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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 금요일 오전반 민테레사 간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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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테레사
조회 734회 작성일 25-04-0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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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을 끝내며. (민테레사)

 

처음 시작은 그냥 친구따라 강남가는 마음이었다. 단순한 마음으로 시작한 이 디사이플 과정이었다. 기노스코 과정을 끝내며 그 과정이 정말 좋은 시간이었지만, 디사이플 과정은 내가 소화하지 못할 수준으로 생각됐고, 나는 기노스코에서 멈춰야 겠다고 다짐했더랬다. 그런데 친한 친구의 권유로, 또 차일드케어가 없던 반이어야 수강이 불가능했던 것이 갑자기 가능해지면서 뭔가 뜻이 있는가보다,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처음 시작 부분에서는 그 전에 계획해놨던 여러 여행들로 마음이 분주했고, 그럭저럭 따라가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교재며, 말씀 암송이며, 또 독후감을 써야하는 필독서들이 조금씩 내 마음에 자리를 잡아갔다. 그러다 한달간의 한국 여행 일정에서 일이 터졌다. 그 기간 동안 어떻게 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지 포이맨님과 의논하다 삼 주 중의 한 주를 듣는 것으로 정했다. 그리고 수업을 듣는데 한국시간으로 하니 새벽 3시에 시작해서 6시가 넘어서 끝이 났다. 그 날은 한국에서는 토요일이었고, 나는 새벽에 잠들어 12시 정도에 일어났다. 그리고 우리 네 가족이 처음으로 외식을 하고 왔다. 그러다 여러가지 판단 미스로 참 엉뚱한 미용실에 들어가 아이 둘의 머리를 자르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그 곳에 가지 않았다면 하고 얼마나 후회하는지 모른다. 그곳에서 머리를 자르던 중 둘째 노아가 머리 자르는 가위에 손을 올려서 검지 손가락의 손톱 2/3가 잘려나가는 사고가 있었다. 한국의 의료파업을 실감하며 이틀을 응급실을 돌아다녔고, 빨리 미국에 가고 싶었다. 5일 째 되던 밤, 손을 다쳐서 먹고 있던 항생제에 취해, 우리 노아는 미국으로 돌아갈 일주일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믿을 수 없었고, 기도하면 아무 일 없었던 듯이 눈을 뜨고 우리에게 돌아올 거라 생각했다. 주변에 급하게 기도요청을 드리고 나는 거의 여섯시간을 넘도록 죽은 아이를 안고 살아나기를 기도했지만 끝내 우리 노아는 눈을 뜨지 않았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생각하면 내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아프고 슬프다. 그리고 이 마음이 회복이 될 수 없을 것만 같다. 평생 이. 아픔을 가슴에 품고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지치고 힘들었다. 마음이 너무 심하게 무너질 때면 그냥 이대로 우리 가족 모두 하나님께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고 했다. 그렇게 무너져 있을 때에… 디사이플 과정을 이어나가면서(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도 기적이다,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진짜 많은 분들의 기도의 힘이다) 조금씩 마음이 단단해졌다. 그 일이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모든 생명의 주관자이심을 말씀하셨고, 그 후로도 때때로 내게 필요함과 동시에 마음 아프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말씀들을 계속해서 먹여주셨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24시간 금식기도 숙제를 통해 하나님이 내 마음을 붙잡아 주셨다. 그 사건을 통해 내 마음을 자꾸 사탄에게 빼앗기고 있다는 생각을 내게 알려주셨는데, 그것이 순간 소름끼치게 싫었다. 노아의 사건을 가지고 사탄이 장난치는 것은 절대 허용할 수 없었다. 그 순간부터 나는 내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기로 다짐했다. 내가 여지껏 믿어왔던 하나님을 더욱 굳세게 붙잡기로 마음 먹었다. 모든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실수가 없으신 하나님, 나를 향한 생각이 평안이요 재앙이 아닌 그 분에 대한 믿음을 어떠한 상황 가운데서도 지키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나는 그 사건으로부터 마음이 자유해졌다. 그 일이 있고나서부터는 나의 삶에 가끔씩 웃을 일이 생겨도 곧장 그 사건으로 내 마음이 끌려가 슬픔에 가득 잠기게 되었다. 그런데 그 결박이 끊어짐을 느낀다. 이젠 일상 생활을 그 사건으로부터 떨어져서 살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우리 노아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마음은 너무나 아프다. 그렇지만 이제 그 마음까지 하나님께 맡겼다. 나는 이 마음이 회복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지만, 모든 것이 가능한 주님께서 내 마음을 회복해주시리라 믿는다. 또한 모든 것을 아시는 주님께서 내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실테니, 늘 위로해주시고 보듬어 주실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그렇게 하루하루 주님을 의지하며, 나의 믿음을 지키며 살아가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을 나와 함께 하실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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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 hae님의 댓글

ji hae 작성일

그럭저럭 따라가고 있었다고 하기엔 너무 열심히 훈련에 임해준 테레사자매..
디사이플을 함께 하고 어려운 시간을 함께 하며 자매님이 믿음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선포하며 승리함을 보며, 그것이 우리 모두에게 은혜가 되고 또 기도의 띠로 묶어 하나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해하여 구원을 받은게 아니었던것처럼 이해가 아닌 믿음으로 온전한 구원을 이루어가는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