나는 지금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어떤 냄새로 느껴지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냄새 자체의 좋고 나쁨을 떠나, 사람들이 내 삶의 냄새와 흔적을 맡고 느낄 때 스트레스 치수가 내려가는지 아니면 오히려 올라가는지…..

 

나로 인해 내 주위의 사람들의 스트레스 치수가 내려가는 사람들이 많기를 소망해 봅니다…..스트레스 내리는 삶의 냄새가 나의 삶을 통해 풍겨나기를 기도합니다…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 우리는 구원 얻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고후2장14-15절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