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13기 - 목요일 오전반] 제자입니까를 읽고
페이지 정보

조회 1,890회 작성일 24-04-29 19:52
본문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가 지은 이 제자입니까 책은 꽤 오래전에 쓰여진 책임이 확실했다. 왜냐하면 모든 문장이 "~읍니다"로 끝났기 때문이다.
읽는 내내 하지말라는 것으로 가득찼네 하는 생각을 계속 하게 만들었던 책이다. 현재 교회에 대한 날선 비판들로 가득한 책인것 같다. 특별히 목회자를 향한 비판이 많이 나와있었다.
나는 평화주의자라서 누군가가 비판을 너무 많이 하면 주춤하면서 거리를 두거나 회피를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읽을때 다른 책으로 바꾸려고 했었다. 그런데 길지 않은 책이라 읽다보니 벌써 반절이 넘어간 것이 아닌가.
결국 저자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한가지인것 같다. 교회에 가서 앉아서 몇천번씩 듣고만 앉아있지 말고. 그 말씀대로 "행하라"는 것이다.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교회의 멤버가 아닌 예수님을 닮은 제자가 돼라는 말이다. 심지어 성경을 우상으로 삼지 말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저자는 필사적으로 제자되는 삶이 아닌것을 거세게 비판한다.
교회가 분리되는것들, 교회가 점점 프로그램화 되어지는 것들, 어린아이에 머물러 있는 성도들에게 단단한 음식을 먹게해서 자라나게 해야한다는 것들 등 꽤 오래전에 지어진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이 여전히 이 땅의 교회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임을 씁쓸하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헌 부대는 낡아져서 버려야하는게 아니고 "딱딱해져서" 버려야 한다고 한다.
너무나 깊숙히 자리잡은 그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부드러운 마음으로 예수님이 진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고 따라가야 하겠다. 그리고 하나님이 가자고 하시는 "깊은 곳"으로 가기위해 성령님을 제한하지말고 내 몸을 주님께 맡겨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고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 이전글디싸이플 목요일 오전반 24.04.30
- 다음글디사이플 13기 - 순종 독후감 24.04.1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