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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 15기 목요반 - 김민재 포이맨님] - 제자입니까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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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안상현
조회 42회 작성일 25-12-3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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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입니까"를 읽고 -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들었던 감정은 죄책감이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마음이 많이 찔린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신앙의 과정에 있는 사람’이라는 말로 제 자신을 많이 보호해 왔던 것 같습니다.

결혼을 계기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교회에 나온 지는 이제 3~4년 정도 되었습니다.
아예 교회를 다니지 않던 사람에서 예배를 드리고, 성경 공부를 하고, 공동체 안에 들어와 신앙의 언어를 배우는 사람으로 변해 왔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자신에게 “그래도 여기까지 온 것도 꽤 멀리 온 것이다”, “아직은 배우는 단계이다”, “믿음은 지금도 자라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해 왔습니다.


그러나 "제자입니까"를 읽으며, 이러한 말들이 어느 순간부터는 성장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순종을 미루기 위한 핑계가 되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제가 교회를 얼마나 오래 다녔는지를 묻지 않았습니다. 대신, 제가 정말 제자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고 있었습니다. 사실 책을 읽는 내내 당혹스럽기도 하고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크리스천이라 부르지만, 과연 저는 얼마만큼 제자라고 말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서 전체가 아니라, 제가 받아들이기 쉬운 말씀만 선택적으로 붙잡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완전한 순종 앞에서는 여전히 머뭇거리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책에서 말하는 ‘겉으로만 보이는 종교인’, ‘자라지 않는 아이’라는 표현은 제 마음에 강한 경각심을 주었습니다.
저 또한 충분히 그 자리에 머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저는 어느 정도 신앙인의 언어와 태도를 익혔다는 이유로, 더 깊은 변화와 성숙으로 나아가는 것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두려움과 막연함으로 마주보아야할 진리와 스스로에게 필요한 변화를 외면하고 있지는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제게 절망이 아닌 희망으로 남은 이유는, 믿음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누구에게나 쉽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읽고 기도로 나아가며 공동체 안에서 훈련될 때 조금씩 쌓여가는 것임을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이 죄책감에서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부끄러움으로만 끝내지 않고, 계속해서 회개하고 묵상하며 말씀 앞에 나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내려놓아야 할 부분은 많고, 순종 앞에서 흔들리는 순간도 많지만, 이제는 더 이상 스스로에게 변명하지 않으려 합니다.

‘나는 아직 부족하다’는 말로 제 자신을 보호하기보다, ‘그래서 더 제자가 되고 싶다’는 고백으로 하나님 앞에 서고 싶습니다.


"제자입니까"는 제게 정답을 제시한 책이라기보다, 제 삶을 향한 질문을 남긴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은 지금도 제 마음을 붙잡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이 순간, 제자로 살아가고 있습니까?"


이 질문을 잊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 이 책이 제 삶에 남긴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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