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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모의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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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일
조회 2,139회 작성일 20-03-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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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고3이되는 순간부터 대학입시 수능시험을 마칠 때까지 받는 스트레스는 아마 한국에서 그 시간을 지나온 사람들은 다 아실 겁니다. 당사자가 지나왔던, 자녀들이 지나오는 것을 함께 지나온 부모들이면 누구나…..한국의 고3은 자기 시간이 없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직 대학교를 들어가기 위한 매일의 전투가 존재할 뿐입니다. 대학교를 들어가기 위한 준비 과정 중에 “모의 고사”라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부해온 것을 “모의 고사”라는 방법을 통해, 내가 어느정도 알고 있고 준비가 되있는지를 첵업하는 과정입니다. 모의 고사이기에 몇점을 받았느냐보다 어떤 영역에서 내가 잘했고, 또 어떤 영역에서 내가 아직 부족한지를 알아 진짜 대학입학시험을 준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목적입니다…그러기에 모의 고사는 대학 학력고사를 준비하게하는 준비의 과정입니다…그래서 모의 고사를 조금 못 보아도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못 본것 보다 중요한 것이 왜 못 보았는지를 알아 내가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하면 되니까요….

 

저는 지금 이 땅의 교회가 “믿음의 모의 고사”를 치르고 있다는 생각합니다.

 

지금 온 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혼돈에 있습니다. 세계 보건기구는 이번 주 Pandemic을 선포했습니다….온 세계가 전염병의 위험에 있다고 경고를 한 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십만명이 넘는 사람이 이 병에 감염되었고 수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그로인해 사람들의 마음에 두려움이 가득하고 각 나라의 경제활동은 엄청난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두려움에 물건들을 필요  이상으로 사재기를 함으로 물건들이 부족해져, 어떤 물건은 배급을 해야하는 지경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온 세계를 이렇게 혼돈에 있게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독감보다 분명 지병이 있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위험하지만, 실상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는 그렇게까지 위험한 바이러스는 아니라고 의사들은 입을 모읍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이렇게 두려워하는 이유는 아직 치료백신이 없고 또한 이 바이러스가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전염 되었을 때 나의 생활이 위축 될 수밖에 없고 또한 나로 인해 다른이들이 입을 수있는 피해로 인해 가지게 되는 여러 상황 때문인 것입니다.

 

교회 또한 혼란 스럽기는 마찬가지 입니다…각종 모임과 사역이 멈추어 서고 예배들까지 멈춰지는 초유의 일들이 이루어 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지나며 처음엔 당황스럽기만 했습니다. 한번도 가보지 못한 길이기에 그러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씩 지나며, 당황스럽던 마음에 조금씩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아주 만약에,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아닌, 이 것보다 훨씬 강한, 혹 영화에서나 보던 그런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면, 지금 우리가 지나가는 이 길 보다 더한, 정말 영화같던 마지막 때가 이루어졌을 지도 모릅니다..

 

크로나 바이러스의 사태에 반응하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이라면, 이 것보다 더한 것이 올 때 과연 어떠한 반응을 보일까는 보지 않아도 알 수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혼자 생각했습니다…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모의 고사를 주신 것이 아닌 가 하는….

 

말로만 “마지막 때를 살고 있습니다….! “외치던 공허한 외침에..정말 마지막 때가 되면 그 때가 어떠할 지 우리로 알게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를 지나며, 우리의 믿음의 레벨이 어디에 있는지, 내가 생각하며 살아온 나의 믿음이 어떤 모습인지, 내가 말하고 나누었던 믿음이 정말 이런 현실 속에서 믿음으로 나타나는지를…보게하시고 미리 알게하셔서, 정말 있을 진짜 시험을 준비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마음을 봅니다..

 

이 “영적 모의 고사”를 잘 치루어서 진짜 있을 마지막 때를 잘 준비하는 우리가 되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그래서 이 모든 것이 끝났을 때 정금처럼 나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하고 소망합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욥23장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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