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ltiply 독후감 [포이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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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6회 작성일 25-11-0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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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신앙생활 속에서 ‘제자도(Discipleship)’라는 단어는 참 익숙했지만, 그 의미를 깊이 묵상해 본 적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프란시스 챈의 Multiply를 읽으면서 저는 다시금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 단지 교회에 출석하거나 성경공부를 하는 사람으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처럼 다른 사람을 세우는 제자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 주었습니다.
마침 브라질 선교와 홀리포니아를 통해 노방전도를 자주 하게 되었고, 교회 안에서도 전도 사역이 활발해지면서 한 가지 질문이 제 마음에 남았습니다. “전도 이후에, 나는 어떻게 한 영혼이 그리스도께 더 가까이 가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Multiply는 그 질문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었습니다.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에 깊이 남았던 문장은 “진정한 제자는 제자를 만든다”는 구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당연하게 들렸지만, 생각할수록 제 삶에 적용하기 어려운 명령이었습니다. 챈 목사님은 제자 삼는 일이 특별한 사역자만의 몫이 아니라, 모든 신자가 마땅히 걸어가야 할 신앙의 길이라고 말합니다. 이전의 제 신앙이 ‘어떻게 하면 내가 더 성장하고, 그리스도를 더 알아갈 수 있을까’ 하는 개인 중심의 신앙이었다면, 이제는 ‘교회 공동체가 함께 자라가며, 제자가 제자를 세워가는 아름다운 교회’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제자도의 삶이 교회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실천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직장에서의 정직함, 가정에서의 인내, 친구와의 대화 속에서 드러나는 친절함—이 모든 것이 예수님의 향기를 전하는 통로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있는 자리’가 곧 선교지라는 말이 마음 깊이 와닿았습니다.
선교지에서는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에 더욱 기도하고,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구하게 됩니다. 그러나 일상으로 돌아오면 익숙함 속에서 내가 주인이 되어 버리고, 기도와 순종이 느슨해질 때가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일상 속에서도 제자 삼는 사명을 잊지 않기 위해, 날마다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말씀과 기도로 내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함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Multiply는 제자 삼는 삶이 거창하거나 대단한 일이 아님을 가르쳐 줍니다.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보이고, 함께 기도하며, 말씀 안에서 같이 성장하는 것—그것이 제자도의 시작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한 사람에게 집중하여 그와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갈 때, 하나님께서는 그 관계를 통해 놀라운 변화를 이루십니다. 제자 삼는 삶은 누군가를 가르치는 ‘선생’의 위치가 아니라, 예수님께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며 그 사랑으로 다른 이를 그리스도께 인도하는 삶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은 제게 ‘배우는 신앙’에서 ‘나누는 신앙’으로 나아가라는 하나님의 부드러운 초대처럼 들렸습니다. 오래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익숙함에 안주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제 마음에 다시금 불을 붙여 주었습니다. 이제는 내 삶이 누군가의 믿음을 세우는 통로가 되기를, 그리고 우리 교회 공동체가 이러한 제자 삼는 사랑으로 가득 차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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