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부인하는 삶
페이지 정보

조회 4,068회 작성일 10-04-26 09:02
본문
지금 현재 하고 있는 성경 공부 시간에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라는 말씀에 대해 묵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른다 " 는 이 말씀은 막 신앙을 시작했던 그 때도 지금도 역시 제게는 참 어렵습니다.
개인 주의적인 환경속에서 살아가면서 개인의 자존심과 각자의 개성을 중시하는 요즘 세상에 자기를 부인한다는 건 어쩌면 그 자체로도 이미 무거운 십자가를 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사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내 자신이 너무도 소중하며 내 자아를 주인으로 섬기며 살고있는 사람입니다.
제가 싫은 것은 대한민국 국민 오천만이 다 좋아해도 싫어하며, 제가 좋아하는 것은 대한민국 오천만이 하나같이 다 싫어해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즉 자기를 부인하지 않으면 그리스도 밖에 있으며 구원과는 상관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이 말씀과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십자가에서 진정으로 거듭난 사람은 자기부인의 길로 가야 함을 예수님은 제자의 첫번째 조건으로 꼽고있으니 제게는 좀 절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자기부인의 문을 통과하지 않으면 예수께로 나아갈 수 없으며, 자기부인의 십자가 너머에는 찬란한 기쁨이 있어서 참된 자유를 맛보는 길도, 온전한 가정을 세우고 삶의 진정한 변화와 기쁨이 넘쳐나는 길도 바로 이 자기부인에 있고 또 하나님의 백성은 자기부인의 산고를 통과해야만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이번 주일 성가대의 찬양의 가사 중에도 그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 주님을 따른다는건 멀고도 허험한 길 ~ 그러나 주님 바라보면 쉽고도 평화로운길 ~ 내 생각대로 가고자 하면 언제나 실패뿐이지만 주님의 명령 따라간다면 언제나 승리 뿐이네. ~ "
내 자아가 이끄는데로아니라 주님 이끄는데로 갈때 승리와 평화의 길이 있다는 내용인데
저는 가끔 성가대의 찬양곡들의 가사를 생각하면서 찬양을 하면 그 가사들이 화살이 되어 심장에 꽂히는 때가 있습니다. 외우고 싶지는 않았는데 외워지기까지 하니 나이가 들어도 변치않는 이 기억력은 어찌하면 좋을지....
어떤날은 가사를 생각하며 찬양을 하다가 험한 산길 거친 파도 속으로 저를 찾아오신 주님을 만나는 날이면 눈물이 나올까 이를 악 물고 참으며 정신줄을 놓을세라 속으로 거의 떼굴 떼굴 구르는 심정으로 간신히 찬양을 마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기 부인은 절대로 강요에 의한 포기가 아닌 저의 선택에 의한 자발적인 자신에 대한 책임감이며 이웃과 세상에 대한 사랑으로만이 가능하며 또한 자기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며 자아를 죽이는 무조건적인 희생을 요구하는 수직적인 복종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에 저같은 사람에게도 희망은 있습니다.
자기 부인이라는 이 큰 숙제는 작게는 가정에서 부터 제가 섬기는 교회와 공동체에서 섬김을 기대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섬기는 데서 시작하고, 저의 유익만을 따르지 않고, 저의 자아만을 중히여기지 않으며,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고, 기쁜 마음으로 남을 위하여 나의 권리까지도 포기할줄 아는 사람이 되는것에서부터 그 작은 시작이 될것 같습니다.
섬김을 받기를 섬김하기보다 즐거워하며 남보다 저를 높이기를 즐겨 했던 제 자신...
작은 일에서부터 하나님의 뜻을 묻고 복종해 가며 제 자신과 제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하여 십자가를 제 삶에서 이루기를 원합니다.
- 이전글[동영상] 수요 여성예배 종강파티 10.05.27
- 다음글구원의 확신 – 아미란 형제 12.01.2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