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10기 "제자 입니까"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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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078회 작성일 20-02-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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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제자 입니까?"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 저
디사이플 10기 금요일 저녁 반 심현준
이 책은 오래 전에 인연이 있었던 책이어서 특별한 관심을 갖고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오래 전 교회 청년부 시절, 주위에 여러 선배와 친구들이 너무 좋다면서 많이 언급하고 추천도 해주었던 책이었다. 하지만 그때 나는 매우 교만한 이유로 이 책을 읽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내가 교회 일에 doing 이라는 측면에서 한참 열심을 내던 때였기 때문이다. 40 마일 떨어진 교회를 일주일에 두 세번 가면서 구역장과 몇가지 다른 봉사를 하던 나로서는, "재자입니까?" 라는 이 책의 제목을 들었을때 속으로 "내가 참 제자는 아니겠지만, 제자로서의 헌신을 말하는 책은 안 읽어도 되지 않을까?" 라는 교만한 생각으로 이 책에게 "pass!" 라고 말하고 지나쳤던 것이다.
내가 오판한 것은, 이 책이 제자로서 "해야할 일" 에 대해서 언급하는 책일 것이라는 가정이었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 내려 놓은 지금 나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이 책은 제자라면 해야할 일에 대해 쓴 것이 아니라 제자가 마땅히 가져야할 "똑바른 생각"과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는 것이다. 저자 오르티즈 목사님께서는 우리에게 제자는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인지, 올바른 예수님과 제자와의 관계는 어떤 것인지를 조명하시면서 독자를 내부로부터 외부로 뒤집는 변화를 꾀하시는 것 같다.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많은 포인트가 있는데, 일일이 열거할 수 없어 나에게 큰 감동을 준 몇가지 포인트들를 언급함으로써 독후감을 대신하고 싶다.
첫번째는,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물질 소유관이다. 신명기에 나온 말씀, "하나님께서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 에 기초해서 물질을 얻을 능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후 얻어진 물질은 내가 임의로 할 수 있다는 무의식적인 생각을 나는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예수님의 말씀을 인용하시면서 내게 주어진 물질, 재산, 심지어는 가족과 내 생명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빌려쓰는" 것임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그 분이 쓰시고자 할때 당연히 돌려드리고, 내놓는 것임이 이해가 되었고, 내가 얼마나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 오르티즈 목사님 교회에서 외부 손님들이 주무실 집을 찾는 일화는 재미있으면서도 깊은 인상을 주었다.
찬양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있어야 한다는 포인트도 나의 기도 생활과 찬양 시간을 돌아보게 했다. 이 책은 하나님의 능력을 구체적으로 찬양하며 감사 드리기를 추천하고 있고, 그 분이 모든 것을 허락하시기 때문에 불평이 있을 수 없으며, 그 분을 찬양함이 천국의 언어임을 일깨워 주었다. 잔 짜증과 불평이 많은 내 언어 생활은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배우게 되었기에 바뀔 것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구체적인 감사와 찬양의 내용을 묵상하면서 언급하는 기도 생활로 바꿀 결단을 하게 되었다. 예배 중 찬양 시간에도 잡념으로 마음을 놓치지 않고, 가사를 내 신앙 고백으로 곱씹는, 구체적인 내용이 있는 찬양을 드리길 결단하게 되었다.
그리고, 신앙 안에서 내가 하는 모든 일의 배후에 숨겨진 내 마음 가짐에 큰 일침을 이 책은 주었다. "네가 하는 일에는 내 손길이 전혀 드러나질 않는다" 는 구절이었다. 이것은 오르티즈 목사님께서 하나님께 그의 사역에 대해 기도 중에 받은 지적이었다. 하지만, 이 구절은 나를 강하게 때렸고, 죄송한 마음이 밀려 왔다. 신앙의 년수가 제법 꽉 찬 지금, 나는 배웠던 것들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고 안일하게 사용함으로써 하나님께서 더 큰 일을 하실 수 없게 막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서 나오는 성장의 선순환에 대한 내용을 통해, 신앙을 갖게 된 사람은 반드시 성장하도록 사역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영혼들이 성장하지 않고 살만 찌우고 있으며 더 큰 고아원을 운영하고 있다" 라는 이 책의 구절은 영혼들이 성장하지 못하는 교회와 사역들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리고, 이어서 나오는 영혼들의 성장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는데, 이 부분은 내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지나친 지식 위주의 성경공부보다는, 단순한 순종으로 그냥 행함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포인트는 내게 무엇이 부족한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큰 감동을 준 구절은 제자를 삼는다는 것은 "복제에 의한 창조"라는 구절이었다. 그것은 제자도를 살고 있는 사람의 삶을 보면서 배우고, 그것을 행함으로 새로운 제자가 탄생하는 것을 묘사한 것이다. 그러면서, 제자는 마땅히 제자 다운 삶을 먼저 사는 것이고, 그 과정 가운데 다른 사람들은 그 삶을 보고 배우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디사이플 반을 들으면서 학습 교제도 있고, 시험도 치지만, 매일 성경 3 구절 읽기, 일주일에 성경 구절 하나 암송하기, 매일 10 분 이상의 기도, 간식과 예배의 섬김, 같이 기도원 가기, 교회 음식 봉사등 모든 이 활동들이 내 삶 자체를 제자다운 삶으로 바꿔나가는 과정임을 깨닫게 되었다. 제자다운 삶을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이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내 삶이 변화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이 부족하지만, 디사이플 반이 끝나게 되면 나도 오르티즈 목사님과 같은 말을 할 수 있게 되길 감히 기대해 본다 - "칠 일 동안 저와 함께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면, 따로 가르쳐 드릴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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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작성일
"복제에 의한 창조" 문득 손 목사님이 말씀 하신
"호랑이는 호랑이를 낳고 진돗개는 진돗개를 낳고
프로교인은 프로교인을 낳고 제자는 제자를 낳는다" 라는 말씀이 떠오르네요
앞으로 형제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복제하는 많은 귀한 제자들이 창출될것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