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스 15기 래디컬 > 제자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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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처음 읽은 이후 다시 책을 읽음에도 전에 느꼈던 저자가 주는 큰 도전은 여전했다. 동시에 그 내용을 실제로 살며 행동으로 올겼는가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나의 틀과 생각에 맞추어 하나님의 큰 계획을 내 한계안에 밀어넣어 그분의 뜻을 한정짓고 있지 않는가? 안락함을 따르며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일만 선택적으로 따르며 하나님의 일을 따르려 하고 스스로 어께를 두드리며 이정도면 적당한 크리스찬이라고 위안하고 있지는 않는가? 

그 시간 동안 감사하게 한 곳에서 같은 교회와 공동체와 오랜 기간동안 편안하게 신앙생활을 하며 안정된 상황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하나님이 함께 동행한다는 것에 대해 더 이해가 깊어지며, 신뢰가 생기며 관계가 쌓이게 되었고, 말씀을 묵상하는 게 더 기쁘고 익숙하게 된 일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더욱 세상의 물질과 영향력등 사라질 것들을 쌓아올렸고,  세상의 물질주의 인본주의 개인주의적인 생각이 강해지게 되었고, 손익을 계산하며 위기를 최소화하는 전략이라는 개념에 더 익숙해지게 되었다. 꼭 필요하지 않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하나님의 나라와 영광을 넓히는데 사용되기보다 세상의 것으로 채우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 책은 내려놓기 힘든 안정과 아메리칸 드림으로 대표되는 편안함이 복음의 본질을 가리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 경각심이 든다. 이 안정이 복음을 위한 도구인가, 아니면 복음을 대체하는 우상으로 삼지 않았나 돌아본다

책에서 제안하는대로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찾기를 구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는가에 대해 기도한다. 또 책을 보며 나만의 구원, 나의 편안한 신앙을 넘어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아직도 그 계획을 듣지 못한 이들, 들어도 믿지 못하는 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생기며 그 방법에 대한 기도를 하게 된다. 마땅히 하나님의 것임에도 내가 잡고 놓지 않으려는 영역들을 드리고 순종하는 마음을 더 주시길 기도하며 책에 나오는 기도, 말씀읽기, 구제, 시간, 제자훈련의 영역을 더 힘써 다음에 책을 보게 될 때는 이 책이 주는 메시지와 적용을 더 행했다고 자평할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