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멘 8기 <온전한 순종>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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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59회 작성일 24-12-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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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결론,
온전한 순종은 가장 힘들면서도 가장 쉬운일이다!
‘순종’을 넘어서 ‘온전한 순종’이라니 제목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에 쉽게 시작하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100페이지 남짓한 책을 읽는데 무려 2,3주일이 넘게 걸렸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에 걸림이 많았던 것이라.
‘내 자신을 전적으로, 무조건 항복, 분명한 굴복, 절대적 항복, 완전한 항복, 전적인 순복..’, 예열도 없이 첫 챕터의 p1에서 p5 안에 나오는 단어다. 이후는 말할 것도 없다. 첫 챕터를 끝내기도 전에 책을 덮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읽기 시작할 당시 나의 삶의 모양새가 그 단어들과 상당히 부딪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나의 삶이 방탕하고 무질서한 생활의 모습은 절대 아니었다. 오전에는 성경을 읽고 묵상과 기도를 하고 운동을 했다. 오후에 남는 시간에는 ‘나의 쉼’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드라마를 보거나 재미있는 영상을 찾아보고 웹툰을 보거나 가벼운 소설을 읽는 등 이것저것 기웃대다보면 하루가 끝이났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하루 또 어떻게 보내나.. 꽉 채운듯 보낸 하루하루가 기대감이 없고 무력한 것은 참 이상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 책의 첫 챕터를 읽고 나서 깨달았다. 나에게 부족한 것은 결국 ‘주님 앞에 온전함’ 이었던 것이다. 나는 세상 가운데에서도 말씀으로 깨어있다고, 분별할 수 있다고, 스스로 자신하며 교만했으나 사실은 두 주인을 섬기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일상속에서 오전의 제법 ‘거룩해보이고 경건해 보이는 시간’을 빨리 해치우고 내 맘대로 살 수 있는 오후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항복을 기대하신다!’ 하지만 알고 있음에도 마음이 괴로웠던 것은 이것을 깨달은 순간마저도 나는 그 시간들을 포기할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과연 그런가? 그렇다. 사실이다. 나는 절대로 도무지 도저히 할 수 없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빌2:13)
내가 나의 의지로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 구하기만 하면 영존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 마음에 오셔서 잘못된 것을 쫓아 내시며 약한 것을 깨뜨리시며, 하나님 보시기에 만족한 일을 친히 이루어주신다는 말이 나를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저자는 책에서 많은 기도의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읽다보면 ‘아니.. 이런것까지 기도하라고?’ 싶은 정도로 아주 사소한 부분도 기도하라고 알려준다.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이면에는 ‘이 정도는 내가 처리할 수 있는데?’ 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기때문이다. 그런 것들 마저 올려두고 기도하는 것이 바로 ‘완전한 항복이자 순복’이라고 말했다
그래, 나는 예수님의 피값으로 사신바되었기 때문에 나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다. 그리고 예수님이 살고 계시는 나는 성전이다. 그런 성전인 내 안에 하나님의 것이 아닌 세상의 것들로 채우고 쌓아놓고 있으니, 불법으로 들어와 점유하고 있으니 그래서 늘 나의 마음에 왠지 모르게 이질적이고 괴로웠을 것이다. 나는 전심으로 또 믿음으로 기도하기 시작했다. 주님앞에 어린 떼쟁이가 되어 주님이 나를 다스려달라고 나는 도저히 못하겠다고 발버둥쳤다.
그리고 정말로 신기하게도 너무나 간단하고 너무나 쉽게, 그럴 마음이 완전히 사라지고 떠나갔으며 절대 안될 것 같았던 습관이 모두 끊어져버렸다. 절대로 나는 할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일에 하나님께 항복하자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렇다면 또다시 그런 유혹이 오지 않을까? 저자는 분명히 이야기 하고 있다. 믿고 신뢰하는 자에게는 그 완전한 항복을 유지시켜 주신다고..
그다음 문제가 또 있었다. 그렇다면 나에게 허벌나게 많이 남은 이 오후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 것인가.. 말씀과 묵상시간을 더 늘리는 것으로, 기도시간을 더 늘리는 것으로 ? 교회일을 찾아가면서? 그러고도 시간이 남으면 어떻게 하지..?
‘온전한 순종’에서는 그것마저도 구하라 한다. ‘하나님,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보여주실때까지 조용히 기다리겠습니다. 뜻을 보여주십시오. 그리하여 하나님만 바라는 중에 성령께서 하나님의 복된 뜻을 나타내 주실 수 있게 하옵소서’ 라는 기도를 올려드렸다. 그리고 그에 하나님께서는 잠언 31장 현숙한 여인에 대한 말씀으로 응답하여 주셨다. 아이와 남편을 보내고 나면 절대로 부엌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철칙(?)이었다. 부엌은 왠지 나의 자존감을 낮추고 내가 한없이 낮아지는 공간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현숙한 여인이 되어 자기 집안의 일을 보살피고 게을리 얻은 양식을 먹지 말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것이 나의 본분이라고.. 말씀에 순종하여 오전에 하나님과 교제하는 시간을 보내고 오후 시간에는 집을 정돈하고 치우고 음식을 준비했다. 그러고 나니 깨끗한 집에 들어오는 아이와 남편의 얼굴에 편안함을 발견했으며 풍성한 식탁을 보며 즐거워했다. 그 모습이 내게 큰 기쁨과 보람으로 돌아옴을 느낄 수 있었다.
책에서는 매일이라는 단어가 45번, 그리고 매 순간이라는 단어가 25번 나온다. 이 얇은 책에 70번이나 나올만큼 중요하게 매일, 매순간 해야할 것은 무엇인가. 매일 주님과 교제해야 한다. 매일 매순간 성령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기를 구하며 매일 매순간 자신의 전적인 무능함을 인정하고 나라는 자아를 부인하고 내려놓아야 한다. 매일 매순간 주님을 신뢰함으로 나아가야 한다. 아마도 우리는 연약하며 늘 죄에 넘어지며 살아가기에 매일 매순간이 그리도 중요한지 모르겠다. 성령님의 도우심과 보호하심을 매일 구하고 매순간 죄를 고백하고 돌이키며 주님의 능력으로 덧입혀져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매일 매순간 사랑의 빛으로 우리를 감싸주시고 지켜주시며 우리를 만나 주실것이다.
믿음은 주님의 능력을 여는 열쇠가 되어 나에게 부어졌고 순종은 너무나 쉽게 이루어졌다. 나의 일상을 드리는 것에 순종하니 또 다른 기회를 보여주시고 열어주셨다. 이 책을 읽음으로 주님이 나를 통해 하시는 일을 경험할수 있었고 ‘완전한’은 나와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라 하나님께 속해있는 단어임을 깨닫게 하셨다. 결국 완전한 순종을 이루는 것은 내가 아닌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라는 것이다. 내가 하려는 완전한 순종은 너무나 어렵고 불가능해 보이지만 하나님이 나를 통해 이루시는 완전한 순종은 easypeasylemonsqueezy..
이 독후감의 끝이 happily ever after..이면 좋으련만 이 깨어진 세상에선 늘 새로운 문제들이 터지고, 절대로 순종은 못할거라는 속삭임에 끌려다니며, 조바심이 나고, 죄에 넘어지고, 미래를 알수 없는 앞날에 시시때때로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하지만 감사한것은 이 책의 저자처럼 착한 떼쟁이가 되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아버지가 해달라고, 나를 향한 계획이 늘 선하심을 믿고 구하기만 하면 하나님은 나를 완전히 항복하게 하시고 순종하게 만드실 것을 믿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에게 그럴만한 믿음이 있을까? 의심이 있다면 또 그런 믿음을 달라고 기도하라 했으니 기도하며.. 매일 성령님을 덧입어가며 구해가며 정성을 다해 한발자국 한발자국 밟아가듯 살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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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빛나님의 댓글
권빛나 작성일이지피지레몬스퀴지~~~ 저도 민정자매님과 한발자국 한발자국 함께 하고 싶어요~~~~ 서로를 응원하며 승리의 삶으로 나아가봅시다요~~~!!

장혜정님의 댓글
장혜정 작성일
오~ 제 카톡 프로필이 오래 전부터 매일 매순간이었는데..
제자반 독서목록 중에 제가 가장 좋아했던 이 책에 매일 매순간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많이 나왔군요!!!
내 이성으로는 어렵고 불가능한 것들이 주님 안에서는 쉽고 가볍고 넉넉하며.. 그 보다 더 복되고 기쁜 삶은 없다는 것을 마음에 또 다시 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