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15기 토요일아침반 - 김민재 포이맨님] 제자입니까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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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1회 작성일 25-11-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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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부 시절 제자학교와 제자반 훈련, 그리고 이후 DTS(Disciple Training School)를 거치면서, 어른이 되어 다시 신앙을 세워 나가던 그 시기에 “제자”라는 단어와 함께 신앙 여정을 시작했던 것 같다. 그래서 ‘제자훈련’이라는 말이 낯설지는 않았지만, 그 의미를 단지 스몰그룹 리더가 되기 위한 훈련 혹은 개인 신앙이 하나님과 가까워지는 훈련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새누리에서 제자훈련을 시작할 때도 그 정도의 개념으로 생각하며 시작했다.
그러다 제자입니까를 읽게 되었고, 저자 목사님이 말하는 ‘제자’라는 단어의 의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무겁고 깊었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그 무게감 때문에 마음이 계속 불편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책을 읽으며 되새기는 과정 속에서 두 가지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먼저 하나님과 나의 관계에 대한 깨달음이다. 몇 달 전 큐티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는 말씀을 받았다. 이후 제자반 성경 읽기, 사경회, 설교 등을 통해 여러 번 같은 메시지를 반복해서 들었고,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그동안 내가 얼마나 하나님의 은혜를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는지 다시 깨닫게 하셨다.
그 이후로 내가 매일 해오던 기도, 찬양, 묵상 등 모든 신앙 생활이 하나님 중심이 아니라 나 중심적이었다는 사실을 자꾸만 드러내 보이셨고, 그 부분을 고쳐가는 시간을 갖고 있다. 늘 반복되던 하나님을 향한 불평과 불만, 그리고 자기연민조차도 결국 하나님 중심이 아닌 나 중심 신앙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되었고, 지금도 계속 회개하며 바꾸어 가는 훈련 중에 있다.
두 번째는 ‘제자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책 초반부터 던져졌던 그래서 제자가 무엇인가?, 왜 우리의 신앙은 자라지 않는가? 라는 질문은 단순해 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답을 요구했다.
예수님께서 세우신 12제자, 그리고 사도바울이 여러 교회를 돌며 세웠던 제자들… 그 제자는 단지 내 개인 신앙의 성숙이나 부활, 구원에 대한 믿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다. 공동체 안에서 함께 말씀 안에 서고, 서로를 세우며, 또 다른 제자를 길러내는 삶이었다.
말로 들으면 쉬운 것 같지만, 책 속의 예와 실제 삶의 모습을 보면서 또 한 번 부담감과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러나 동시에, 내 안에 이런 삶이 자리 잡을 때 비로소 내 신앙이 한 단계 성숙하고, 진정한 제자의 삶을 살 수 있겠다는 마음도 생겼다.
모태신앙으로 자라 여전히 어린아이 같은 신앙의 단계에 머물러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며, 다시 한 번 신앙의 도약을 기도해본다. 이 제자반 훈련을 통해,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주신 깨달음을 붙들고 진정한 제자의 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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