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스 목요일 저녁반 -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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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754회 작성일 25-03-1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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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진
하나님은 참 오묘하시다. 광야를 지나는 동안 나에게 필요한 말씀을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해 주신다. 이번 책도 그랬다. 현재 나의 영적 상태와 환경을 잘 아시는 주님은 책의 내용을 가지고 나에게 부족한 부분, 확신이 필요한 부분,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 등을 알려주셨다. 책을 읽고 느낀 점 크게 세 가지를 나누려 한다. 우선 작가가 내면세계라 칭한 영적인 공간에 질서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여지껏 나는 내 안에 영적공간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사실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는 게 더 맞을 것이다. 곰곰히 생각할수록 지금이 나에게 있어 하나님께서 집중적으로 그 공간의 질서를 다 잡고 계신 시기가 아닌가 싶었다. 너무 감사했다. 진짜 중요한 게 무었인지도 모른 채 망둥이처럼 이리 뛰고 저리 뛰던 나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시다 세심한 그 분은 어느새 내 삶에 찾아와 내 안의 내면세계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허락하시고 그 분과의 교제의 장소로 초청하시고 묵상, 기도, 말씀 등의 기본기를 하나씩 천천히 가르쳐 주고 계셨다. 작가는 광야를 내면세계가 만들어지는 현장이라고 썼다. 과연 나의 내면세계는 어떻게 빚어지고 있는 중일까. 외부 광풍을 극복할 힘을 얻도록 정비되고 질서가 잡히고 있는 중일까. 내면세계의 존재와 그 절서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 주신 것을 보면 적어도 정비를 시작하긴 한 것 같다.
그렇다면 내면세계를 어떻게 가꾸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은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서술한 예배와 중보기도 그리고 안식은 내가 지금 적용해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다. 완전한 신성과 인성을 지니신 예수님도 이 땅에 계시는 동안 혼자만의 공간으로 가셔서 하나님과 대화하신 장면을 본다. 그 고요한 묵상의 시간은 절대 방해 받아서는 안 될 언제나 우선시 해야 할 시간이었을 것이다.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내면세계 속으로 들어온다고 했다. 불완전한 피조물인 내가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 나아감은 그 자체만으로 경이롭고 거룩한 행위이다(이를 가능케 하신 예수그리스도의 보혈에 감사하다). 하나님의 성품과 그의 거룩하심을 묵상함으로 그가 나의 작은 삶에서 원하시는 것들을 발견하기 원한다. 책에서 말한 것처럼 내 겉사람은 닳고 낡아가지만 상당 부분의 내 내면세계는 아직 펼쳐지지 않은 채 있다. 창조주가 내게 부어주신 모든 것을 제대로 알고 즐기고 또 활용할 수 있도록 나의 지성을 계발하고 가꾸기 원한다. 그리하여 나의 예리해진 지성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도록.
끝으로 내 인생 2막에서 내면세계를 지키며 방향성을 정확하게 잡고 살기로 다짐했다. 외부 광풍에 휩쓸려 세상과 타협하는 삶이 아니라 나를 지으신 목적대로 하나님께 끈끈하게 붙어 사는 삶. 세상 소리가 아닌 오직 하나님께만 귀 기울이는 삶. 규칙적으로 내면을 정비해 손쉽고 빠르게 주파수를 주님께 맞추는 삶. 외부의 요동이 심할수록 내 깊은 내면의 고요함으로 들어오는 일체의 비결을 아는 삶. 기도응답이 더디다고 낙심하지 않는 삶. 오히려 마땅히 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시길 구하는 삶. 그렇게 내면세계를 지속적으로 가꾸어 나감으로 하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을 깨닫고 새로운 삶의 방향 감각을 갖게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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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성혜님의 댓글
박성혜 작성일
혜진자매님의 귀한 나눔 감사드립니다
둘로스 시간속에 말씀으로 함께 세워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