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0] 2025 유럽 종교개혁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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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83회 작성일 25-11-1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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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하시고 빛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밀라노에서 로마까지 너무 먼 길이기 때문에 투스카나 지역의 키안차노의 호텔에서 하루 머물고 다시 출발합니다. 키안차노의 아침 해뜨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는데요, 지나는 길이지만 아름다운 아침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버스 안에서 아침예배로 하루의 일정을 시작하며 하루의 시작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이번 성지순례는 특별히 담임목사님께서 성구말씀을 생명의 삶의 내용과 맞춰서 주셨는데요 그래서 더 큰 은혜가 있는것 같습니다.
오늘의 성구암송 말씀은 히브리서 11:6 절입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장인데 믿음과 순종은 동전의 양면이라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믿음은 하나님을 찾고 모든 말과 행동, 생각에서 하나님과 항상 동행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께 기쁘시게 해드릴수 없으며 또 그 믿음을 드리는 자에게 상주시는 이 이십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말씀인데 나의 행동, 경험 그리고 판단이 이해되지 않을 지라도,
선하시고 승리하시는 주님을 믿음으로 말씀에 타협하지 않고 순종하며 나아갈때
그 믿음 가운데 주의 나라를 이루시고 성령의 열매를 허락하시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로마에서의 일정이 빡빡합니다. 첫 순례지는 로마의 콜로세움입니다. 콜로세움은 로마시대에 초대교회가 많은 박해를 받고 순교한 장소입니다. 많은 박해가 있었지만 더욱 순수하게 단단하게 그 믿음을 지킬수 있었고 복음의 능력이 있었던 곳입니다. 콜로세움을 보는 것으로 그 당시 로마제국의 권력의 강대함과 앞선 기술등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산 도미틸라 카타콤 입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시고 초대 교회 시절,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금지하던 시기에 그리스도인들이 박해를 피해 도시 외곽의 부드러운 화산암 지층에 터널을 파서 시신을 안치하고, 그 안에서 예배했습니다. 터키의 카파도키아에 있는 지하도시는 사람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살기 위해 만든 곳이라면 카타콤은 순교자들의 시신을 무덤에 넣고 조용히 예배하고 성찬식을 하는 지하교회에 가까운 성격이었습니다. 물론 박해를 피해 숨기에도 좋은 장소였고요.
어떤 마음으로 조용히 비밀리에 이 자리에 모여 성찬식을 거행하고 예배를 진행했을까요? 어떤 굴은 복도에 시신을 넣도록 파여있었고 또 어떤 곳은 방으로 만들어져서 그 안에 가족들의 시신을 다 넣기도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하얀 뼈조각들이 아직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내부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서 직접 찍은 사진은 없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을 공유합니다.
그 당시에 로마인들은 시신을 화장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이 죽으면 도시 외곽에 있는 이곳에 매장을 했다고 합니다. 이 지하 무덤에서는 그리스도인이 숨을때 비밀 암호였던 물고기 표시가 이동하는 화살표의 역할도 했다고 합니다.
무덤인 죽음의 자리에 구원의 믿음이 들어가니 그곳이 오히려 그들에게 피난처가 되고 영생을 향한 예배의 자리가 됨이 참 은혜입니다.
그 당시에 사람들은 순교자의 옆에 묻히는 것을 원했는데요 예수님이 다시 오실때 그 순교자들이 부활 할 것이므로 그들 옆에서 있기를 원했던 순수한 부활 신앙이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점차 그 유해가 성인 숭배와 면죄부의 도구로 오용되기도 했습니다. 이부패를 바로잡기 위해 루터가 “죽은 자의 공로가 아니라, 오직 예수의 공로로” 라는 종교개혁의 기초를 내세우게 됩니다.
주님을 향한 순수한 믿음과 사랑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의 전통과 습관들이 그 순수함을 망가트리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깨어서 말씀에 삶을 비춰 회개와 정결로 나아가길 힘써야할 줄 믿습니다.
그 다음은 모두가 너무나 기다렸던 사도 바울의 순교 장소인 트레 폰타네 수도원 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순교 당할 것을 알면서도 로마로 향했고 쉬지 않고 복음 전파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황제 숭배를 거부하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선언함으로 결국 순교 당하게 됩니다. 그는 이 수도원에 있는 감옥에 갇혀있다가 참수형을 당했고 그 제자들에 의해 이곳에 매장됐습니다. 4세기 Christianity를 국교로 선언한 콘스탄틴 황제에 의해 이 자리에 대성당이 세워지고 1823년 화재로 재건 됩니다. 2006년 교황청이 발굴한 결과 실제로 바울의 무덤이 존재함이 확인 되었다고 합니다.
사도바울이 순교전에 갇혀있던 감옥의 모습입니다
이 돌길은 감옥에 있던 바울이 순교하기 위해 참수형장으로 걸어갔던 그 당시에 실제 사용한 돌길이라고 합니다.
예배당의 입구에 걸려있는 바울이 참수 당하는 모습과 베드로가 십자가에 거꾸로 달리는 모습의 그림입니다. 바울은 로마시민이었기 때문에 짧은 고통을 주는 참수형을 받았고, 예수님과 베드로는 로마시민이 아니기 때문에 십자가형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돌이 바울이 참수형을 당할때 사용된 돌기둥입니다. 그리고 전승에 따르면 머리가 세번 튀었는데 그 자리에 샘물이 솟아 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부분은 검증된 내용은 아닙니다.
딤후 4:6-8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함께 기도합니다. 바울은 믿음의 경주에 대해 서신서에서 여러번 나눴었는데요, 그는 마침내 주께서 부르신 그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고 예비하신 의의 면류관을 받는 자리에 임무를 완수한 충성된 종으로 그 생명을 복음을 위하여 뿌렸습니다.
나의 마지막 또한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죽기까지 순종하며 주의 나라를 위하여 나의 생명을 드리겠노라고 마음을 다해 함께 기도합니다.
주께서 생명을 내어주시어 나의 생명을 구원하기를 아끼지 않으셨으므로 주님께 나의 생명을 아낍 없이 드립니다.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에 도착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문은 Porta Sancta / Holy Door, 희년 문이라는 건데 벽돌로 봉인되어 있다가 교황이 희년에만 여는 문이라고 합니다. 운이 좋게도 올해 2025년이 희년이라 이 문이 열려있었습니다. 원래 희년은 50년마다 이지만 25년마다 희년을 선포하고 문을 여는데, 그 문의 의미는 특별한 사죄의 은총을 뜻 합니다. 이 성당은 원래 4세기경 베드로가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죽은 자리에 콘스탄틴 황제의 명으로 지어졌습니다. 하지만 건물이 낡자 1506년부터 1626년까지 120년에 걸쳐서 다시 지어졌는데 1517년 95개조 논조로 시작한 종교개혁 당시 한창 공사로 인한 면죄부 판매를 열심히 했을것으로 보입니다.
너무나 화려한 모습에 넋을 잃고 볼수 밖에 없었는데요, 너무나 아름다웠지만 교황이 있는 자리에 화려한 태양신의 모습으로 벽에 장식을 하고, 교회의 권위를 세우려고 한 모습들, 죽음에 대한 공포로 면죄부를 사고자 했던 이들의 돈으로 만들어진 휘황 찬란한 모습, 화려하지만 너무나 하나님의 뜻과 멀어보이는 모습까지..
오늘의 순례길을 마치고 버스에서 저녁 예배를 올려드립니다.
여호수아 2:8-14
믿음으로 말하라
믿음으로 나아가라
우리를 통해 세상이 믿음을 듣게하라
끝까지 믿음으로 승리하며 주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여드리는 우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내일은 타락했던 도시, 폼페이에 갑니다. 긴 버스 라이드 안전위해서 기도해주시고, 계속해서 은혜가 충만하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빡빡한 일정 가운데 일지쓰기를 도와주신 월은 사모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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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SeanMoon님의 댓글
SeanMoon 작성일
아멘, 오늘 일지를 읽으며 깊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히브리서 11:6 말씀처럼, 믿음으로 걸어간 로마 순례의 여정이 참 귀하게 전해집니다.
카타콤의 어둠 속 예배부터 바울이 마지막으로 걸었던 돌길까지…
초대교회의 순수한 믿음과 순교의 흔적이 오늘 우리 믿음을 다시 깨우는 것 같습니다.
바쁜 일정 가운데 이렇게 은혜롭게 기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폼페이 여정도 주님이 안전하게 인도하시길 기도합니다.
승주찬!

이시은님의 댓글
이시은 작성일
콜로세움, 카타콤, 트레 폰타네 수도원..
생명을 아끼지 않은 믿음의 선진들이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하고싶어 했을까요.
믿음으로 말하라!
믿음으로 나아가라!
우리를 통해 세상이 믿음을 듣게하라!
겨자씨만도 못한 믿음을 회개하며 부르짖습니다. 나의 믿음없는 것을 도우소서!
깨우침과 결단의 하루입니다. 이 은혜를 감사드리며 계속 순례팀과 기도로 함께합니다. 매일 정성으로 올려주시는 순례일지의 섬김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승주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