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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한사람으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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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일
조회 2,323회 작성일 18-03-2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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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난민 선교를 하는 사마리아 센터에 도착하면 언제나 미리와서 귀한 사역을 하는 젊은 독일 형제 자매들을 만나게 됩니다. 한 독일 선교단체에서 사마리아 센터와 협력해서 지속적으로 독일 전지역에서 청년들을 모아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일년 이년까지 머물며 그리스에 있는 난민들을 섬기게 됩니다.

 

3년전에 처음 그곳에 가게 되었을 때 만난 젊은 독일 형제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좋아서가 아닙니다. 아주 화가 나서였습니다. 첫날 도착해서 함께 사역을 하기위해 그들과 잠시 미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난 사이라 서로 소개를 하고 함께 나누기를 바라며 모임에 참석했는데 다짜고짜 아무 소개도 없이 바로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여기 리더니까 무조건 내말을 따라라!..내가 시키는데로 해라!” 이것이 그가 한 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멍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화도 좀 났습니다. 주안에서 난민을 섬기려 왔는데 같은 예수를 믿는 독일 형제를 통해 시험(?)에 들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며칠 함께 섬기는 동안 지켜본 그 형제는 같이 어울리기 보다는 언제나 굳은 얼굴로 일만 시키고 사라지곤 했습니다. 그 일로 인해 “독일”이라는 나라의 크리스찬은 다 그래? 라는 인식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에게 잠재하게 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다시 그리스 선교를 통해 역시 그곳에서 이미 섬기도 있는 독일 형제 자매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미 경험(?)이 있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방어자세를 가지고 그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나의 방어 자세는 처음부터 완전히 무너져 내려버렸습니다. 그곳에 와서 리더로 섬기는 젊은 24살의 갓 결혼한 독일 형제는 우리에게 먼저와 인사를 나누고 우리팀을 배려하며, 언제가 함께 있기를 즐겨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자기 시간과 은사를 쓰기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젊은 나이에 자신의 삶의 1년을 드려 난민들을 그리고 함께 동역하는 처음 만난 우리들에게 사랑하고 섬기는 모습은 저에게 참 도전이었고 은혜였습니다. 2년이 넘게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던 “독일 크리스찬”에 대한 나쁜(?)인상이 이 형제를 통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한 사람으로 인해 한 나라에 대한 나쁜 인식이 시작되었고, 다시 한 사람으로 인해 한 나라에 대한 인식이 좋게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러며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만난 그 독일 형제로 인해 독일 크리스찬의 모습이 이런거야? 라고 섣불리 생각하게 되었던 나처럼, 예수를 믿지 않은 이들이 나를 통해 “예수 믿는 사람의 모습이 그저 이런거야?” 라고 생각하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세상에게는 나 한사람이 바로 “크리스찬”임을 마음에 다시 새기게 되었습니다….

 

나 한사람입니다…세상이 보는 예수는…..내가 하는 행동, 내가 하는 말, 내가 살아가는 삶을 통해 세상은 바로 우리가 믿는 예수를 봅니다.

 

오늘의 나의 말과 생각과 행동이 내 옆에 있는 예수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예수의 아름다움을 전하게 되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하고 소망해봅니다..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이라” 고후3장2-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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