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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땅밟기 - 여섯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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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봉기
조회 1,941회 작성일 19-03-30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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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땅밟기 - 여섯째 날 (2013. 4. 28. 주일)

 

   글: 이봉기

사진: 정해나

 

 

 

 

아침에 눈을 뜨니 이미 창 밖이 밝다.
갈릴리호수 동쪽의 골란고원 너머로 떠오르는 일출을 보리라던 다짐이 물거품이 된 것을 한탄하며 발코니로 나서니

할렐루야!

해는 아직 골란고원 아래에 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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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란고원은 신명기 4:43에 나오듯이 므낫세 지파가 받은 땅이다.

잠깐을 기다리니 금빛 불덩이가 고원너머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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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 Tahoe의 반은 되어 보이는 검푸르던 갈릴리호수는 해가 떠오르며 초를 단위로 색을 바꾸었다.

일광 아래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갈릴리호수의 둘레로 어둠속에 낯을 가리고 있던 도시들이 모양을 드러내고 군데 군데 모여 있는 건물들은 마을임을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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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과 기도를 마친 후 아침식사를 마친 우리는 갈릴리호수위의 선상예배를 위해 호숫가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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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에서 보는 갈릴리


은은하게 출렁이는 물결위에 배는 평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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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가운데 누가복음 5장을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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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경험에 기대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깊은 물에 그물을 던진 시몬 베드로의 믿음을 본다.

앉아 있으니 온 둘레가 보이는 이 갈릴리호수에서 평생을 살아온 어부 베드로가 너무도 밝고 익숙할 호수위의 경험을 버리고 예수님의 말씀에 온전히 의지한다.

밤이 맟도록 고기잡이를 마치고 다 거두어 정리중인 그물을 다시 던진 그날을 상상한다.

나의 생각에 말도 안되어 보이는 말씀을 하시는 예수님을 만날때 나도 그물을 던질 수 있을까.


 

 

 


• 선상의 성찬식


목사님의 말씀 이후 성찬식이 진행되었다.
예수님 활동 당시 16개 정도의 항구가 흩어져 있어 예수님과 제자들이 수도 없이 건너다녔을 이 갈릴리호수 위에서 예수님의 살과 피를 나누고 기도하는 가운데 곳곳에서 통곡과 흐느낌이 터져나왔다.

 

이천년 전 이 햇빛과 바람 안에서 같은 물결을 느끼며 예수님이 보셨을 풍경을 같이 바라보고 있는 현실은 꿈만 같은데 그 분의 죽음이 다른 이유도 아닌 나를 사랑하심 때문이었음에 생생히 감동했다.

각자의 배를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르기를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심령을 그렇게 만져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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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호수위에서 계속되는 찬송과 기도중에 하나님께서는 각자의 상황들을 내려놓고 이스라엘 순례를 결행한 우리들에게 이렇듯 선물을 넘치게 주셨다.

 

 



• 요단강에서의 침례


요단강에서 침례를 받기 원하는 지체들을 위해일행은 'Yardenit'으로 향했다.

요단강에서의 세례를 원하는 순례자들을 위해 만들어져 있는 사이트로서 상상하던 수정처럼 맑은 물 대신, 메기가 헤엄치고 있는 초록빛의 물이 반기는 바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막상 발을 담그자 더운 날씨가운데 반가운 청량감이 발목을 적셔 주었다.

손목사님의 집례로 아홉명의 지체들이 침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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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Kirsten 자매는 최근 영접을 하게 되어 조만간 교회에서의 침례를 결심한 상태였는데 이번 기회를 맞게 되어 요단강에서 침례를 받는 기쁨을 맛보았고 다른 8명의 침례자들은 이미 세례를 받았으나 요단강에서의 침례를 통해 새로이 신앙을 북돋우고자 침례 받기를 결심한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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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지체들이 증인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침례자들은 자신에게 매여 세상 것들을 우러러보던 옛 몸을 요단강 바닥에 가라앉히고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고백하고 예수님을 따라 영원토록 헌신을 다짐한 새 몸으로 물 위에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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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요단강 물을 삼킨 바 된 이들도 있으니 이들은 더 큰 은혜요 보는 이들도 즐거웠음이라...

 

그 가운데 생각지도 않게 영국인 두명과 미국인 한명이 여행 중에 요단강에서 침례를 받고자 하여 옷을 갈아입고 침례장소로 내려왔는데 마침 손목사님께 침례를 부탁하는 일이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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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사님께서는 주저 없이 이들 세 분을 영어로 신앙고백 확인 후에 요단강 물속에 담그었다.

 

 

 

불과 이틀 전에 심한 폐쇄성과 이방인에 대한 멸시로 상처를 준 유대종교인들을 경험하였던 우리들은 이러한 즐거운 사건이 그리스도의 복음의 열매임을 알기에 더욱 기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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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릴리의 예수님


Yardenit을 떠나 팔복산으로 향한 길에 전용석전도사님께서는 예수님께서 번화한 예루살렘 대신 갈릴리에서 많은 사역을 하신 의의에 대해 설명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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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갈릴리 지역은 낙후되어 대부분의 이방인들에 유대인들이 섞여 살던 곳이었다 한다.

이방인들은 물론이거니와 유대인들마저도 율법에 명시된대로 매년 3회씩 예루살렘을 방문해야 하는 바를 지키지 못하는 등 구원으로부터 멀리 있다고 절망하며 소외되어 있던 이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통하여 구원 받을 수 있다는 완전히 새로운 기쁜 소식을 전하신 것이다.


늘상 되뇌이던 복음이 왜 그토록 "복된 소식"인지를 갈릴리호수변에서 실감한다.
 

 


• 팔복산


마태복음 5장에 나온 바대로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 산상수훈을 말씀하신 곳이다.

이 중 특히 여덟가지의 복을 말씀하신 것이 유명하여 이후 이 산은 팔복산이라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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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기념교회가 자리잡고 있는 정상에서 바라본 갈리리호수의 서쪽인 오른편으로는 멀리부터 가까이로 우리들의 숙소가 자리한 Tiberias (디베랴) 부터 막달라 마리아의 동네인 Migdal (막달라), 베드로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나선 Ginnosare (게네사렛)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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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걸어 내려가니 뙤약볕으로 달구어진 산의 공기가 올라간 자리로 갈릴리호수의 찬공기가 바람을 이루어 불어 올라온다. 신기하게도 앞에서 한참 걸어가는 이들의 말소리가 바람을 타고 올라와 세세하게 잘들린다.

아마도 이 산의 비탈에 선 예수님께서는 언덕에 이리저리 앉은 제자들을 비롯해 말씀을 사모하여 몰려든 사람들에게 조곤조곤 말씀을 전하셨으리라. 방송장비도 없이 수많은 이들에게 말씀을 전하시던 것이 가능했는가 하는 의문이 쉽게도 풀려버렸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걸으셨을 그 길을 같이 걸으니 언덕의 들꽃들이 눈부시고 갈릴리호수에서 불어 올라오는 바람은 향그럽고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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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년전의 주님의 말씀은 지금 맞고 있는 기분 좋은 바람처럼 변함없이 내 삶에 함께 한다.

 

 

 

 


• 베드로수위권 기념교회


요한복음 21장에는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을 뒤로 하고 갈릴리에 돌아와 다시 고기를 잡으며 살아가고 있던 베드로에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다시 나타나신 이야기가 나온다.

예수님께서 시키신대로 그물을 던진 제자들은 153마리의 고기를 잡았다.

히브리어는 숫자와 대응되는 특징이 있다 하는데 153을 히브리어로 풀면 "아니엘로힘 (나는 하나님이다)"이라는 결과가 나온다는 전전도사님의 첨언...
이 기념교회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했던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다시 물어보시고 "내 양을 먹이라"고 제자의 위치를 회복시켜주신 일을 기념하는 교회이다.

가톨릭에서는 베드로를 제자들 중의 머리로 여기는 바 '수위권'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

기념교회 안에는 예수님께서 숯불을 피워 물고기를 굽고 제자들과 나누셨을 바윗돌이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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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저주하기까지 했던 베드로를 회복시켜주신 하나님의 품성을 잊지않고 넘어질 때에도 낙담하지 않고 다시 주님을 바라보는 믿음을 소망했다.

"갈릴릴호수가에서 주님은 시몬에게 물으셨네. 사랑하는 시몬아 넌 날 사랑하느냐. 오 주님 당신만이 아십니다."

이 찬양을 바로 그 현장에서 부르고 있다.


 

 


• 베드로의 집터와 가버나움 회당


집터에서 십자가가 많이 나오고 세베데의 아들 야고보라는 푯말도 나와 교회전승에서는 이 집터를 베드로의 집터로 추정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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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는 당시 어부중에서도 배를 가지고 있던 선주로서 상당한 재력도 있었으리라 추측되기 때문에 상당한 규모의 집을 가지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한다.
가버나움은 예수님의 활동에 있어 가장 주요한 무대가 되었던 곳이다. 그 이유중의 하나가 베드로의 집이 가버나움에 있었던 사실 때문이라고...


베드로의 집터를 나오니 대리석으로 지어진 회당이 나온다.

이스라엘에는 대리석이 안 나오므로 이 회당에 쌓여 있는 돌들은 모두가 수입된 것들이다.

대리석으로 새로 지어진 부분이 A.D. 4세기 경 지어졌다 하는데 흰색의 상부에 비해 하부에 남아 있는 회당 원래의 부분은 검은 색을 띠는 화산석으로 되어 있어, 회당은 그 이전부터 존재 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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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4장과 누가복음 8장에 나오는 예수님께서 딸을 살려주신 회당장 야이로의 일하던 회당이 바로 이 곳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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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er's fish"


가버나움을 지나 얼마를 동쪽으로 가니 사람들로 붐비는 식당이 나온다.

점심식사를 하기로 예약이 된 식당이라 하여 내린 일행이 자리를 잡으니 통으로 구운 생선이 앞에 놓인다.

이름하여 "베드로의 고기".

일대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이라 하는데 main dish가 참으로 겸손하다.

말없이 누워있는 이름모를 생선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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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숯불에 구워 제자들과 나누셨던 물고기도 이랬겠지 그려보는데, 눈앞에는 예수님대신 목사님께서 앉아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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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rmon산


Tel Dan을 향해 달리는버스안에서 보니 높다란 산이 멀리 보인다.

Hermon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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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0미터 높이로 백두산보다 약간 높다.

여호수아와 신명기에 이스라엘 북쪽의 경계로서 언급되는 산이다.
화창한 날씨에 보이는 산의 정상에는 신기하게도 눈이 남아 있다. 이 산의 냉기가 온 이스라엘을 덮어 아침의 이슬을 만들어 주고, 지하수를 생성하여 샘을 만들어 주는 고마운 산이라고...

산이 크고 높아서 샘에서 쏟아지는 수량도 엄청나다. 이 물이 흘러 갈릴리호수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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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l Dan


이스라엘의 12지파 중 '단'지파는 예루살렘 서쪽땅을 배분 받았으나 주변에 블레셋등의 강한 족속과 접하고 싸워야 하는 것이 두려워 하나님이 주신 지경을 포기하고 북쪽 땅을 찾아 올라가 비옥한 땅에 자리를 잡는다.
이 곳이 Tel Dan.

 

'백두에서 한라까지'의 개념으로 이스라엘을 설명할 때 '단에서 브엘세바까지'로 일컫는다.

단은 이스라엘의 북쪽 지경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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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지경을 무시하고 넘어가서 발견한 굉장히 비옥한 이 땅에 얼마동안은 기뻐했을지 모르지만, 쉽게 타락하게 되고 결국은 북이스라엘의 시대에 우상을 섬기는 제단이 서게 되며 여로보암왕은 많은 이들을 우상숭배로 인도하게 된다.

 

 

 

 

 

이들은 아람왕에게 가장 먼저 침략 받고 이어진 앗수르의 침략시 가장 먼저 멸망하는 비운을 맞게 된다.

눈앞에 보이는 이득에 눈이 멀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외면한 자들이 겪은 역사가 눈 앞에 펼쳐졌다.

 


 

 


• Banias (가이사랴 빌립보)


Tel Dan에서 동쪽으로 얼마간 올라가니 Banias가 나온다.

풍요의 우상인 Pan을 섬기는 도시라 하여 이름이 그렇다 함.
이 지역에 오니 풍요라는 단어가 자꾸 회자되는 이유는 주변의 풍경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틀 전까지 보았던 황량한 유대광야와는 대조적으로 이곳은 Hermon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풍부한 물로 인해 삼림은 우거지고 들판은 푸르르며 살진 소들이 풀을 뜯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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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거치며 끊임없는 전쟁을 거쳐 온 유대인들이 푸르른 땅에 이른 후 그간 군신의 이미지로 각인되었을 하나님과 달리 풍요를 상징하는 이방신의 이미지는 상당히 유혹적이었으리라.
악하고 어리석어 우상을 탐닉한 줄만 알았던 유대인들이 보았을 풍경은 어둡고 음침하지 않고 오히려 보암직하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어두운 우상과는 멀리 있다고 안심하고 있는 우리들이 취해 있는 아름다운 풍요가 실은 우상의 다른 얼굴일수도 있음이 다가와 모골이 송연해진다.
이방신들이 판치던 이곳의 다른 이름은 가이사랴빌립보이다.

헤롯빌립왕이 로마의 환심을 얻기 위해 야심적으로 건설한 도시로서 Pan과 Zeus를 모시는 신전을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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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신전의 폐허만 남아 있는 이 마을에 제자들과 함께 이르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물으셨고, 누구는 세례요한, 누구는 엘리야라 대답하는 가운데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을 한다. 이후 예수님께서는 수난이 기다리는 예루살렘으로 향하신다.

 

우상이 득실거리는 이 곳에서 귀한 베드로의 신앙고백이 이루어진 역사는, 또 다른 우상들이 가득한 지금의 세상에서도 이루어져야 할 우리들의 귀한 신앙고백을 기다리고 있다.

 

 

 

 


• 골란고원의 시리아 국경지대


(1967년의 6일전쟁에서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영토였던 골란고원을 점령해버린다)
Banias를 떠난 버스는 골란고원으로 올라가서 우리 일행을 시리아와의 국경지대로 데리고 갔다.

앞에 펼쳐진 시리아 땅이 훤히 보일 정상에 레이더 기지가 자리한 산을 뒤로하고 앞을 보니 너른 평야 가운데 철책이 달리고 있다.

저 귀중한 고지를 빼앗긴 시리아는 얼마나 속이 쓰릴까...
철책 너머에는 호수가 보이고 그 주변으로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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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북부의 하솔과 시리아의 다마스커스 사이에 위치했다는 그 도시에서는 기독교인들을 잡으러 다메섹으로 향하던 사울이 환상중에 예수님을 만나 불세출의 사도인 바울로 탈바꿈하는 역사가 벌어졌던 곳일지도 모를 터...
지금 시리아에서는 내전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

이스라엘에는 꼼짝도 못하면서 자기의 백성만 때려잡고 있는 시리아의 악한 위정자들을 생각하니 권력자들에 대한 분노와 백성들에 대한 연민이 솟구친다. 우리들은 저 너머 보이는 시리아 땅을 향해 불행한 내전이 멈추고 백성들은 회개하여 그리스도께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중보하며 기도했다.
 

 

 


• 돌아오는 길에 본 갈릴리호수


골란고원에서 내려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보이는 갈릴리호수를 보며 전전도사님이 해주신 이야기.
그리이스에서 온 여행객들은 갈릴리호수의 풍경을 확인하고는 많은 이들이 이런단다.


"어? 에게해의 밧모섬이네?"


밧모섬은 제자인 요한이 유배되어 말년을 보낸곳이다.

예수님과 함께 하는 3년 동안 갈릴리호수가를 이리저리 누비며 불태웠을 청춘을 추억하는 요한은 죽으시고 부활하여 승천하신 예수님과 함께한 기억들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갈릴리바다와 흡사한 밧모섬의 풍경이었다면 요한의 그리움을 어루만져 주었으리라.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장에서 요한은 "아멘 주예수여 오시옵소서"라고 외친다.

엄숙한 신앙적 수사인줄 알았던 그 고백이 실은 석양의 갈릴리호숫가를 예수님과 함께 거닐던 시간들을 추억하며 내뱉은 그리움의 토로는 아니었을까?


석양의 갈릴리바다가 품은 멜랑콜리와 요한이 느꼈을 인간적인 그리움에 대한 사유는 예수님의 인격적 존재에 대한 깨달음에 다정한 온기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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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현장이 주는 선물이다.


저녁식사를 마친 후 드린 오늘의 저녁예배. 손목사님께서 시작한 첫 찬양은 '마라나타'였다.
"마라나타~ 주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요한계시록 마지막 장의 바로 그 요한의 외침.

목사님도 석양의 갈릴리호수에서 요한의 그리움을 보신걸까?



내일부터 요르단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손목사님은 영적 무장을 위한 선포기도와 대적기도를 해주셨다.

로마서 8장의 말씀으로 선포하심은
"...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로 맺음을 하였고 이어서 어둠의 영을 물리치는 대적기도로 악한 영들에 대한 방패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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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시작되는 요르단의 날들을 기도 가운데 기대하며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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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eyoung Kim님의 댓글

Jeeyoung Kim 작성일

갈릴리 호수 선상예배 가운데 성령님의 임재하심이 있었음을 느끼며 이곳에서도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예수님 자신이 침례 받으셨던 요단강에서 침례를 받으신 형제, 자매님들의 감회가 어땠을지 상상이 될 것 같네요.


내일부터 요르단으로 들어가시는군요. 영적인 전투를 잘 싸우시기를 함께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