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요르단에서 3일째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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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448회 작성일 19-03-2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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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화창합니다.
어젯밤에 어두운데 홍해를 보는 아쉬움을 주님께서 달래 주시는듯, 일정을 위해 호텔을 나서니 아름다운 홍해가 눈 앞에 펼쳡집니다.
어젯밤부터 왜 물이 빨갛지 않은데 홍해냐고 묻는 분이 여기저기에, 그러나 아무도 대답을 해주지 않는...
홍해는 푸르릅니다, 여러분~
홍해를 지나치자 바로 아무것도 없는 광야가 나타났는데요, 군데 군데 보이는 허접해 보이기까지 하는 나무가 싯딤나무라고 하시네요.
어디서 많이 들어보셨죠? 구약의 성막을 지을때 성막과 성소의 기물들을 만드는데 쓰였던 싯딤 나무.
어찌나 그저그런 잡목처럼 보이는지, 저걸로 어떻게 가구를 만드나 우려했더니, 송선생님 말씀이 그것은 그야말로 외부자적인 관점이라고 하셨어요. 유목민들이 보는 싯딤나무는 무얼 만들어도 유용할 훌륭한 재목이라는 거죠. 물론 사막에서 아름드리 나무를 기대할수 없는 내부자적인 관점에서 말입니다. 싯딤나무를 보게 된것보다 자신의 상황에 따라서 관점이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군데군데 보이는 텐트나 가건물 같은 것들은 베두인들의 거처입니다.
어느덧 오늘의 첫 목적지인 와디럼 (Wadi Rum)에 도착했어요.
2시간의 지프투어를 하신다고 해서 뭐가 광고에 나오는 멋진 지프를 기대했다가, 우리를 맞이하는 짐칸을 보고 한참을 웃었네요.
그런데 타보니 정말 아늑하고 재미있었어요. 안전벨트도 매지 않고 엉성하기 그지없지만 자연속에 있으니 그저 좋기만 한 새누리팀입니다.
그리고 막 출발 하려는 순간 발견한 기가막힌 하나님의 사랑! 우리에게 사랑한다고 하트구름을 보내주셨어요.
힝~ 주님, 저희도 사랑해요.
우리를 태운 지프가(?) 도로가 없는 사막을 마구마구 달립니다.
와디 럼은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320킬로 지점에 위치한 사막지대이며 곳곳에 거대한 바위산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와디는 아랍어로 계곡이라는 뜻이며, 비가 오는 겨울에는 강이 되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때는 마른 계곡이나 땅이 되어 버리는 곳을 말합니다.
와디 럼은 오래 전부터 아라비아 상인들의 교역로 역활을 했습니다. 성경에는 에돔인들의 땅으로 미디안 족속들과 전쟁을 했던 곳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에돔인들의 땅이라서 모래가 이렇게 붉었나봐요.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가락 사이로 들어가는 곱고 따듯한 모래를 느끼며, 모래산 위를 등반해 봅니다.
처음에는 즐거운 비명, 아시죠? 정상을 앞두고는 곡소리가...
멋진 경치 앞에서 다같이 모여 앉았어요.
아라비아 반도에서 올라오는 카라반들이 시리아와 레바논이나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했고 당시에 이들이 남겨 놓은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또한 선사시대에도 유목민들이 이곳을 통과하면서 남겨 놓은 암벽화 등을 여기저기에서 찾아 볼수 있는데요,
아래 암벽화를 보시면 낙타들이 새겨져 있는데요, 낙타가 향하는 방향으로 가라고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 암벽화 앞에서 만난 베두인 할아버지. 같이 사진 찍어도 된다고 해서 옆에 슬그머니 앉았더니, 낙타를 몰 때 쓰는 자신의 채찍을 제 손에 쥐어주며, "베두인, 베두인" 하십니다. 할아버지의 눈은 너무나 선하고 미소는 너무나 순수하십니다.
일어나며 예수님이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해드렸습니다.
혹시 아라비아 로렌스 영화를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그 영화의 내옹이 아랍지역에서 활동했던 아라비아의 로렌스가 이곳을 통과하여 요르단 최남단의 아카바 항구를 (오늘 아침 우리가 방금 떠나온..) 점령하는 장면이 나온데요. 함 봐야겠네요.
하늘은 맑고 구름은 그림같고, 암석들은 놀랍고 사막은 생고하고, 그 안에 사는 하나님이 지으신 백성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나타난 베두인의 천막입니다.
안에선 남자들이 커피와 티를 담배와 함께 마시고 있었고, 우리 일행이 들어가자 자연스럽게 티를 권했습니다.
이제 와디 럼의 일정을 마치고 요르단의 자랑, 페트라로 이동을 합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점심 먹고요...
페트라는 요르단에 있는 고대 도시로써 바위를 깍아 만든, 암벽에 세워진 도시입니다. 이스리엘, 시리아,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에 위치한 왕국이었는데, 요르단의 수도인 암만에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사만 한 가운데 있는 산악 도시입니다.
아라비아 반도 출신의 유목민들인 나바테아인들이 세운 도시로서, (나바테아인들은 아브라함이 하갈을 통해서 낳은 아들 이스마엘의 장자인
느바욧의 후손들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 도시의 주인은 나바테아인들은 모래암석인 큰 바위들을 깍고 다듬고 조각하고 구멍을 내어서
자신들의 무덤뿐 아니라, 물수로와 물탱크도 만들며, 신전도 만들고 상인들과 무역을 하며 그들만의 왕국을 건설합니다.
900미터의 바위협곡 시크로 내려가다가 우연히 로뎁나무를 발견했어요. 이 나무도 외부자적 관점에서 보면 도저히 그늘을 피하는 고마운 나무가 되어주지 못할거 같은데... 아직 내부자적 관점 설립이 어렵네요.. 당연한 거겠죠?
시크 협곡 입구를 지키는 나비테아인 군위병이에요. 지금 현재 요르단에서는 여기를 모세와 아무 관련이 없음에도 '와디 모사', 모세의 계곡이라고 부르고 있더군요.
협곡을 따라 바위에 길을 내어 물길을 낸 기가막힌 인내심과 솜씨에 감탄하다 위를 보니 세상데.... 돌무화과 나무가 떠억!!
자세히 보니 열매도 떠억!!!!
아름다운 협곡이에요.
좁고 서늘한 협곡에 멈춰선 우리팀은 샤워실보다도 더 에코가 훌륭한 이 곳에서 다같이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세계'를 찬양했답니다.
드디어 짜짠!! 1 킬로의 협곡이 끝나자 나타난 거대한 지면 절벽, 그리고 그것을 깎아서 만든 파라오의 보물창고라는 뜻의 '알카즈네'라는 건축물이 나타납니다.
건축물 가장 위의 항아리에 보물이 숨겨져 있다고 해서 총으로 항아리를 깨뜨리려는 시도가 있었다는데, 항아리가 아니가 조각인거죠.
이곳도 지하는 3개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절벽을 지나면 너무나 많은 바위 절벽들이 나타나는데, 놀랍게도 수로도 만들어 놓고, 바위에 구멍을 파서 물탱크로 만들기도 하고,
신전과 무덤을 수도없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시간은 많고 할일은 없는 유목문화를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까지 절벽을 상대로 이럴줄이야...
원형극장도 만들어 놨네요. 물론 절벽을 깎아서요.
1,2층은 좌석이었고 3층은 무덤이었다는데, 로마제국이 무덤을 헐어 버리고 3층까지 좌석을 늘렸데요.
다시 입구로 돌아가는 길에 따라오더니 우리의 앞길을 인도하던 염소입니다.
이 절벽 구멍에서 느닷없이 아이들이 나오기도 하고, 당나귀와 말과, 말이 끄는 마차와 낙타가 사람들을 태우고 다니는 이 곳은, 다르지만
자기의 방법대로 감사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어떤것도 광대한 하나님을 덮을수 없고
어떤것도 아름다운 하나님의 미에 도달할수 없고
어떤것도 주님의 사랑을 흉내낼수 없습니다.
더더구나 영생의 사랑은 오직 주님뿐이십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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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수남님의 댓글
이수남 작성일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 속에 그리어 볼때, 하늘의 별 울려퍼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 숲속이나 험한 산골짝에서, 지저귀는 저 새소리들과, 고요하게 흐르는 시냇물은, 주님의 솜씨 노래하도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 내 주 예수 세상에 다시 올때 저 천국으로 날 인도하리, 나 겸손히 엎드려 경배하며, 영원히 주를 찬양하리라,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 . 아멘입니다.

김성철님의 댓글
김성철 작성일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니 꼭 같이 가 있는것 같습니다.
많은 이동과 바쁜 일정가운데 팀원 모두 건강하시고 주님이 예비하신 모든것을 보고, 듣고, 느끼며 많은 은혜의 시간을 가지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매일 밤 늦게까지 소식 올리느라 피곤하실 수진 자매님 건강 잘 챙기시고요.
승주찬

Kcchoe님의 댓글
Kcchoe 작성일
예수님시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은 정말 귀하고 은혜로운것 같습니다. 한분한분 모두들 건강히 모든 일정을 잘 감당해 내시길 응원하며 기도 하겠습니다. 승주찬, 카야 ~~~~
수진자매님, 매일 매일 소식 올려 주셔서 감사해요,.. 파이팅 !

류호정님의 댓글
류호정 작성일
앗 와디럼까지 가셔서 사막의 별과 새벽을 못보셨나요? 이궁... 저는 그거 보러 다시 가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다음 기회를... 자세한 일정 소식 너무 감사드리고요. 계속 건강과 안전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댓글
하나 작성일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합니다. 바쁜 일정 와중에도 귀한 글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선교 일정 내내 성령님께서 강하게 붙들어주시길 기도합니다!! 축복해요!!

Joon님의 댓글
Joon 작성일
우선 이많은 사진과 설명을 올려줘 보고 읽는 저에게도 실상 같이 있는것 같은 느낌을 주니 감사합니다
푸르른 하늘에 heart 모양 구름 참 인상적이고 지붕없는 트럭 뒤에 타고 바람을 맞으며 광야를 달리는 기분이 좋았을것 같네요. 어떻게 돌층가운데서 무화가 나무가 생존할수있었나 어떻게 그 씨가 심겨졌을까 무척 궁금합니다 계곡, 페트라, 무화가나무 , 홍해바다 이모든것들이 하나님의 창조물 임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어떤 내용이 올려질까 궁금하네요
자매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계속 안전하고 즐거운 성경역사 여행하세요 감기조심하세요 KAHYAH!

jihae님의 댓글
jihae 작성일
정말 같이 있는것처럼 너무 생생하게 느껴져요. 너무너무 부러워서 방바닥을 떼굴떼굴 구를거 같아요 ㅎㅎ
은혜의 시간 많이 누리고 많이 축복하시고 건강하게 돌아오시길 기도합니다. 이번 선교 기자 엄청 훌륭하네요!! 짝짝!!

Minjae님의 댓글
Minjae 작성일선교일지 한줄한줄 읽으며 다음에 이스라엘/요르단 꼭 가고싶다는 생각이 팍팍!!!듭니다. 수면시간과 바꾼 희생의 산물...생생한 사진과 글 감사드려요... 하나님의 임재안에 거하며 오늘 하루도 승리한 우리 선교팀 축복합니다. 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