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혜진Mar 07.2017
2017 남아공 단기선교 D-5 (2/25)
선교 다섯째 날.
하루하루 지날수록 체력적으로 지치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어제 12시에 자고, 또 아침 일찍 눈을 뜨니 덜컥 겁이나더라구요.
오늘의 일정도 만만치 않은데 잘 해낼 수 있을까? 틈을 노리고 들어오는 사단과의 영적인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걱정이 드는 순간, 또 기도합니다. 아버지, 우리가 이곳에서 남은 시간까지 지치지 않고 힘써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힘 부어주세요..!
또한 예배를 앞두고 누구보다 더 많은 사역을 감당하시는 전도사님을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강건하게 붙들어주시고, 전도사님의 입술을 통해서 하나님 말씀 나타날 수 있게 함께 해주세요!
오늘은 왠지 전도사님의 사진으로 선교 일지를 시작하고싶네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확신있게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나전도사님의 모습이 참 아름다워요.
우리는 참 많이 계획하고, 준비해서 선교에 가지만 언제나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생기고 그 속에서 주님의 일하심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이번 선교를 통해 많이 느꼈어요. 생각해보았어요. 제가 만약 크리스챤이 아니었다면 이런 상황들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얼마나 많은 불평을 했을까? 얼마나 많이 좌절했을까? 그러나 전 크리스챤이기에, 이 모든 상황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는것을 압니다. 비록 '나의 계획'대로 되지 않을지라도 '주님의 계획' 안에 있음을 믿기에 불평하지 않으리라! 낙망하지 않으리라! 결단하며 나아갑니다. 그런 삶을 몸소 살아내시는 산 증인이 옆에 있기에, 매 순간 도전 받고 있습니다.
오늘도 MANDALAY 초등학교에서 VBS 어린이 사역 진행합니다 어제 사역하며 힘들었던점들을 개선해서 더 알차고 은혜로운 시간이 될 수 있었어요. 오늘은 9개의 팀으로 나눠 둥글게 둘러 앉아 크래프트도 하고, 게임도 진행했습니다. Site-C 교회에서 온 아이들이 이날 보조 교사로 봉사해주었는데, 얼마나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하던지요~ 이런곳에 교회가 세워지고, 이렇게 믿음의 결실들이 열리는 모습들을 보니 새누리 교인으로써 뿌듯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어제 만났던 친구들을 또 만나니 너무 반가웠어요.
오늘 만든 크래프트 'Fisher man's net'. 아이들이 크리스챤으로 잘 성장해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
별것도 아닌데 좋아하는 아이들이 신기했는데, 이게 뭐라고 저렇게 좋아하나~ 하던 제가 게임을 함께 하며 또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요. 부르는 숫자대로 사람들이 모이는 게임을 하던 중이었는데, 5사람을 불렀는데 4명 밖에 못 모여서 당황해하고 있는 그룹으로 제가 쏙 들어갔지요. 아이들이 콩콩 뛰면서 얼마나 좋아하고 반겨주던지~ 얼떨결에 한 동안 그 팀에서 함께 춤 추고 게임하다 나왔어요.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파하겠다고 왔다가 이 아이들의 밝고 순수한 에너지에 제가 더 감화 받는것 같아요.
저녁엔 말라위 이민자 분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어요. 오늘은 현지분들이 세션으로, 싱어로 참여하셨는데 이런식으로도 찬양이 가능하구나, 느낄 정도로 독특하면서도 은혜로운 찬양이었습니다. 아프리칸의 찬양엔 엉덩이를 흔들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엉덩이를 흔들어도 너무 은혜로운 시간이 될터이니... (궁금하신 분께는 동영상을 보여드리도록 하지요) 저도 아주 실컷 흔들었습니다만 죄책감 제로! 주님께서도 기뻐 받으셨기를 ^^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간증의 시간이 있었는데, 미션팀 대표로 김신규 형제님이 최근 하나님을 체험한 귀한 간증을 나눠주셨어요. 김신규 형제님은 어찌나 말씀을 조리있게 잘 하시는지, 선교사님께서 목회를 해보면 어떻겠냐 권유까지 하셨어요. 하나님을 증거하는데에 꼭 화려한 말솜씨가 필요한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셨다면 주님을 위해 사용해야겠지요? (형제님?)
예배의 마지막 순서로 영접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영접 기도를 드리고 성격책을 선물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오늘 VBS에서도 아이들을 꼭 붙잡고 기도했는데, 누군가를 위해 이렇게 기도를 많이해본적은 처음이네요. 제가 하나님의 자녀되어 기도하면 들어주시는 권세를 주셨다는것이 새삼 실감이 나더라구요. 제가 하나님을 위해 쓰임 받는것 같아 기뻤고, 이분들이 이런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하여 기도했습니다.
내일은 MANDALAY 초등학교에서 학생들, Site C 교회 성도님들, 그리고 말라위 이민자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전도사님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수 있게, 이분들의 마음에 복음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 부탁드려요!
그럼 내일 더 많은 은혜로운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승주찬!!
-남아공 선교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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