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스 12기 목요저녁반 독후감_래디컬
페이지 정보

조회 44회 작성일 25-11-22 20:56
본문
제목부터 래디컬, 책 표지는 주황색.
쉽지 않은 책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디사이플을 읽으며 순종을 읽고 독후감이 확 쓰기 싫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다행히도 래디컬은 내게 그런 책이 아니었다.
오히려 완독후 오롯이 이 책에 대해 되뇌이고 생각해보는 시간이 많아진, 소화하려고 애쓰게 되는 그런 책이다.
예수님이 한 교회의 담임목사였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단 12명만의 교회. 3년의 공생애 동안 오롯이 삶을 나누던 제자들.
둘로스 제자반에서 삶을 나누는 시간을 충분히 갖는 의미가 다시금 되새겨지는 순간이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들의 삶을 온전히 헌신하시기를 바라셨는데, 오늘날은 어떤가.
예수님이 “잘사는 국가, 중산층의 기호에 딱 들어맞는”, 끼워맞춰진 예수님이 되었다는 말을 안타깝기 그지 없지만 한편으로 부인할 수도 없다.
그럴듯한 예배당을 위해 2천 3백만 달러를 모으는 교회에서 가난한 사람들 구제와 선교에 5천 달러를 대비하는 부분에서, 과연 이 책을 읽기전에 내가 5천불 구제헌금 이야기를 들었다면 이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이 예수의 가르침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까닭에 그리스도를 모르는 무수한 이들이 가혹한 값을 치르고 있다”는 말은 뼈아프게 다가온다. 나때문에 그리스도를 모르는 이들이 대가를 치른다는 생각을 나는 과연 해본 적이 있는가.
성경을 읽으면 읽을 수록 알면 알수록,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 뿐 아니라 공의의 하나님이란 사실이 더욱 깊게 다가온다. 의의 하나님의 진노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
우리가 너무 쉽게 외면하는 것들을 하나님은 얼마나 오래 참고 계시는 가.
나는 구원의 주체에 대해 착각을 하고 있었다. 구원의 주체는 하나님 이시고, “우리를 구원하심으로써 그 이름을 만방에 널리 선포하고자 하시는 것”이 목적이신데, 나는 나를 위해 하나님이 날 구원하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태어나 하나님의 목적대로 사용되어지는 삶.
그 과정을 포도나무가 가지에 붙어 있든 하나님께 붙어서 의지해서 사는 삶.
하나님의 주권.
래디컬이라는 책을 통해 내가 생각하게 된 것은 나는 과연 얼마나 하나님에 대해 모르고 있는가이다.
그 분을 알기 위해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지금의 훈련의 삶이 다시금 얼마나 중요한지, 왜 게을리 할 수 없는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들과 우리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내가 정말 잘 이해하고 있는지.
이해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책이었다.
- 이전글[독후감] 래디컬, 익숙함을 찢는 한권의 책. (둘로스, 목요 저녁반) 25.11.23
- 다음글[디사이플 15기 화요일 저녁반 -장정하 포이맨님반] 제자입니까 독후감 25.11.2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