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스 11기 목요일 저녁 A반 -Radical 을 읽고 > 제자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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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스 11기 목요일 저녁 A반 -Radical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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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유진
조회 1,435회 작성일 24-12-0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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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컬근본적이고’ ‘급진적인변화나 사고방식을 의미하는 것처럼, 책 제목에서 느낄 수 있었던 그 강렬한 인상은 책의 초반 내용에서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나의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나를 철저히 버리는 제자로서의 삶, 나의 모든 것을 헌신하라는 수많은 설교, 예배에서 들었던 가르침. 나에게는 그것을 모르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결국 부자청년처럼 뜨거운 마음과 열정 뒤에 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없는 마음, 그로 인한 뒷걸음질과 반만 변화된 심령, 나의 신앙생활의 그 딜레마는 오랜 시간 동안 나의 내면에 깊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년 반정도의 신앙생활과 비신자 가정에서의 홀로 신앙생활을 하며, “그래, 이 정도면 잘하고 있는 거야. 어떻게 내가 모태신앙과 같겠어하며 스스로 타협함, 하지만 신약을 읽으며 사울이 사도바울로 변화된 후 한 번의 실족이나 믿음의 연약함이 없이 담대하게 복음을 선포하는 모습을 접할 때마다, 나는 그와 같은 모습이 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자아비판에 깊이 억눌리며, 그로 인해 한없이 작아지는 내 자신을 마주하는 일이 빈번했다. 그러한 비판과 자괴감 속에서 벗어나기 위한 발버둥 속에서, 나는 둘로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독후감 제출 기한을 맞추기 위해 책을 언제 마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책을 여러 차례 내려놓았다가 다시 집어 들던 중, 나는 그 동안 교회에 품어왔던 의문과 질문 하나를 마침내 명확하게 직면하게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Bay 지역은 영적으로 매우 가난한 지역 중 하나로, 이 지역에도 전도의 대상으로서 구제해야 할 영혼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왜 자꾸 해외 선교로 나아가야 한다는 강조를 하는 것일까?” 그에 대한 대답은 구약의 내용으로부터 시작하였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다”, 이것은 어느 한 개인을 위한 선물이 아니라 아브라함에게 주신 복은 그로 하여금 세상 모든 민족들에게 주의 축복이 전해지는 통로가 되게 하려 주신 것이다라고 설명되어있다. 책은 내 지역부터...” 라고 생각했던 나의 편협한 시각에, 세상 열방을 향한 주님의 마음, 지구상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잃어버린 양 전체에게 갚아야 할 나의 채무, 살아 숨쉬는 나의 지음 받은 이유가 세계 선교에 있음을 단단히 일깨워주었다. 제자 훈련과정에서 마침 제자도에 대해서 배우던 참이었는데, 책은 예수님께서 제자 삼으셨던 그들은 언제 어디서든 참여할 준비가 된 이들, 세상 방관자가 아니라 세상 속에 뛰어들어 제자 삼는 그 공동체를 원하시는 주님을 위해 선택된 자들임을 말해주었다.

 

최근 교회 지체들과의 여러 모임을 통해, 나는 내 걱정과 근심, 염려가 얼마나 내 삶에 깊이 스며들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그것들이 얼마나 큰 죄인지 인식하지 못한 채, 주님과 함께 죽고 다시 살아났다는 고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모든 염려를 주님께 온전히 맡기지 못하고 내 방식대로 살아왔음을 깨달았고, 공동체 성도들과의 나눔을 통해 그 것을 다시 직면하게 되었다. 그리고 어제 저녁 기도 중, 주님의 음성을 구할 때 아무것도 두려워말라라는 찬양이 흘러나왔다. 조금 의아했지만, 그 뜻을 오늘 주일 예배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오늘 예배 주제는 사도행전 1:13-16 기도에 힘쓴 교회였다.

 

[1:13-14]

13 들어가 그들이 유하는 다락방으로 올라가니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와 빌립, 도마와 바돌로매, 마태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셀롯인 시몬, 야고보의 아들 유다가 다 거기 있어

14 여자들과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의 아우들과 더불어 마음을 같이하여 오로지 기도에 힘쓰더라

 

목사님의 설교 말씀은 나의 개인적인 기도 제목들을 잠시 내려놓고, 초대교회 제자들과 주님의 가족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며 기도했던 것처럼, 그보다 더 큰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며 나아가자 라는 메시지를 전해주셨다. 그리고 예배가 끝난 후 부른 찬양은 '두려워 말라' 였다.

두려워 말라, 너와 함께 함이니,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니, 무서워 말라, 내가 널 도와주리니, 너는 마음에 염려치 말라라는 가사 속에서, 목사님은 이 찬양을 통해 나의 작은 개인적인 기도 제목들은 이미 주님께서 아시고 일하시고 계시므로, 그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그 보다 더 큰, 하늘나라를 구하며 나아가보자고 지속적으로 강조하셨다. 오늘 아침에 제자훈련 책을 공부할 때 예수님께서 열두사도를 뽑으시기 전, 밤새 기도하셨음을 공부하였던 아침이었다.

 

[6:12-13]

12 이 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13 밝으매 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 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

 

예배와 교제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와 나는 책의 마지막 부분인 래디컬 9 '삶을 완전히 바꿀 래디컬 시험'을 읽으며, 주님께서 '추수한 일꾼이 적구나'라고 하신 일화를 보게 되었다. 9장은 전 세계를 위해 기도하라 라는 제목으로, 나의 작은 기도를 통해서도 주님께서 세계를 위해 일하신다는 진리를 설명하며 의지적으로, 구체적으로, 담대하게 기도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함의 메시지를 또 한번 책을 통해 확증하여 주심에, 이를 통해 내 마음은 온전히 무너졌고, 나는 주님 앞에 엎드려 '주님, 저를 향한 이 말씀을 확증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순종하며 나아가겠습니다'라고 고백하며 무릎을 꿇게 되었다.

 

아침에 받은 배움과 예배의 말씀, 그리고 밤에 책을 읽으며 주님께서 주신 말씀은 분명했다. '열방을 향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또한 그를 위한 추수할 일꾼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 '예수님께서 밤을 지새며 기도하셨던 그 열심으로 의지적으로, 구체적으로, 담대하게 기도하라는 것', 그리고 '나는 이미 그 사명을 가진 사도로서 부름을 받은 자'라는 것이었다.

 

Chapter 7-8에서 그 변화의 주역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 그 선교의 과정에는 죽음에 이르는 고통이 있을지라도 반드시 그에 맞는 상급이 주어진다는 것, 그리고죽음이 상급이 되는 순간, 삶은 급진적이 된다라는 말씀을 통해, 오늘 주님께서 주신 열방을 향해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며 나아가라는 그 말씀에 순종하기로 다짐하였다. 인본주의적 선교관이 아닌, 완전한 심령의 변화로 완전한 나를 내어드림, 그 변화의 조연이 아닌, 주역으로서, 복음을 모르는 세계 10억 명을 위해 내 마음을 그곳에 두고, 주님의 도우심과 성령의 충만함을 구하며 매일 나아가보자; 오늘 들려주신 주님의 세밀하신 음성에 순종하여 작은 걸음마를 시작해보기로 결단한다. 마침, 주님께서 일 년 전 주셨던 새로운 사명을 위해 그 훈련을 직장에서 시작하며 나아가는 이 시점에서 읽기 시작한 Radical, 처음 책을 읽을 때 오만함을 넘어 내 마음에 다시 한번 뜨거운 불을 radical하게 지펴준 그 열정이 결코 꺼지지 않기를 소망하며, 이 글을 읽으시는 성도님들께, 나의 두려움을 깨고 결단하며 담대함과 순종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중보기도를 함께 부탁 드리며 글을 마무리해본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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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혜님의 댓글

박성혜 작성일

늘 열심히 믿음으로 살아가려는 유진자매의 독후감 속에  많은 은혜를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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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인식님의 댓글

심인식 작성일

신앙에 대한 자매님의 솔직한 마음을 나눠 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