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제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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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07회 작성일 13-04-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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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입니까 by Juan Carlos Ortiz
디사이플2기 이재숙
제자란 가르침을 받고 그의 뒤를 따르는 사람이다.
첫째, 나는 가르침을 받고 있는가? 표면상으로는 가르침을 받고자 한다.그러나, 제대로 가르침을 받고 있는가의 문제는 별개인 것 같다. 때때로 내 일정, 나의 지적 욕구, 지적 과시의 의도가 숨어있지 않을까 조심스럽다. 또한, 하나님의 뜻보다는 내 뜻과 내 입맛에 맞는 가르침을 선택적으로 받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 쉽게 지치고, 지치면 가르침을 제대로 따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죄의식과 변명이 늘어나고.. 늘 기도하고, 깨어있으려고 하지만 정말 연약한 것이 인간인 것 같다. 그리스도가 아닌 내 중심의 말씀과 내 중심의 기도와 삶이였음을 인정한다.
둘째, 나는 그의 뒤를 따르는 사람인가? 정말 아픈 질문이다.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로 나는 자라고 있는가는 더더욱 아픈 질문이다. 잦은 이사(동네가 아닌 나라를 옮겨 다닌다)로 늘 새로운 환경에의 적응과 더불어 새 교회를 찾고, 그 교회에 적응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낸다. 늘 새신자였기에 자라남이 더딤에 스스로 면죄부를 주고, 돌봄보다는 돌보아짐에 더 많이 익숙하지 않았을까 반성한다. 돌봄은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주는 것이다. 그러나 단순한 돌봄을 넘어선, 함양(edifying)과 세움(building-up)을 통해 우리는 주님의 제자로 성장할 수 있다. 제자된 우리에게 주님은 말씀하셨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요13-34-35). 예수님 위주의 삶을 살고, 사랑하기 위해 시간을 내며, 사랑으로 묶인 공동체를 만들라는 명령이다. 자연스럽게 친해지기와 같은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고 가르친다.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이 되기 전에는 어림없는 일이다. 날마다 주님의 힘을 의지하여,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으로 덧입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주 어느 목사님의 추모예배에 참석했다. 그 순서지에는 이미 고인이 되신 목사님의 사진과 그 분의 삶을 말해주는 구절 하나가 가슴을 울린다. “나는 빚진 자라”. 빚진 자로 살아라 라고 강요하지 않으셨다. 단지 목사님 자신이 빚진 자라 고백하신다. 하나님이 얼마나 많은 일들을 목사님을 통해 발자취를 남겨놓았는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그 유업을 이어받고 살아야 할지를. 책 속에서가 아닌 삶 속에서, 어떻게 제자로 살아가는지를 몸소 보여주시며, 남은 우리에게 도전을 주시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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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경일님의 댓글
손경일 작성일
귀한 나눔 감사드립니다....언제나 "빛진자"의 마음으로 살수 있기를 소망합니다...승주찬~

eunyoung님의 댓글
eunyoung 작성일
저도 그 추모예배때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고인되신 분을 영적 아버지라고 부르시더군요. 제자입니까에 나오는 제자상에 근접한 삶을 사시다 가신 느낌입니다. 승주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