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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진정한 복수는 용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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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일
조회 2,554회 작성일 19-10-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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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분당에 가면 ‘우리들 교회’라는 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의 커다란 벽은 고속도로를  바라보고 서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 이름뿐 아니라 가끔 성경의 가치를 벽에 크게 써 붙여, 차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게 끔 합니다. 그 중에 한 특별한 글이 그곳에 걸려 있었습니다.

 

“진정한 복수는 용서입니다!”

 

복수라는 말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의미 때문에 이런 표현이 힘들게 들릴지 몰라도, 우리는 그 교회가 교회 벽에 왜 이러한 현수막을 걸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잘못을 범한 사람들을 용서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아니 잘못이 아니라, 그저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조차도 용서 못하고 미워하는 세상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인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중국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사귀던 여자에게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남자는 자신과 아무 상관없는 지나가는 여자를  이유없이 주먹과 발로 폭행을 한 후 성추행을 한 영상이 뉴스에 올랐었습니다. 그 영상을 보며 참으로 악하고 악한 사람의 마음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이별을 당했다고 해서 아무 상관 없는 여자에게 이렇게까지 악을 저지르는 모습에 무섭기까지 했습니다.

 

이 땅을 살다 보면 정말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들을 분명 만나게 됩니다. 아무 잘못 없이 고통과 치욕을 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우리 마음에서는 미움이 저절로 자라납니다. 아니 미움 정도가 아니라 어떻게든 그 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복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다른 이들을 미워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향해 보여주시고 알게 하신 모습은 다름이 아니라 용서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서 자신을 죽이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주님은 그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하나님께 구했습니다. 자신을 향해 증오의 돌을 던지는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예수님의 제자인 스데반 또한 그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구했음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압니다.

 

결코 쉽지 않은 용서의 이야기를 여기에 소개합니다.

어느 유태계 미국 기독교인이 딸과 함께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떠났다. 아버지는 성지 순례 중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의 총을 머리에 맞아 현장에서 즉사하였다. 범인을 찾는 수사는 미궁에 빠졌고 장기전에 돌입하게 되었다. 충격을 받은 딸은 귀국하여 아버지의 원수에게 복수할 마음으로 히브리어와 현지 아랍어를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몇 년 후에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의 기자가 되어 이스라엘 파견 근무를 자청하였다. 그녀는 이스라엘에 가서 법원의 기록을 뒤지기 시작하였다. 12년에 걸친 노력 끝에 아버지를 살해한 테러범 ‘오마르 하티브’가 수감되었다는 사실을 알아내는 데 성공하였다. 마침내 원수를 갚을 기회가 온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범인의 가족을 만났다. 그런데 그 순간 마음에 세미한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진정한 복수는 그들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것이다. 물리적 복수는 동물적 본능일 뿐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그녀는 결국 테러범과 가족들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힌 후 복수의 칼을 갈았던 것에 대하여 용서를 구하였다. 뿐만 아니라 범인의 가석방 청원서를 제출하였다. 복수하는 것보다 훨씬 차원이 높은 사랑을 보여준 것이다. 그녀의 이름은 로라 블루멘펠트이다.

 

예수님을 모르면 미워할 수 있습니다. 미움으로 복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안다면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용서가 우리 안에 있으면 우리의 복수는 미움이 아닌 용서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움이 가득한 세상을 살아가며…...미움 때문에 증오로 복수하는 우리가 아니라, 오히려 주님의 사랑 안에 있는 용서로 복수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누가 누구에게 불만이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골3장 13절

 

"아버지, 이 사람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이 사람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눅23장 34절..메세지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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