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단기선교] Day 02 - 아덴에서의 첫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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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52회 작성일 17-12-26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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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첫 사역소식입니다.
첫날 밤을 설치고 맞은 아덴에서의 아침은 가벼웠습니다. 긴장한 탓이라고 하기엔... 주님의 은혜밖에는 생각나는게 없네요. 감사한 마음과 설례는 마음으로 오늘의 말씀(호세아 6장 6절)을 외우며 38명의 단기선교팀은 주님이 준비해 두신 난민센터로 힘차게 전진 했습니다.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 (호세아 6장6절)
오늘의 섬김은 말씀처럼 종교적인 제사가 아닌 긍휼함과 사랑으로 난민들을 품고 섬기며, 그 능력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더 알고 싶었던 하루였건거 같습니다. 밥먹고 주님의 일로 하루 종일 바쁠 수 있었던 오늘을 감사로 올려드리며 오늘 주님이 만드신 하루를 담아 보았습니다.
준비해온 약품들과 기구들을 바리바리 싸들고 숙소에서 15분 거리의 난민센터로 이동. 시차로 잠을 설쳤지만 얼굴은 하나님의 용사답지요? ㅎㅎ
난민 센터에 도착. 오늘 하루를 인도하신 주님의 말씀에 귀기울이며 주님의 임재를 구하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주님이 누굴 보내실까... 얼마나 올까... 아무도 안오면 어쩌지... 38명의 용사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주님의 하실일들을 생각하며 설례움 반 기대 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도착해 보니 층마다 30평정도의 작은 공간의 예배당과 친교실이더군요. 메디컬팀과 VBS 팀은 각각 아래 위 층으로 나누어져 사역에 필요한데로 공간을 정리하고 배치했는데요. 특히 메디컬팀은 그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귀한 종합병동을 만들었답니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산부인과 클리닉:
Acupuncture 전문의가 정성것 만든 acupuncture 클리닉:
그 옆에 가정의학 전문의의 코지한 진료 테이블
싱그대를 중심으로 그럴듯 겸손하게 차려진 치과 병동,
그리고 세상약은 다 가져다 놓은 듯한 풍성한 약국,
전문 용어가 딸리다 보니... 환자들 기본 진찰실...
그리하여 본격적인 사역을 위해 승주찬을 외쳤습니다. 3층 메디컬 사역팀.
2층 VBS팀과 음식사역팀
이제 준비가 되었습니다. 주님 저희 받아주소서... 오늘 하루 주님 계획하신 일에 사용하여 주옵소서... 서로를 보듬고 격려합니다.
그렇게 시작한 메디컬사역... 오전에 한명 두명 드문 드문 들어오시는 난민들을 보고 모두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약품을 쳐다보며 살짝 걱정을 했었지요. 하지만 그때까지는 몰랐더랬습니다. 주님이 준비해 두신 영혼들이 이렇게 많은줄... 오후가 되어서는 몰려드는 많은 사람들 때문에 그들을 다 수용하지 못하는 이 공간이 비로소 좁에 느껴질 만큼 바빠졌습니다. 에어콘이 없는 센터는 사람들의 열기로 온도가 올라가 더 더웠지만 땀을 흘리는 줄도 모르고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알 수 없는 기쁨과 힘은 뭘까요... 매순간 승리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특히 난민들에게 통역을 도와주기 위해 volunteer 로 와주신 현지인들... 이분들은 크리스쳔으로 개종한 후 가족들에게 배척당해 따로 나와 사시는 분들이라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영은 그분들의 삶을 빛으로 사용하시는 것 뿐만 아니라 자체 발광까지 하게 하시어 이전 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들처럼 저희와 하나가 되어 기쁨으로 섬길 수 있었습니다.
의외로 acupuncture 가 인기가 많았고, 치과를 찾는 사람은 역시 생각데로 많았습니다.
한분 한분의 사연을 귀담아 들으며 내진하시는 내과 병동....
침도 놓아 드리고....
잘 정리해 놓은 약도 찾아 드리고...
전문 간호사님들이 혈압점검 등 필요한 체크업을 꼼꼼히 살피며 기록합니다.
통역으로 섬기는 형제님... 바쁜 사역으로 점심을 3시가 넘어서야 식사를 하십니다. 그것도 구석에서 급히 먹고 있다가 밀려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면 입에 음식을 가득 물고 계신 체로 돕습니다.
의료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복음을 전하는 장정하 자매님... 남는 짜투리마져도 쓸어 담아 쓰시는 하나님을 보며 이 땅에 영혼들을 향한 아버지의 간절한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세우신 곳에서 틈 날때 마다, 아니 틈을 내서 기도하는 기도의 용사들....
이제 VBS 사역을 통해 하나님이 보고 계신, 찾고 계신 어린 영혼들을 보게 됩니다.... 우리 자녀와 무었이 다를까요... 아버지의 심정이 전해 집니다...
빗자루 하나로도 신나게 놀 줄 아는 능력을 부어 주십니다.
틈틈히 음식 서빙 사역을 도와주시는 청년부 형제님들... 이분들의 섬김이 너무나 귀한데... 왜 웃기죠? 닭털을 뽑고 계십니다... 이 착한 양들의 섬김을 하나님이 얼마나 이뻐하실지...
오후 2시경즈음 난민을 위해 점심이 제공 되었습니다. 30평 안되는 작은 공간에 빽빽히 앉아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VBS 팀의 찬양과 레이몬드 목사님의 짧고 강한 말씀 선포로 예수님의 이름을 외쳐 그들의 마음밭에 뿌렸습니다. 어느 마음 밭에 어떻게 뿌려졌는지 한분 한분의 눈을 놓치지 않고 보았더랩니다. 뭔지 모르지만 성령의 운행하심이 느껴지며 복받쳐 오르는 뜨거운 마음으로 한분 한분을 기도로 올려드렸습니다.
음식을 분주히 나르며 서빙하는 음식사역팀과 VBS 팀.
목사님도 하나가 되어 뜁니다.
하루의 사역을 마쳤습니다... 일주일 사역을 하루에 다 한 듯한... 그만큼 기쁨과 감사가 큰 하루 였습니다. 조정옥 자매님께서 정성과 사랑으로 만들어 오신 한국 반찬들로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예배드렸는데요. 선교지라 그런가요... 육신의 피곤함이 결코 하나님을 앞서지는 못하더군요.
센터에서의 첫날 사역을 마치고 마무리 예배를 드렸습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합니다...
센터를 나와 숙소로 가기전 근처 공원에 가서 내일 사역을 안내하기 위해 전단지를 들고 갔는데요... 전단지가 모자라 발을 동동 구를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주시더군요. 청년들이며 태생이 청년들 모두가 어쩜 그렇게 넋살스럽게 친근하게 접근하던지... 역시 제치 넘치는 예수님의 능력을 살짝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내일을 주님께 맡기고 오늘의 감사를 배게 삼아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네... 물론 자기 전에 암송... 38명 한사람 한사람 확인 받고 물병 하나 받아 방에 들어갔지요...
승리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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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윤현경님의 댓글
윤현경 작성일
뚝딱뚝딱 훌륭한 진료실들을 만들어 내시다니, 정말 멋지네요.
사역 첫날부터 많은 난민들이 찾아와서 사랑의 손길을 느끼고 복음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더 많은 난민분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선교팀 모두 건강하게 사역을 잘 감당하시길 기도합니다.
여기서도 잘 먹지 못하는 반찬들을 보니 그 곳에 가고 싶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