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9기] 순종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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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990회 작성일 19-05-1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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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비비어 <순종> 독후감
이 책 안에 많은 내용이 있었지만 결국 "하나님과 권위에 순종하라"는 한 마디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순종은 하면 좋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절대 필수이다. 순종은 우리의 구원과 하나님의 보호하심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사실 3장을 읽다가 책을 덮고 한동안 다시 펴지 못했다. 하나님 권위에 불복하는 것, 순종하지 않는 것이 죄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기 계획이나 즐거움을 하나님 명령보다 앞세우는 것이 곧 불순종이며, 이러한 크리스쳔들은 미혹된 것이며, 심지어 마지막 날에 예수님한테 거절당하고 구원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니... 이것을 교회의 전통적인 가르침 - 하나님께서 한번 구원하신 자는 영원히 구원받는다, 구원은 믿음의 고백을 통해 받는다 - 와 어떻게 동시에 받아들일 수 있는지 아직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만 예수님을 주인으로 모시고 복종함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이라는 것은 점점 더 이해가 되어가고 있다.
저자는 이어서 사탄의 미혹에 우리는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함으로 대항할 수 있고, 역으로 불순종함으로 우리가 미혹에 빠지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거역하는 것이 사술(마법)의 죄와 같아서, 사람을 귀신의 영향력에 열어 놓게 한다는 것은 정말 충격이었다. 가끔씩 교회에서 '그런 건 너무 율법적이야'라고 하는 말을 주고받는다. 주일성수나 십일조를 강조할 때, 아니면 매일 몇 분씩 기도하고 말씀을 몇 장씩 읽는 것을 얘기할 때 그런 말이 나오는 것 같다. 물론 예수님의 십자가도 모르고, 은혜도 모른 채 종교행위만 하는 건 심각하게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십자가의 은혜를 알고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는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어떨 때는 하고 싶지 않은데 율법을 지켜야 할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럴 때 율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웠다.
8장부터는 하나님의 위임하신 권위에 대해 복종하는 것의 중요성을 얘기한다.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굴복하라 권세는 하나님께로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의 정하신 바라 (로마서 13:1)" 이 말씀은 읽을 때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말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님께로 난 권세인가? 성적으로 타락한 목사들도 하나님께서 세우신 권위인가? 한편 나는 꼭 회사 매니저와 부모님한테 순종해야 하나? 내가 더 좋은 판단을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이러한 질문들에 저자는 자세하게 답해준다. 세상의 통치자들도 하나님께서 권세를 주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반하지 않는 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복종해야 하고, 대통령을 조롱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를 존경하고 그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목사와 교회 안의 다른 영적인 권위에 대해서도 우리는 순종해야 한다. 다만 그들이 노골적인 타락이나 죄 가운데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면 그러한 권위에서는 반드시 떠나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어떤 개인적인 판단으로 내가 목사님보다 영적으로 옳은 결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목사님의 일부 말씀은 굳이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하나님은 우리가 권위에 순종하는지 보시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매니저와 부모님에 대한 내 태도를 돌아보았다. 내가 다니는 회사는 매니저와 수직관계보다는 수평관계에 가깝고, 부모님과의 관계도 성인이 되면서 좀더 친구 같은 관계가 되었다. 하지만 매니저와 부모님도 하나님께서 내 삶에 허락하신 권위이니, 그들의 말을 기쁘게 경청해야겠다.
이 책을 읽음으로서 앞으로 인생에서 맞게 될 불순종의 유혹들에 대해 미리 경계할 수 있게 됨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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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작성일
우리는 순종에 대한 부분만으로도 너무나 화들짝 놀라 순종하지 않는 것이 바로 불순종이며 그것은 얼마나 큰 죄인지에 대하서는 생각할 겨룰이 없었습니다.
죄를 은근슬쩍 가려놓는 사탄의 계략애 눈 뜨고 깨어있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