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15기 목요일 오전반(손희순포이맨님) 제자입니까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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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4회 작성일 25-12-31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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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스 과정을 지내며 계속 기도제목으로 잡고 있는 주제는 바로 기도다. 석 달 전 단숨에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초반 챕터가 유독 강렬하게 다가왔다. 책을 덮고 바로 글을 적어내려 갈 수 없었다. 내 마음과 머리 속 생각이 명확하지 않았다. 그저 '독후감 적어야 한다'는 과제만 마음에 두고 생활했다. 아직도 선명하다고 말 할 수 없지, 점점 가닥이 잡혀가고 있고, 더 솔직하게는 과제 마감일이 다가와 다시[제자입니까]를 다시 떠올렸다.
이 책은 독자에게, 그리고 내게 묻는다. 당신은 예수님의 팬인가, 제자인가. 팬은 말씀으로 감동받고 예수님을 좋아한다. 하지만 여전히 삶의 주권은 자신에게 있다. 그렇다면 제자는 무엇이 다른가. 제자는 예수님의 부르심에 삶 전체를 내어드린다. 다시 말하면 팬은 예수님에게 거리를 유지한 채 전전으로 헌신하지 않는다. 선택적으로 순종하고, 자신의 유익 중심으로 생각한다. 기도 할 때도 본인의 요청을 요청만 말한다. 그것이 팬이다.
나는 제자길을 걷겠다고 매일 기도하면서도, 사실 여전히 팬에 가까운 사람이다. 꾸준히 그러나 가볍게 예수님을 선망했다. 그런 나였다. 결코 나의 통제권을 내려놓은 순간이 없었다.
'주님께 온전히 드립니다', '저를 사용하소서' 등의 귓가에 멤도는 낯익은 기도들이 있다. 아 이런 의미였구나. 디사이플 과정을 진행하며 묵상으로 겸손이 뭔지 배우고 진정 내려놓음이 무엇인지 나의 언어로 생각해보기 전에 제자입니까를 읽고 우선 따끔했다. 책은 내게 건냈다. 은혜는 값없이 받았기에 전부 드릴 수 있는 근거라고.
기도는 거래가 아니다. 설득도 아니다 방향을 요청하는 것 또한 아니다. 요청이 아니다. 내 기도에는 요청도 없고 '나'의 다짐만 가득했다. '주님, 제가 이렇게 하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철저히 내 중심의 기도였다. 아니, 요청의 자리에도 미치지 못했다. 생각조차 하지 못했기에 '전 이미 주님의 것입니다.' 고백은 없었다. 알고서 나를 내어드린 것도 아니다. 부르짖을 말조차 없는 자리에서, 나는 내 삶의 소유권을 고민 해 본 적 조차 없었던 것을 이제 알아가는 중이다.
그래서 지금 나의 기도 제목은 '기도를 드릴 수 있게, 온전히 잘 기도 드리게 해 달라.'는 것이다. 요청도 없고, 전적 신뢰도 아닌 단지 아무 말도 나오지 않는 0단계에서 어색하게 겨우 Petition, 요청이 단계로 접어든 상태다. 여전히 나의 주권이 내게 있으며 하나님께 개입을 요청하고 있다. 이번 12월 디사이플스 목요일 오전 반 크리스마스 식사 자리에서 포이멘님이 내게 '민정자매는 하나님께 맡기라'고 하신 말씀이 마음에 남아, 그 후로 나의 기도를 돌아보고 있다. [제자입니까]는 내게 말한다. 제자는 항복하라는 요구를 받는다고.
로마서 8:26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니"
나의 기도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끝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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