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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스 화요일 저녁반, 래디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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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은혜
조회 64회 작성일 25-11-1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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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컬 독후감

책의 초반, 저자가 대형교회와 지하교회를 비교하며 던지는 비판은 나에게 불편함을 주었다. 나는 유치부부터 청년부까지 체계가 잘 잡힌 대형교회 안에서 자라왔다. 그래서 ‘환경이 다를 뿐인데 왜 이렇게 말할까?’ 하는 반감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 내려가며, 그 불편함 속에서 내 마음의 쓴뿌리를 보게 되었다.


저자는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기독교를 요약할 때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라고 말하지만, 기독교의 진정한 메시지는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셔서 나로 하여금 주님을 열방에 알리게 하신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나는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에서 멈춰 있던 신앙을 돌아보았다. 그 사랑을 혼자 누리며 만족했지만, 진정한 구원의 기쁨은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것은 하나님을 더 갈망하며, 하나님이 안타까워하시는 영혼들을 향해 복음을 전하는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웠다.



또한 저자가 지적한 우리의 성경공부 방식은 나에게 깊은 도전을 주었다. 나는 늘 말씀을 ‘받아먹는’ 것에 익숙했다. 목사님의 설교, 제자훈련, 책 속의 가르침을 들으며 감동은 받았지만, 그 말씀을 스스로 더 깊이 파고들고 연구하는 일에는 게을렀다. 저자는 “다른 사람에게 가르칠 준비를 하듯이 말씀을 공부하라”고 권면한다. 그 말이 내 마음을 찔렀다. 누군가에게 가르치기 위해 말씀을 읽는다면, 나는 더 집중해서 듣고, 더 깊이 이해하려고 애쓸 것이다. 그렇게 배운 말씀은 단순한 지식을 쌓는 것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더욱 적용하는 것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저자는 지하교회의 성도들이 말씀을 사모하며 몇 시간이고 말씀을 듣고 또 듣는 모습을 전한다. 그들의 목마름을 보며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말씀을 그렇게 갈급해한 적이 있었는가?” 또한 조지 뮬러의 예화는 나를 멈춰 서게 했다. 그는 오직 기도와 믿음으로 하나님을 경험하고자 했다. 나는 과연 그런 믿음의 용기를 가지고 있는가, 내 삶에서도 하나님을 그처럼 신뢰하고 있는가를 돌아보게 되었다.



좋은 교회들을 만나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함께 나누며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축복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기서 멈추기를 원치 않으신다. 그분의 마음은  세상 끝까지 복음이 전해지는 것에 있다. 복음의 방향은 나에게 머무르지 않고 열방으로 향해야 한다. 주를 아는 사람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의 제자로, 주의 헌신자로 나아가야 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세계 열방을 위해 기도하라고 도전한다. 교회에서 “이제 열방을 위해 기도합시다”라는 인도가 있을 때만이 아니라, 나의 개인 기도 속에서도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을 품고 기도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이 안타까워하시는 것을 함께 안타까워하고, 하나님이 부르실 때 기꺼이 손을 들고 나아갈 수 있는 믿음을 구한다. 지하교회의 성도들처럼, 조지 뮬러처럼 , 나 또한 그렇게 살아내는 제자가 되기를, 그것이 나의 모습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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