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15기 목요일 저녁반 – 양준모 포이맨님] 케노시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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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회 작성일 25-11-2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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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준 저자의 "케노시스: 자기비움" 읽으며, 저는 진정한 자기비움이란 결국 "하나님께 백기를 들고 온전히 항복하며 의지하는 삶"이라는 것을 깊이 느꼈습니다.
자기비움은 억지로 욕심을 억누르는 행위가 아니라, 더 이상 제 힘으로 살아보려는 시도를 내려놓고 “주님, 제 삶을 맡아 주십시오”라고 고백하는 영적 항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항복은 패배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 안에서 가장 큰 자유를 얻는 순간임을 책은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케노시스는 이러한 진리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냅니다. 예수님은 하늘의 영광과 권능을 내려놓고 인간의 자리까지 낮아지셨습니다. 그분의 비움은 수동적 포기가 아니라, 사랑을 위해 능동적으로 자신을 내어주신 결단이었습니다. 저자는 이것이 단순한 신학적 개념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따라가야 할 삶의 방향임을 강조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저 또한 일상의 작은 선택들 속에서 비움의 기회가 얼마나 많았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기비움은 실제 삶에서 가장 어렵고 실천하기 힘든 주제이기도 합니다. 책은 성경을 근거로 자기비움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네 가지로 설명합니다.
첫째, “나는 할 수 없습니다”라는 고백입니다. 제가 삶의 주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겸손으로 나아갈 때 비움은 시작됩니다.
둘째, 하나님께 항복하는 것입니다. 모든 상황을 조종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주님, 제 삶을 맡아 주세요”라며 신뢰로 내려놓는 태도입니다.
셋째, 자아보다 사랑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고집, 자존심, ‘내가 옳다’는 집착을 내려놓고, 관계에서 상대에게 공간을 내어주는 것이 자기비움입니다.
넷째, 십자가의 길을 실제로 따라가는 삶입니다. 섬김, 인내, 용서, 희생은 자기비움이 행동으로 드러나는 구체적인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요소를 자신의 삶으로 증명하신 분이십니다. 그분이 보여주신 “케노시스의 삶”은 오늘 저에게도 동일한 부르심으로 다가옵니다.
날마다 제가 주인이라는 마음을 비우고 하나님께 항복하여, 그분의 뜻을 선택하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주님이 걸어가신 자기비움의 길이 오늘 제 삶 속에서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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