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일곱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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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78회 작성일 19-04-0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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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스라엘에서 주님의 흔적을 찾아 순례를 하는 마지막 날입니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다니 믿기 어렵습니다.
어느덧 아침 예배 시간도 우리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하나님께서 항상, 그리고 또한 하루중 가장 귀한 시간에
예배 받으시는것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마땅한 일 인것을 피곤하다고 몸부림치던 몸이
순종함으로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육과 영이 항상 서로 대적한다고 하신 로마서의 말씀이 매일매일 우리 안에 같이 있습니다.
아침예배와 식사를 마치고 우리가 향한곳은 히스기야 터널입니다.
유다왕 히스기야왕 때 앗수르 산헤립이 침공해 왔습니다.
그 당시 기혼 샘은 예루살렘의 하나밖에 없는 물 근원이었습니다. 산헤립이 유다의 견고한 성읍들을 공격할 때 제일 급한 것이 물의 공급문제였고 히스기야왕은 BC700년경에 히스기야 터널을 건설해서 물을 직접 예루살렘 시로 끌여 들였습니다. 이 터널은 지도상의 직선거리는 335미터이지만 S자 굴곡을 이루고 있어 터널의 실제길이는 533미터나 됩니다. 1880년에 발견된 실로암 비문으로 인해 히스기야 터널의 공사 과정이 밝혀졌는데, 터널은 양쪽 입구에서 동시에 안으로 암석 지대를 파고 들어가서 만들었습니다.
만약 이 터널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하나 밖에 없는 기혼 샘이 앗수르에 의해 막히고 예루살렘에는 물 공급이 끊기고 적에게만 물이 공급 되었을텐데, 이 샘을 터널을 파서 물줄기를 돌려 성 안으로 끌어 들인 기가막힌 전략이었습니다. 결국 적군인 앗수르에게는, 물줄기를 차단해 버리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었던 것이죠.
이 터널이 그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고 해서 단단히 준비를 하고 (워터슈즈, 타월) 방문해 보았습니다.
터널의 입구로 다가가면서 터널을 밖에서 바라보면 성벽으로 완벽하게 위장이 되어있고, 성벽의 위장을 걷어
내면 어떤 모습인지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들어 놓은 영상을 보니 더 이해가 쉬웠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이해할수 있었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자 터널의 입구로 들어가 볼까요? 머리조심!!!
깊기도 하여라. 양쪽에서 파 올때 2차원적인 차원에서도 터널이 서로 만나도록 하기도 어려울텐데
이 깊이까지 생각해야 하는 3차원적인 만남은 어찌 해결했을까요?
터널 안을 걸으며 우리는 내내 그 질문으로 감탄했습니다.
터널이 오래 되어서 그런건지 천장과 벽과 발로 밟는 물속 바닥이 아주 만질만질 했습니다.
물은 무릎 놓이 정도였고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수 있는 폭이였어요.
물이 어찌나 깨끗한지 그대로 받아 마셔도 되겠더라고요. 물론 지금은 이 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않지만요.
우리는 이 터널을 그 당시 정말로 다급했던 히스기야와 유대백성들, 그리고 이 터널을 파는 것으로 하나님께
순종하고 민족을 지켜내야 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주의 백성을 지혜와 힘으로 지키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며 걸었습니다. 500미터가 넘는 터널을 고개와 허리를 숙여 걸으며, 우리의 도움되시는
하나님을 묵상했습니다.
일하다가 먹을 물을 병에 담아왔을까요?
굉장한 경험을 마치고 나오니 실로암 연못이 있네요. 실로암은 ‘보내진 이’라는 뜻으로
천천히 흐르는 실로암 물은 유다 백성을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 소경을 실로암 못에 가서 씻게 하셔서 눈을 뜨게 하신 것은 너무나 유명하죠?
시온의 친구라는 영상을 보러 갔습니다.
시온주의에 대해서 들어보셨나요?
2000년이 넘게 나라를 잃고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은 1947년 하나님이 스스로의 영광을 위해
나라가 다시 설립되게 하신 이후에도 그 황폐한 땅에 한동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전세계에 흩어져서 존재감을 들어내고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것은 정말로 기적이었죠.
하지만 서서히 거룩한 성인 시온,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땅으로 돌아가자는 운동들이 유대인들에게
퍼져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일은 이스라엘 사람들만의 열정으로 될수 있는 일은 아니었죠.
전세계에 큰 힘을 가진 자들이나, 적은 힘을 가진 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을 돕고 살리는 일에
여기저기서 생명을 걸고 나서게 되고, 그 힘들이 모여서 결국 이 나라가 다시 건국을 합니다.
그것이 1967년 5월 14일의 일입니다.
건국에 대한 잘 꾸며진 영상을 보면서 계속 반복되는 말이 있었는데, 그것은 ‘Here I am!’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나를 사용하소서’ 하는 이사야의 말. 히브리어로는 ‘히네니’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말씀안에 있습니다.
나라가 새로 건국될 당시 UN에서 이스라엘 나라의 건국을 반대했던 나라들, 찬성했던 나라들의
생생한 예스 그리고 노우 의 목소리가 녹음되어서 들려졌습니다.
어느나라가 자기들의 건국을 도와 찬성했고, 방해하고 반대했는지 기억하고 있는 이스라엘입니다.
이스라엘 땅을 지구의 중심으로 봤던 사람들.
지금 현시각, 시온의 친구로 등록된 사람들은 바로 이만큼입니다.
왜 찍는지 모르고 사진을 찍었는데 우리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과 친구가 되어 그들을 위해 기도할수 있을까요?
각자의 몫이지만, 그래야 우리 주님도 빨리 오시겠죠? 그들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요.
Old city, 고도시 예루살렘은 어디를 둘러봐도 성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마을 버스를 타고, 시내 버스를 타는곳에서 우리도 우리의 친구 스가랴라는 이름의
팔레스타인 형제가 운전하는 버스를 기다리다가, 마치 남의 집 담벼락 처럼 서있는 성벽앞에서
사진도 찍고 동네 아이들이랑 담소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 한번 느끼지만, 이것이 이스라엘의 위엄.
예루살렘 성벽이 버스 정류장의 뒷배경입니다, 여러분~~~
사진의 벽에 난 긴 구멍들은 성 안에서 성 밖으로 적들을 공격할 무기들을 쏘기 위해 일부러
만들어 놓은것입니다.
이제 통곡의 벽으로 유명한 서쪽 성문벽을 가볼까요?
늘 뉴스에서만 보던 곳인데… 갑니다 이제!!!
이 벽이 유명한 이유는 역사 속에 있습니다
1967년 6월에 6일전쟁이 발발했고, 이 전쟁에서 이스라엘은 이집트, 시리아, 요르단을 상대로 싸워야
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최정예 부대를 구예루살렘 전투에 투입시켰는데요, 6일전쟁 이전까지는
예루살렘 성은 요르단 측이 장악하고 있었고, 이스라엘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곳을 차지하려고 했습니다.
이 정예 공수부대는 완강한 저항을 뚫고, 구예루살렘의 스데반 성문을 통과하는데 성공하고,
죽음으로 무릅쓰고 예정된 목표인 통곡의 벽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들이 마침내 그 벽에 도착했을때 감격의 눈물을 흘린 이유는 AD70년에 디도장군에 의해서
예루살렘이 다 파괴될 때, 그가 유일하게 남긴것은 서쪽벽인 이 통곡의 벽 뿐이었는데,
남겨둔 이유가 참 놀라웠습니다.
예루살렘성이 얼마나 견고하고 그 성벽이 얼마나 튼튼했던지, 다 부숴버리면 자기의 공이
드러나지 않을까봐, 한쪽벽을 남겨두고 자기가 얼마나 튼튼한 성벽을 다 부수었는지
자랑하기를 원했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전세계에 흩어져서 살고 있는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에는 귀향의 꿈을 상징하는 성소가
되어 버린것이죠.
유대인들에 의하면 이날은 히브리 달력으로 8월의 9일째 되는 날인데, 이 날은 솔로몬의 성전이
바벨론에 의해서 불타 없어진 그 날이라고 합니다.
그 후 AD132년에 반란을 일으킨 유대인들은 로마 황제에 의해서 예루살렘에서 또다시
추방되고, 1년에 딱 한번, 히브리 달력으로 8월 9일에 애도의 목적으로 예루살렘에 입성이 허락
되었다는데, 이 무슨 우연, 아니 서프라이즈, 아니 하나님의 때인지요.
통곡의 벽은 헤롯성전에서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유일한 유적지 이기에 전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들이 순례를 와서 소원이 적힌 쪽지를 벽의 돌 틈새에 끼워넣고 기도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서 기도하는데, 남자는 입구에서 키파라는 작은 모자를 쓰고 들어가고
나올때는 뒷걸음질로 나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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