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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스12기 토요일 오전 - 래디컬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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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가영
조회 75회 작성일 25-12-2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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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컬』은 2026년을 일 주 앞둔 지금의 시간표에 꼭 맞는 책이었다. 

하나님의 안타까운 탄식과 간절한 부탁, 당부, 그리고 새해를 맞는 나와 교회를 향한 응원까지 모두 들을 수 있는 책이었다. 

많은 문구들이 내 심령에 깊이 남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문구들은 다음과 같다.

“오늘날 (크리스천을 포함한) 많은 이들은 그리스도가 아닌 자기 자신을 경배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님은 속수무책으로 주님의 탁월한 섭리에 기대는 평범한 그리스도인들을 즐겨 쓰신다.” 

“한마디로, 그리스도와의 관계에는 전폭적이고, 최우선적이며, 절대적인 헌신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저자 데이비드 플랫 목사님이 신랄하게 비판한, 내 안에 너무도 당연한 듯 자리 잡고 있는 안일하고 안전한, 온실 속 화초 같은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이 책을 통해 많이 마주하게 되었다. 

아주 단적인 예로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만약 우리 교회가 종종 비가 새고, 춥고, 의자가 없어 둘러앉아 예배를 드려야 하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앞자리에 앉아야 하고, 예배 자체가 불편하고 쾌적하지 않은 환경이라면—나는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이 교회를 계속 다닐 수 있을까?’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이미 충분히 풍요로워 더 받을 것도, 더 바랄 것도 없어 보이는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나는 여전히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더 바라며 더 소비하고 있다. 나의 영적 풍요를 위해 시간과 물질을 나름대로 드리며 성장하려 애쓰고 있지만, 그것 또한 받기만 하고 재생산하지 않는, 영적으로 살찐 돼지 같은 모습이 내 안에 있음을 부끄럽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정말로 하나님께 남은 것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최고와 최선을 먼저 드리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다시 묻게 되었다.


제자의 삶이란 “삶의 판을 완전히 새로 짜라는 뜻이다.”
“복음은 인간의 존재와 소유 전체를 하나님의 실존 앞에 조건 없이 내려놓지 않고는 견딜 수 없게 몰아간다.” 

“복음은 죄에서 돌이키고, 저마다 자기 몫의 십자가를 지며, 자기를 부인하고 예수님을 따르기를 요구하며 또한 가능하게 한다.”

나에게 복음은 분명 그렇다. 그러나 그 복음을 가진 나의 삶은 아직도 복음의 엄청난 가치와 깊이에 비해 터무니없이 멀다. 

이는 단지 그렇게 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어쩌면 그렇게 살지 않기로 선택하고 있는 나의 의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하나님은 부족한 자는 쓰셔도, 포기한 자는 쓰지 않으신다고 하셨다. 나는 어쩌면 성령님께서 끊임없이 가르쳐 주시는 삶의 방식과 내용을 계속해서 포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는,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하나님께서 하라고 하시면 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받았다. 성령 하나님께서 늘 나와 함께하시며 가르치시고, 보호하시고, 가능케 하시기 때문이다. 

다만 내 안의 자아와 수많은 영적 사각지대가 “이 정도도 괜찮아.” “이만하면 나쁘지 않아.” 라고 속삭이며, 나를 적당한 복음의 사람으로 살게 두고 있는 부분이 있다.


2026년은 조금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
하나님께 정말 속수무책으로 기대는 사람이 되고 싶다.
주님과 나 사이에 전폭적이고, 최우선적이며, 절대적인 관계를 실제로 경험해보고 싶다.

책의 마지막에 제시된 다섯 가지 실험을 좀 더 전투적으로, 그리고 창의적으로 시도해 보아야겠다. 오늘부터 하나님 앞에서는 조금 더 과감한 사람이 되기로 작정한다.

In Christ. 무익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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