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15기 목요3반 최규철 포이멘님] 제자입니까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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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9회 작성일 25-12-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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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가장 불편하게 다가온 질문은 “나는 누구를 중심에 두고 살고 있는가”였다. 나는 그동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통해 돌아보니 내 삶의 중심에는 여전히 내가 있었다. 예수를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실제 삶에서는 나의 안전, 나의 감정, 나의 편안함이 늘 우선이었다.
특히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서 그 모습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나는 누군가 힘들어할 때 마음으로는 공감하면서도, 내 시간과 에너지가 요구되는 순간에는 쉽게 거리를 두는 편이었다. 바쁘다는 이유로,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혹은 괜히 감정적으로 소모될까 봐 상대를 깊이 돌보지 않았던 기억들이 떠올랐다.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 행동으로는 나 자신을 지키는 데 더 많은 신경을 썼다.
책에서 말하는 제자는 자기 부인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 이 개념은 나에게 매우 낯설게 느껴졌다. 나는 ‘자기를 돌보는 삶’에는 익숙했지만, ‘자기를 내려놓는 삶’에는 서툴렀기 때문이다.
예수를 따른다고 하면서도 내 기준과 내 계산이 먼저였고, 누군가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는 선택 앞에서는 쉽게 망설였다.
저자는 신앙을 개인적인 만족이나 위로의 수단으로 소비하는 태도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만 유지하려 했던 내 모습을 발견했다. 하나님은 내 삶의 주인이기보다, 필요할 때 도움을 주는 존재로 밀려나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제자됨이 단지 믿음의 고백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바꾸는 일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타인을 돌아보는 삶, 나의 편안함보다 사랑을 선택하는 삶은 생각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동시에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불편한 깨달음이 나에게는 소중하다.
이 책은 나에게 아직 도달하지 못한 이상을 보여주었지만, 동시에 내가 어디에서부터 바뀌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려주었다. 여전히 나는 내 중심적인 삶의 습관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지만, 적어도 머리로는 안다.
제자의 삶은 나를 더 보호하는 방향이 아니라 나를 내어놓는 방향이라는 것을. 이 책은 나를 그 출발선 앞에 서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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