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단기선교] Day 06 - 아덴에서의 다섯째날-잃어버린 영혼 그리고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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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24회 작성일 17-12-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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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에서의 다섯째 날입니다.
오늘 제가 케이블을 잃어 버려서 사진을 올릴 수가 없네요. 먼저 글로 소식을 전합니다. (돌아와서 사진 올려 놓았습니다) 저희는 오늘밤을 마지막으로 아덴에서의 사역을 정리하고 내일은 데살로니가와 베레아로 이동을 합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아픈 지체들이 두분 계셨습니다. 조정옥 자매님은 오후부터 괜찮아 지셔서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었지만 연주 자매님은 숙소에 계시며 쉬셨는데요. 저녁까지도 열이 떨어지지 않아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다행이 팀원 중에 doctor와 nurse 들이 계셔서 손쉽게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만 연주자매님을 묶고 있는 열병이 떨어져 나가도록 기도 부탁드려요.
예배는 11시 30분에 시작됬습니다. 몇분이 오실까… 새누리 병동에 오셨던 분들 하나하나 기억나는 데로 떠올려 보며 내심 기대했는데, 아무것도 내 생각으로는 품지 말라시듯, 예배가 시작될 때에는 거의 저희 멤버들과 센터에서 일해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 었습니다. 예배시간 중간 즈음 되니 한사람 두사람 기웃거리며 문앞을 맵돕니다. 자리를 안내해 주니 착석하시고 말씀을 경청하시더군요. 예배 중에도 좀 더 오셨지만 작년에 비해서는 조금 적은 숫자라고 하네요. 조금은 안타까움이 남지만 그래도 이 예배자리에 앉아 계신 분들을 통해 소망을 갖게 됩니다. 손 목사님꼐서 말씀을 전하셨고, 준태형제님이 찬양 인도를, 에스터와 하라가 봉헌찬양을 드렸습니다.
탈레반 테러 같은 영상에서나 보던 글자들이 찬양가사 화면에 뜨니까 느낌이 좀 이상하더군요. 천국에 가면 언어가 모두 같다고 하신 손 목사님의 오늘 설교말씀을 간절하게 만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모두 손을 들고 손목사님의 지시에 따라 "승주찬"을 외칩니다.
레베카 전도사님과 VBS 팀은 아이들을 데리고 어린이 예배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VBS 사역기간 중에 그토록 북적거리던 아이들이 주일예배 때는 거의 모습을 들어내지 않더군요. 힘써 복음을 전하시는 목사님 그리고 팀원들을 보며 이사야 61장 1절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 (이사야 61:1)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 아름 다운 소식을 전하기 위함을 되세기게 되었고, 아직까지도 포로된체 벗어나지 못하는 무슬림 난민들이 품어져 가슴 아프더군요.
선생님들이 사무엘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이들이 적절한 씬을 만들어봅니다.
사무엘이 자고 있을 때 하나님의 부르시는 음성을 듣는 장면.
그러던 중 이틀전 공원에서 플레시몹 공연 후 만난 무슬림 학생이 예배실 문 앞에서 기웃거리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버선발로 뛰어가서 맞이했는데요. 들어오는 것이 두려운 듯 문지방을 꼭 붙들고 밖에서 예배드리는 모습만 살피더니 돌아갔습니다. 큰 눈에 호기심과 두려움이 공존했었는데요... 아직 포로됨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은 가슴 아팠지만 예배실 문턱까지 왔다는 것이 큰 의미를 주고 있기에 승리하신 주님을 찬양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바로 이 친구랍니다. 이름이 티암이고요. 저희를 공원에서 처음 만났을 때는 몸이 아파서 의료진을 만나고 싶다고 했었고, 저희가 준 전단지를 보고 다음날 센터에 찾아 왔었습니다. 스티브 형제님이 진료해 주셨는데요. 그 다음날에도 다시 찾아와서는 예수님에 대해 이것 저것 물었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주일예배 시작 전에도 찾아온 것을 보고, 에나벨 자매님이 앉혀 놓고 예수님이 누구인지 열심히 전하고 계십니다. 애나벨 자매님의 말로는, 얘기 중에 갑자기 그 친구가 윗층에서 진행되는 예배를 보고 싶다고 제안했다고 하네요. 에나벨이 청하기도 전에... 3번의 사역지 방문 후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스스로 제안한 티암... 첫 스탭으로 예배 문앞까지 왔으니 이제 주님이 그 친구의 두번째 스탭을 준비해 인도해 주실것을 믿고 기쁜 마음으로 아덴을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꼬마가 레이몬드 목사님 주변에서 관심을 보이자 레이몬드 목사님이 그림을 그려가며 예수님을 알려줍니다...
생수병을 들고 다니시면서 저희의 목마름을 해소해 주셨던 우리의 멋진 흰머리 신사 형제님~ 생수 뿐만 아니라 얼마나 재미있으신지 피곤할 때 마다 큰 웃음 안겨 주신 귀한 분이시랍니다. 뿐만 아니라 사진에서 보다시피 제치와 코믹으로 사역 내내 웃음을 안겨 주셨던 죠슈아와 에나벨... 표정만 봐도 알겠죠? 영어부 지체들이 얼마나 이쁘고 귀하던지...이번 선교에서의 또 하나의 큰 선물이었습니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찍을거라니까 일부러 설정샷 처럼 오버하는 에나벨과 죠슈아...
11시 30분 주일예배를 드리고, 3시에 같은 장소에서 부흥회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VBS 팀이 스킷과 찬양은 언제 보아도 은혜롭고 감동이 있지요... 사람들의 반응을 둘러 보았는데... 관심있게 보시더군요. 예수님이 이땅에 죄를 대속하시려 오신 하나님 아들이시라는 것을 설명하는 메세지가 이분들 가슴에 새겨질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니나 자매님이 한글로 오늘 말씀 구절을 읽고 계십니다.
VBS 팀의 스킷이 시작됩니다.
난민 센터에서의 모든 사역을 마치고 리디아가 준비해 준 아프가니스탄 음식을 저녁으로 함께 먹고,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그동안 정이 들고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이 품어져서 그런지 작별인사를 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다음을 기약하며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부흥회를 마친 후, 하나님을 더 알기 원하는 사람들이 남아서 기도도 받고, 또 질문도 하며 나눔의 시간을 갖았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저녁 예배를 드리며 아덴에서 보여 주시고 듣게 하신 일들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작년에 이곳에 와서 뿌린 씨가 1년만에 자라 건강한 나무의 형태로 성장한 미라클한 일들을 나눠주신 레이몬드 목사님의 간증은 우리의 땀과 수고를 주님이 사용하실거라는 믿음과 소망을 더욱 확신 시켜 주셨습니다. 난민촌에서 의약품을 받아간 무슬림 가족 중 하나가 바로 리디아 자매님 가족인데요. 오늘 저희팀에게 저녁을 만들어 제공해 주신 자매이십니다. 개종한 자신을 내 쫒아내도 할 수 없다며 남편에게 담대히 선포하고 주님 앞에 나오신 자매님... 이제 1년이 되신건데요. 아직 남편은 복음을 받아 들이지 않고 계셨지만 놀라운건.... 오늘 저희가 떠나는 자리에 나타나셔서 인사도 하시고 활짝 웃는 모습으로 함께 사진도 찍었답니다. 낮에 사진을 찍는 동안에는 몰랐는데, 위의 올린 부흥회 스킷 사진을 다시 보니까 고개를 좌, 우로 옮기면서 열심히 관람하시는 분의 뒷 모습이 바로 리디아의 남편이시네요. 할렐루야!!!!
손 목사님 오른쪽이 리디아이고 왼쪽의 흰색 셔츠를 입으신 분이 남편 되시는 분이십니다.
양 선교사님 가족들과 함께...
사마리아 난민 센터에서의 마지막 날, 사역을 마치고 떠나기 전에 함께 했던 모든 분들과 함께 승주찬을 외쳤습니다.
내일은 아침일찍 부터 숙소를 나와 데살로니가로 이동합니다. 사도 바울의 두번째 전도여행 길 중 하나를 방문하게 되는데요. 더운 날씨에 팀 모두 지치지 않도록 건강을 위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는 케이블을 구하는데로 다시와서 사진을 보충해 올리겠습니다. (사진 올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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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님의 댓글
이호성 작성일
류호정 자매님,
단기 선교가면 새벽부터 밤 12시 넘어까지 바쁘게 지내지요. 남들 잘 주무실 시간에 web에 선교일지을 올리시는 분들이 가장 힘들지요. 하루의 사진을 정리하고, 오늘 있었던 모든 일 중 중요한 event를 골라서 사진을 올리고, 현지에 없는 사람들을 위하여 언어를 정제하여 글을 쓰고 ...
그동안 그리스 선교 일지를 보면서 선교 현지의 소식을 정말 잘 듣고 보고(?) 있습니다.
수고 정말 많으셨습니다.
자매님의 수고가 하늘 나라에 잘 기록되었을 줄로 믿습니다.

류호정님의 댓글
류호정 작성일
해야할 일을 한거지만... 위로와 격려의 말씀 너무 감사드려요 형제님... ^^ 뒤늦게 사진 붙여 놓았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