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노스코 23기 금요일A반 간증 - 윤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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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73회 작성일 22-12-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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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노스코 제자 훈련을 마치고
저희 가정은 2년 전 covid의 공포가 세상을 뒤덮고 있을 시점에 갑자기 미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오랜 직장 생활을 하던 제게, 공부를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문득 찾아오고, 그 과정 중에 우연히 미국 회사에서 리서치 인턴을 할 기회가 생기고, 마침 그 부서에 계시던 한국 분이 이직을 하게 되어 제게 잡 인터뷰 요청이 오기까지.. 너무 많은 “마침 그때"로 표현되는 우연의 옷을 입은 인도하심이 있었습니다.
미국 생활은 저희 가족에게는 상상해보지도 않았던 일이었기에, 막연한 답답함과 아이 같은 두려운 마음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가게 하셨으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을 거야 그리고 하나님이 길을 인도해 주실 거야 라는 마음이 발걸음을 담대하게 했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미국 생활은 낯섦의 연속이었고, 저희 가족은 계속 새로움을 받아들이며 끊임없이 배워 나가야 했습니다. 돌아보면 그 과정 속에 하나님이 숨겨두신 전래동화 속 비단 주머니 같은 도움들이 가득했습니다. 여기 와서 가까운 곳에 아내의 삼촌과 숙모가 살고 계시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covid로 인한 재택근무가 가족들이 새로운 생활에 적응할 때 서로 큰 도움이 되었고, 아이들 학교를 통해 좋은 이웃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은 저희에게 새로운 교회와 신앙 공동체를 준비해두고 기다리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저는 모태 신앙으로 교회 생활이 익숙하고, 또한 교회 안에서 주어진 일을 섬기는데 익숙했었기에 아마도 능숙한 교회형 삶을 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가운데 늘 바쁜 일상이라는 핑계를 손에 들고 있었기에, 어쩌면 하나님과 깊은 교제 가운데 머물려 노력하기보다는, 마르다처럼 해야 할 일들에 우선순위를 두고 살아왔는지도 모릅니다.
새누리교회에서 다시 차근차근 하나님 곁에 머물고 주님의 제자가 되는 훈련을 하게 되어 감사하고 즐겁습니다. 기노스코 과정을 통해서 매일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삶이 익숙해지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기쁨입니다. 꽉 차여있던 삶을 내려놓고 이곳에서 새롭게 다시 시간들을 채워 나가야 할 때, 제자 훈련을 통해 삶 속에 먼저 채워져야 할 시간이 자리 잡게 된 것 같습니다. 기노스코 과정을 통해서 쌓아진 습관들이 계속 잘 이어져나가 가야 할 텐데, 다른 분주함이 슬쩍 끼어들지 않도록 다음 제자훈련을 얼른 신청해야겠다는 마음도 듭니다.
기노스코 과정을 통해서 주신 하나님의 또 다른 은혜는 함께 걸어가는 형제자매들을 만나게 하신 것 같습니다.
신앙의 가정에서 태어나서 자란 이야기, 자라나면서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해 듣게 된 이야기, 지난 힘들었던 날에 하나님이 인도하신 이야기, 지금 삶 속에 하나님이 일하고 계시는 생생한 이야기, 복음을 전하는 부르심에 용기와 지혜가 더해지도록 부탁하는 기도, 앞으로 다가올 삶을 위해 부탁하는 기도..
서로 다른 생활의 모습과 기도제목을 들으면서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다양하고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이 되고, 도전도 받고, 기도제목이 어느새 내 기도가 되는 걸 보면서 우리가 주님 안에서 형제자매구나 하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
기노스코 첫 시간에 갈길이 멀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 마치는 시간이 되니 하나님이 또 한 번 큰 은혜의 시간을 허락해주셨음을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제자 훈련 과정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도록 기도해주시고 이끌어주신 포이맨 최규철 형제님, 최윤희 자매님, 그리고 김성기 목사님 손경일 담임 목사님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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