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멘 9기 화요일 저녁반 정유진- 제자제곱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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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4회 작성일 25-10-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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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자제곱》이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어떤 내용의 책일지 감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프랜시스 첸 목사님이 기독교인의 삶을 얼마나 실제적이고 명료하게 정리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의 글은 마치 신앙의 나침반, 혹은 신앙인의 삶을 요약한 작은 지침서 같았다.
그리고 올해 여러 가지 교회에서 있었던 Spiritual Authority와 홀리포니아 퍼레이드까지, 그 시간들을 돌아보니, 이 책은 하나님께서 내 한 해를 정리하고 다시 방향을 잡게 하시는 도구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하나님의 카이로스는 놀랍다. 겉으로는 반복되는 일상 같지만, 해마다 내 신앙은 다른 단계에 서 있다
특히 제자훈련은 내 신앙의 가장 큰 주춧돌이었다. 다음 제자훈련을 기다리며 조급해하던 마음도, 결국은 주님께서 제자훈련에 대한 열망을 불어넣어 주신 은혜였음을 깨닫는다. 이번에 참여하고 있는 포이멘 수업은 이전과 달리 20명 이상의 형제자매와 함께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진정 “제곱으로 부어주시는 은혜”를 경험하며 수업에 임하고 있다. 벌써 5과를 넘어가며 “이제 끝나면 어떻게 하지?”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다.
포이멘 1번 도서로 선정된 《제자제곱》을 읽으며 느낀 것은, 하나님께서 이제 내 시야를 ‘마지막 시대’로 옮기고 계시다는 것이다. 이번 주 포이멘 수업에서 요한계시록과 천년왕국에 대해 배웠다. 그때 손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잊히지 않는다.
“예수님은 언제든 오실 수 있지만, 단 한 명의 영혼이라도 더 구원받기를 원하셔서 기다리고 계신다.”
그 말씀이 내 마음을 깊이 찔렀다.
You never know if tomorrow will come.
브라질 선교에서 이 마음으로 전도를 전했다는 지체들의 간증.
그리고 책에서도 또한번 말한다. “주님은 다시 오신다. 단지 하나님은 창조하신 모든 이들이 회개하기를 기다리신다. 그러나 영원히 기다리시지는 않을 것이다. 그가 창조하신 이 세상이 불로 정화되는 날이 올 것이다.”
브라질 선교를 통해서 이성으로는 아는데, 마음으로는 절실하지 않게 느껴지는 주님의 사랑을 주님은
나의 눈, 나에게 오직 허락된 체험과 경험으로 보여주셨다.
“유진아, 저 영혼들이 내가 그렇게 절절하고 애통해하는 영혼들이야.” 정말 확실히 주님께서 말씀해 주신 순간 나는 마음이 무너졌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머무르지 않으시고, 이제는 나의 마음을 주님께 더
내어드리도록 헌신을 더 생각하게 내 마음을 만지시기 시작하셨다.
아직도 망설이지만, 주님은 계속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리신다. 때때로 나는 내 신앙이 반쪽짜리 같아 정죄감이 들지만, 그때마다 나를 놓지 않으시고 붙들어 주시는 주님의 사랑으로 다시 일어난다.
주님은 내 시선을 현재가 아닌 ‘Eternal Life’으로 옮기고 계신다. 내가 쥐고 있는 것들이 결국 사라질 것임을 깨닫게 하시며, 그 헌신의 부르심에 순종할 용기를 내도록 나를 이끄신다.
하나님은 나에게 사랑하는 가족—엄마, 아빠, 언니네 가정, 그리고 동생까지—여러
영혼을 맡기셨다. 때로는 이렇게 묻는다. “하나님, 왜 제가 먼저입니까?”
하지만 책에서 말한 것처럼 아브라함에서 시작된 구원은 아브라함도 아니요, 다윗도 아니요, 예수님께서 완성하신다. 그러므로 내가 한국에 없어서 너무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예수님께 내어드린다.
2022년 9월, 처음 성경을 읽으며 신앙의 첫걸음을 뗀 이후 하나님은 한 번도 쉬게 하신 적이 없었다. 끊임없이 제자훈련에 참여하게 하시고, 내 믿음을 성장시키셨다. 때로는 “왜 이렇게 쉼 없이 몰아치실까?” 싶지만, 그 안에 특별한 사명이 있음을 느낀다.
비록 내 삶이 사람의 눈으로 다소 채워지지 않은 빈 공간이 있을지라도, “이번에는 제자훈련을 하는 것이 맞나? 너무 바빠서 내 삶의 개인적인 것을 많이 놓치는 것은 아닐까?” 하며 시작하였더라도 “부지런히 기름을 준비하라”는 주님의 말씀이-책에서 말한 것처럼, 성경이 나를 읽기를 바라며 (“우리는 주로 지식을 얻기 위해서 성경을 읽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방향이 정반대다. 우리가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성경이 우리를 읽는 것이다.”)-그 말씀에 위안받고 힘입어 또한번 나아간다.
이번 브라질 선교에서 여러 사역을 하며 주신 그 큰 은혜는 내 삶에 memory-making
moment로 기억할 것이다. 나의 그 “단기” 선교에서의 삶들이 예수님이 삶으로 보여주신 제자도임을 생각하며, 머무르는
신앙이 아니라 나아가고 나누는 그 신앙이 되기를 원하며 또 참여할 곳을 보여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무엇이든지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마태복음
18:18–19)
하나님이 주신 공동체적 사명, 그리고 제자도의 사명을 또 한 번 되새기며 생각나는 성경구절이다.
그리고 브라질 가기 전에 말씀해주셨던 성경 말씀으로 끝나는 책,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사도행전 1:8)
이 말씀을 또 한 번 되새기며, 개인적 믿음에 머무르지 않고 매번 전도와 선교를 눈을 반짝이며 나눔하는 나의 포이멘 반 지체들 덕에 나 또한 그 불길에 함께 참여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신앙의 본질은 ‘받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것’이라는 단순하지만 강렬한 진리를 다시 생각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교리서를 주지 않으셨다. 그분은 자신의 삶을 주셨다. 하나님께서 주신 공동체 안에서 ‘받는 신앙’을 넘어 삶을 ‘나누는 신앙’과 복음 전도의 사명을 또 한번 되새기며 주님이 주신 다음 비전을 구하며 나는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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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혜님의 댓글
박성혜 작성일홀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하신 주님의 섭리가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다소 외롭고 끝이 안보이는 듯한 마음이 들때에도 주님께서는 자매님과 함께 걸음하시며 인도하십니다 잘 하고 있어요 말씀안에서 날마다 승주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