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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일지

2017 남아공 단기선교 D-3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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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혜진
조회 1,110회 작성일 17-02-2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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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저희 선교팀은 QT로 아침을 시작하고, 현지 선교사님들께서 세우신 교회인 Site C Church 에 가서 벽 페인팅 작업을 하고 왔습니다.

오늘도 아침 QT시간부터 사진을 열심히 찍었는데, 카메라에 문제가 생겨 사진들이 거의 날아갔어요. 처음에는 좌절했지만, 하나님께서 이곳에서 오로지 그분께 집중하기를 원하신다는걸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선교에 온 저의 목표는 미션사진을 멋지게 찍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는것 이었고, 그것이 하나님을 위해 쓰일 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선교' 보다는 '사진'이 중심이 되었던 저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어요. '사진'을 통해 높이고자 했던것이 주님이 아니라 제 사진 이었다는것을 부정할 수가 없어 부끄럽네요. 내일 부터는 저의 열심이 아닌, 주님의 열심으로 섬길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저희 마음의 짐, 두려움, 부담감, 모두 주님께 맡겨드리고 주님만 의지하며 나아가오니 붙들어주시고 인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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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타운은 유럽에서도 유명한 관광지로 손꼽히지만, 케이프타운 외곽에 형성된 '타운쉽'은 케이프타운과는 전혀 다른 풍경입니다.. Site C 교회는 이런 타운쉽 안에 위치해 있어요. 오래인 판잣집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집 안에 상하수도 시설이 되어있지 않아 밖에 있는 공용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에요. 위생 상태와 생활 환경이 아주 열악하고 치안도 잘 되어 있지 않은 이곳에서 많은 흑인들이 살아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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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를 따라 거미줄같이 이어진 전선들이 보이시나요? 전력을 불법적으로 따서 쓰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곳엔 이렇게 전선을 따다가 감전이 되어 손이 잘린 사람들이 많다고해요. 그럼에도 오랫동안 소망을 잃고 백인들의 노예로 살아온 탓에 이곳 사람들의 생활 방식, 생활 환경은 나아지고 있지 않다고 하네요. 이런 폐허같은 곳에서 천진하게 타이어를 굴리며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주님, 이 소망 없는 땅에서 이곳의 아이들에게 사랑을 보여주세요. 빛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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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쉽을 조금만 벗어나도 이런 풍경이 펼쳐져요. 너무나 다른 두 삶이 공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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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te C 교회 내부의 모습입니다. 페인트칠 하기 전에 서로 인사하고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오기 전에 선교사님께서 이곳 사람들의 문화에 대해 알려주셨는데, 그 중에 하나는 약속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일을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심지어 교회 성도들도 일을 시키면 일당을 요구하는 일들이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이분들이 도우시리라곤 기대치도 않았는데 놀랍게도 저희가 페인트 칠을 시작하니 시키지도 않았는데 하나 둘 나서셔서 페인트칠을 도우셨어요. 나중엔 다들 돕기 위해 나서셔서 붓이 모자라 일을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 교회에 역사하고 계심을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저희가 받은 은혜를 글로 다 표현할 수 없음이 안타깝네요. 직접 오셔서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아주 짧은 시간임에도 선교지에서는 또 복음의 결실을 보게 하시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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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Site C 아이들이 와서 함께 VBS 사역에서 할 율동을 연습했어요. "He is the light light light, light of the world and he shine shine shine, all over the earth" 아이들이 열심히 율동을 따라 하는 모습을 뒤에서 보는데 어찌나 울컥울컥 목이 메어오던지요.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데에 저를 사용해주심이 큰 축복으로 다가오는 시간이었습니다.  

 

내일 일정도 잘 소화해낼 수 있기를, 무엇보다 주님과 동행하는 시간이 될 수 있길 기도하며 선교 일지를 마무리합니다.

승리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이 말이 오늘따라 더욱 크게 다가오네요. 새누리 성도님들, 모두 승리하는 하루 보내셔요. 승주찬!

 

-남아공 선교팀 드림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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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일님의 댓글

손경일 작성일

기도합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마음과 연합되는 시간이 되길...



성령님의 보호하심이 모두에게 차고 넘치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승주찬을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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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아님의 댓글

송현아 작성일

사랑하는 혜진! 글을 읽고 있는데 진심이 느껴져서 내가 눈물이 난다 ^^ 피곤할텐데 선교 보고 계속 올려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