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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 목요일 저녁반 - 제자입니까 (유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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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용진
조회 3,682회 작성일 22-01-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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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 목요일 저녁반 - 제자입니까 (유용진)


디사이플 훈련을 통해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의 ‘제자 입니까'를 읽게 되었다. 책은 크게 ‘새 포도주’와 ‘새 부대’라는 2개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전자는 형제와 이웃사랑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후자는 성장하지 않고 아기와 같은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현대 그리스도인들과 교회에 대해서 또한 제자훈련의 중요성과 하나님의 약속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신앙 생활을 한지 20년이 넘었지만 내가 진정 그분의 ‘제자’로 살고 있다는 확신이 없어서 였을까? 다소 도전적인 제목에 책을 읽기 전부터 부담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잘못 살아온 나의 신앙의 ‘민낯’이 드러날까 두려웠고, 후안 카를로스에게 지적(?)을 당한 것을 알고도 쉽사리 살아가지 못할 '무반성’의 삶이 그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후안 카를로스가 목회의 현장에서 고민했을 그의 메시지에 진한 감동을 넘어서 깊은 울림이 있었던 책이었다. 책을 읽는 중간에는 왜 이 책을 일찍 접하지 못했을까 대한 아쉬움이 있다가도, 이내 신앙생활을 오래하고 성경을 제법 알고 있다고 생각한 나에게 내가 가지고 있던 기독교적 사상이나 가치 체계에 대한 오류를 깨닫게 하는 힘을 발견하곤 도리어 감사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였다.

그 중 ‘이웃사랑’에 대한 나의 태도에 큰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한 예로 예수님은 질문을 던졌던 율법사에게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눅10:37)”하라고 하시면서 말씀을 마치셨는데, 후안 카를로스는 이에 “더 이상의 어떤 영적 의미를 달 필요가 없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말씀 그대로 사랑을 '행하면' 된다는 것이다. 나는 항상 마음에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기를 기도했고 그런 기회가 있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정작 기회가 있을 때면 베풀기 보단 이런저런 핑계로 기피했던게 사실이다. 사랑은 마음도 중요하지만 하나님 말씀 그대로 듣고 행하려는 의지가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다.

살아가는 동안 신앙의 재정립을 위해 ‘제자 입니까’를 주기적으로 읽어보아야 할 것 같다. 나는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행하며 살아가는 ‘살아있는 제자’인가 아니면 구원의 역사를 주변에서 그저 방관하는 ‘죽어있는 신앙인’인가를 항상 생각하며 살아가는 내가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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