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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스 12기 목요일 저녁반] 래디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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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현정
조회 99회 작성일 25-12-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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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부터 예상을 했지만 읽으면서 쭉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래서 이 독후감을 쓰기 시작하는 것 자체가 솔직히 어려웠다. 마치 이 독후감은 나의 죄성들을 공개적으로 고백하고 인정하는 것 같아서. 지금 요한계시록을 함께 묵상하고 있은데, 그래서인지 나의 죄와 많은 부족함들이 더 부각되고 회개하게 된다.


책의 많은 부분들이 와닿았지만 그 중 몇 가지가 가장 큰 울림은 주었다. 책에서 저자 데이비드 플랫은 이런 말을 한다 “When we take responsibility for helping others grow in Christ, it automatically takes our own relationship with Christ to a new level.” 옛날부터 알고있었다 어떤 토픽의 대해서 내가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가르치면, 내가 그 토픽을 더 깊이 알게 되고 expert가 된다는 것을. 하지만 이것을 신앙적으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나는 매번 신앙을 다소 passive하게 바라본 것 같다. 하나님이 나의 마음을 움직이시는대로 신앙생활을 하면 되지 않을까. 그와 달리 신앙 외적인 영역에서는 나는 항상 배움과 개선을 매우 중요시 해왔다. 특히 학업과 일에서는 언제나 이것들을 위해 actively 많은 생각과 노력을 쏟았다. 하지만 정작 신앙을 위해 이런것들을 했나 내 자신에게 물어본다. 하나님을 알아가며 더 좋은 자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내가 이것을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의 고민은 부족했던 것 같다. 당연히 기도와 말씀을 통해서 매번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는 있다. 하지만 그 외, 즉 내가 학업과 일에 진심이고 열정이 있는 만큼, 내 신앙에는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나 의문이 든다.


더 나아가 플랫은 우리에게 이런 질문도 한다 “is materialism a blind spot in your Christianity today?” 이 질문에 뒤이어 이렇게 말한다 “if our lives do not reflect radical compassion for the poor, there is reason to wonder if Christ is really in us at all.” 이것을 읽었을때 내가 지난주에 다른 사람과 대화하다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 “내 삶이 너무 바쁘고 생각할게 많아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시간을 따로 내어주면서 까지 도와주는 건 못 할 것 같다.” 나는 항상 세속적인 것들을 우선시하고 있다. 나의 일, 스펙, 명성… 이런 것들에 아주 조금이라도 금이 갈 것 같으면 마음이 바빠지고 초조해진다. 나의 삶이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아닌, 이 땅에 있는 물질적인 보물들을 향해 있음을 다시 한번 깊이 느끼고 되돌아보게 된다.


책 후반부에서 플랫은 또 다른 래디컬한 말을 한다 “[some professing Christians] claim Christ is necessary for salvation, yet they live their Christianity in silence, as if people around them in the world will indeed be okay in the end without Christ.” 이것을 읽고 많은 가책을 느꼈다. 내 주변 사람들 중에서, 특히 내 가족도, 예수님을 안 믿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그것에 대한 심각성을 알고 있나. 아까 말했던 것처럼 passively 하나님이 일하시길 기도하고 있다. 특히 구원은 우리에게서 오는 것이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에. 하지만 내 마음가짐은 진짜 어떤가 싶다. 내가 이 심각성을 진정으로 안다면,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무언가를 해보고 있지 않을까 깨닫게 된다.


요즘 많은 고민을 하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다는게 매우 감사하다. 내가 무엇을 잊고 살았는지, 내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서, 그래서 왜 더욱더 하나님을 붙잡고 살아가야 하는지 리마인드 해줬다. 하나님은 이런 나를 보며 얼마나 안타까워 하실까 다시금 생각도 하게 되었다. 비록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자녀로서 내 삶을 통해 하나님께 슬픔이 아닌 온전한 기쁨을 드리기 소망하며 글을 마친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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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세님의 댓글

김진세 작성일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타이밍에 래디컬을 읽게 해주시고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하네요.