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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일지

[Day 2] 2025 유럽 종교개혁 성지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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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지혜
조회 461회 작성일 25-11-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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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오늘도 여정 가운데 말씀하시고 보호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오늘 역시 아침은 생명의 삶 디모데후서 2:14-25절 말씀으로 예배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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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후서 2:20-21 (NIV): "큰 집에는 금과 은의 그릇이 있을 뿐 아니라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나니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거룩하고 주인의 쓰임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예비됨이 되리라"


하나님 앞에 내가 어떤 그릇인지 불평하는 것이 아닌 거룩하고 깨끗한 그릇이 되어 주님께 쓰임받는 그릇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드디어 첫 장소인 프라하 성 입니다. 유럽의 종교개혁 성지순례는 항상 체코의 프라하에서 시작하는데요, 동선을 너머 체코가 종교개혁의 첫 불씨가 시작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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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성 안에는 고딕과 바로크, 로코코가 공존하는 건물들이 있었는데요, 천년에 걸쳐 건축되었다는 성비투스 대성당의 첨탑이 하늘을 찌르듯 높이 서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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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안으로 들어가니, 금빛 제단과 성인들의 조각상, 그리고 스테인드글라스의 화려함, 값비싼 파이프 오르간이 우리를 압도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금과 은으로 장식되지 않는다.
그것은 백성의 언어로, 그들의 삶 속에서 울려야 한다.” - 얀 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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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영국에서 첫 종교개혁의 불을 붙혔던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의 교수인 존 위클리프는 "교회의 권위는 성경에서만 나온다" 며 그 당시 부패했던 중세 가톨릭 교회를 공개적으로 비판하였던 사람으로, 그 당시 라틴어로만 쓰여져 성직자들만 읽을수 있던 성경을 처음으로 영어로 번역했기 때문에 교황청은 그를 이단으로 정죄하여 죽은지 40년이 지났음에도 시체를 꺼내 화형 당한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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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위클리프가 죽은 후 30녀 후 15세기 초 옥스포드대와 까를 대학 (프라하 대학)의 학문적 교류로 인해 까를대학의 젊은 신학 교수였던 얀후스는 존 위클리프의 저서를 접하게 되고 성경중심주의와 교황 비판 사상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존 위클리프가 그랬던 것 처럼 얀 후스도 라틴어로 된 성경을 체코 어로 번역하고 오후에 방문하게 될 베들레헴 교회에서 1402-1412년까지 약 10년 동안 체코어로 설교하며 일반 백성들에게 성경을 가르쳤고 1412년에 교황의 면죄부 판매를 비판하면서 카톨릭 교회와 충돌하여 프라하에서 추방 되게 됩니다. 결국 그는 이단으로 정죄되어 콘스탄츠 공회로부터 신변보호를 받고 출석하지만 화형 당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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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스파와 관련된 두가지 "창문 밖으로 던지기" 사건이 있는데요, 


첫번째 사건은, 후스의 화형 이후 후스의 추종자였던 후스파에서 거세게 반발하며 교회 개혁과 성찬의 자유를 요구했지만 들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교황으로부터 탄압을 받으며 감옥에 감금 당합니다. 


그들을 풀어달라는 시위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화가난 후스파 는 그 당시 시의원이었던 카톨릭 시의원 7명을 창밖으로 던져버립니다. 그리고 "후스전쟁" 이라고 불리는 카톨릭과 개혁사상과의 첫 종교 전쟁 (1419-1434년)으로 번지게 됩니다. 



두번째 사건은 200년 후, 후스파였던 귀족들과 카톨릭 합스부르크 황제가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자 일어난 일입니다. 1618년 개신교 귀족들이 모여 황제의 관리 3명을 심문하던 중, 격분한 개신교 대표들이 그들을 창문 밖으로 던져버립니다. 그중에 2명이 살아남았고 카톨릭은 천사의 보호함이다, 개신교는 운일 뿐이다 라며 인정하지 않게 됩니다. 결국 이 일로 전 유럽 전체를 휩쓴 30년 전쟁(Thirty Years’ War, 1618–1648)이 시작되게됩니다. 그 다음날부터 왕실군과 가톨릭 세력이 프라하 시내를 진압하여 후스파의 지도자와 시민 약 27명 정도가 즉결 처형 또는 학살 당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일은 "27인의 순교자 사건" 으로 기록 되며 후스파는 이들은 첫 순교자들로 전쟁의 명분을 삼게됩니다. 


밑에 두 사진이 그때 사용된 창문과 27명이 처형 당했던 장소로 그들의 순교를 기리는 자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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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얀 후스의 동상이 있는 곳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우리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얀후스 이지만, 카톨릭이 종교전쟁을 이겼기 때문에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하는 동상의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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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을 찍은후 아름다운 프라하성을 떠나 tram을 타고 구시가지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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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지에는 구시청사에 설치되어있는 천문시계가 있습니다. 계절에 맞춰 해의 길이, 또 해야할 농사일, 365일에 맞춘 성인의 이름까지 매우 정교하고 섬세한 시계탑이었는데요, 매 정시에 예수님의 12제자가 시계의 작은 창문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이 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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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시가지에서 볼수 있는 다른 성지순례자리는 틴교회 입니다. 중세시대 교회는 성찬식에 평민들에게 오직 빵만 먹을수 있도록 허락했는데요, 얀 후스는 성경을 근거로 포도주와 빵을 함께 주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금으로 만든 성배가 얀후스의 상징이었는데요. 세력을 잃은 후스파의 개신교로부터 뺏은 황금 성배는 카톨릭 교회에 의해 녹여져서 성모마리아의 후광을 비추는 장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진의 멀리보이는 황금으로 된 장식이 보이시나요? 누군가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성찬식도 온전히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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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후스가 화형 당하기 전 7개월간 체코 어로 설교했던 베들레헴 교회에 가기 위해 프라하성과 구시가지를 잇는 까를대교 건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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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프라하의 강 위에 있는 까를대교위에는 30개의 성인 조각상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끝까지 왕비가 고해 성사한 내용을 왕에게 말하지 않아서 혀가 잘리고 다리 밑에 던져져 순교하게 된 성 요한 네포무크 라고 합니다. 천주교 신자분들은 그분의 동상을 만지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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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후스가 7개월간 체코어로 설교 하고 결국 화형을 당하게 된 베들레헴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전에보았던 성당의 화려한 모습과 달리 소박한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건물은 벽면이 검소한 벽화와 찬송가로 덮여져 있었습니다. 이 건물은 더이상 교회로 쓰이지는 않고 공과대학에서 사용하지만 예약을 하면 들어와서 예배도 드리고 할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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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예배하고 체코 땅을 향해 함께 로마서 8장을 선포하며 기도했습니다. 대부분이 카톨릭인 체코에도 미혹의 우상, 인간이 만들어낸 거짓이 벗겨지고 오직 믿음으로 이르고 구원이 진리가 그들을 자유케 하고 영생 안에 참 평강을 누르기를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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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의 구석에 있는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얀 후스가 화형 당하는 모습을 그린것 같습니다. 그는 콘스탄츠 공회로부터 신변안전을 보장받고 위험할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의견에 대한 오해를 풀기를 바라며 갔지만 결국 저렇게 화형 당했는데요, 프라하 대학의 총장이었던 그는 카톨릭의 교황청에 대한 신뢰도 남아있었고 그들이 깨닫고 돌아서기를 끝까지 바랬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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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베들레헴 교회 밖에 나와 기념 사진을 찍습니다. 11월이라 6시정도 되었는데 해가 일찍 져서 어두워졌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아름다운 야경을 볼수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러 구 시가지를 지나 까를 대교로 돌아와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오늘의 순례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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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숙소로 돌아와 오늘의 은혜를 나누며 성구 암송으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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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구 암송은 아직 세상의 말 습관과 시차로 피곤할수 있는 모두에게 필요한 말씀이었습니다. 


에베소서 4: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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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마틴루터의 발자취가 있는 독일로 떠납니다. 오늘 2만보 넘게 걸어서 모두 피곤한데 주님이 꿀잠 주시고 내일 순례의 길을 이어갈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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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은님의 댓글

이시은 작성일

자세한 설명과 사진들 감사합니다. 몰랐던 내용들을 알게되고 사진들을 보니 우리가 여러버젼으로 이렇게 쉽게 접하는 성경이 전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순교의 헌신이 있었는지 숙연해 집니다. 성도로 결단해야 하는 일들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올립니다. 순례팀의 한분 한분 모습이 참 따듯합니다. 안전여정, 성령충만함과 강건함을 위해 기도합니다. 푹 주무시고 체력 잘 회복하세요! 승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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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nMoon님의 댓글

SeanMoon 작성일

할렐루야!
사진과 기록만으로도 현장의 공기와 은혜가 느껴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금과 은으로 장식되지 않는다, 백성의 언어로 그들의 삶 속에서 울려야 한다.” 이 한 문장만으로도 마음을 울립니다.

말씀 때문에 고난을 받았으나,
그 말씀은 결코 매이지 않았던 믿음의 선배들처럼,
이번 순례 여정이 말씀과 복음의 불씨를 다시 우리의 심령 속에 붙이는 시간 되기를 기도합니다

모든 순례팀원들께 주님의 보호하심과
영육의 강건함이 함께하시길!
Soli Deo Gloria! 승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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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세님의 댓글

김진세 작성일

유지혜 자매님 사진과 설명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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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정님의 댓글

장혜정 작성일

와!!! 정말 영혼을 터치하는 그런 유럽 종교개혁 순례의 시간이네요!!
사진으로 자세한 설명으로 이곳에서도 조금이나마 함께 맛볼 수 있는 것 같아 너무 감사합니다!

성경과 성찬식이 우리에게 허락된 것 조차 믿음의 선진들의 순교로 이루어졌음을 깨닫습니다.
너무도 당연한 것들이 은혜이자 감사가 아닌 것이 하나도 없네요.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말과 삶 속에서 새겨져 주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하나님 자녀다운 삶을 소망하게 됩니다!!
한분 한분 영육간 건강하게 일정을 잘 소화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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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빛님의 댓글

진리의빛 작성일

아멘!! 소중한 역사의 현장들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존 위클리프, 얀후스, 체코, 기억하겠습니다!!!

순교자분들의 희생으로, 사람이 만들어낸 전례와 종교 의식의 굴레에서 벗어나, 말씀이 육신되어 오신 예수님과 성경을 통해 교제할 수 있게 됨이 말할 수 없이 큰 은혜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성경을 아무 때나 읽을 수 있게 될 때까지, 얼마나 많은 희생이 치러졌는지 기억하며, 더욱 감사함으로 읽겠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고 안전하게 다녀오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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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호님의 댓글

송기호 작성일

정말 귀한 일지 감사합니다! 성령님께서 보여주시고 인도하시는 은혜로운 순례길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