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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멘 9기-목요일 오전반] 제자 제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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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miKim
조회 124회 작성일 25-11-0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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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아차 싶었던 것이 있었다. 크리스찬으로 살아오면서 ‘당신은 과연 진정한 제자인가’라는 질문은 많이 들어봤지만, ‘제자를 만들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특별히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었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마태복음의 지상 명령(The Great Commission)도 선교와 복음 전파의 관점으로만 봤었고, 제자를 삼으라는 부분에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우리가 단순히 제자로 부르심을 받은 것이 아니라 제자를 만드는 것으로 부름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자를 만드는 것은 교회를 통해서, 말씀 공부를 통해서, 그리고 그 말씀에 순종함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말해주고 있다.


교회: 하나님의 전략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교회를 사용하신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시고 교회를 남기신 이유는 단순히 우리가 주일마다 예배만 드리는 게 아니라 우리를 통해 복음이 흘러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교회는 건물이나 모임 이상의 존재이고 하나님이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시는 통로이다. 우리는 교회라는 통로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세상에 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 안에 성도들 사이에서도 그 사랑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예수님은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고 하셨다. 저자는 이 말씀을 가지고 교회 공동체의 사랑이 곧 복음의 증거라고 말한다. 우리가 진짜 서로 사랑할 때 세상은 하나님의 사랑을 목격할 수 있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교리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먼저 본다.
교회 안에서도 긴장과 갈등이 있다. 여전히 우리는 죄 가운데에 있고, 남을 이해하기보단 자기 중심적이며, 무례히 행하고 상처를 주고 받는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상대방에게 보복하는 것이 아니라, 죽기까지 자기를 내어 주신 예수님의 사랑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교회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내가 과연 얼마나 그들을 사랑하는지 점검해보라고 한다. 즉, 사랑이 먼저다.


말씀: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맞춰 가는 시간

이 책에서 또 깨우쳐 주는 바는 성경에 대한 태도였다. 성경을 공부하는 목적은 단순히 하나님에 대해 더 잘 알기 위해서가 아니고 나의 삶의 방향을 수정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성령님의 도우심 없이는 성경을 올바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말씀을 읽기 전에 항상 기도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겸손하게 순종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성경을 공부해야 한다고 알려주고 있다. 순종할 생각이 없다면 아마 우리는 말씀을 배운 것이 아니라 그저 구경한 것 뿐일지도 모른다.


제자도: 가르치는 자가 아니라 사랑하는 자

저자는 책에서 “왜 제자를 양육하려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뚜렷한 정답은 주지 않고 동기를 묻는다. 사랑 없이 가르칠 수 있는가? 사랑 없이 훈련시킬 수 있는가? 네가 원하는 건 제자를 세우는 일인가, 아니면 네 자신을 세우는 일인가? 다행히 나는 다른 동기를 가지고 있진 않은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훈련시킬 입장이 못 되는 것 같다. 그렇지만 설사 누군가를 훈련시킨다고 해도 과연 하나님이 원하시는 만큼 사랑을 쏟으면서 할 수 있을지 자신 있게 대답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분명하게 와 닿은 부분은 제자 양육의 핵심은 지식 전달이 아니라 사랑의 실천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붙이신 사람을 포기하지 않고 진짜로 사랑하면서 예수님께로 이끌어 가는 것이다. 가깝게는 일상 속에서 남편과 아이들에게 사랑의 통로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으로 떠오르는 대목이 있다. ‘서로의 짐을 지라.’ 다른 사람 문제에 끼어 들고 끌어 안고 그들을 도우려고 하는 것은 피곤하고 골치 아픈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다가가는 이유는 하나님이 다른 사람을 도우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을 섬기고 사랑하는 것이 예수님의 제자로서, 또 제자를 양육하는 사람으로서 가장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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